생활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나요?
모든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리산을 보통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명산중에서 명산인 지리산을 왜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러키요입니다.
한국의 전통 신(神)인 산신의 영향 때문이다. 지리산도, 계룡산도 마찬가지다. 지리산에선 곳곳에서 여 산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천왕봉 인근 통천문 암자에 성모상이 있었다. 높이 74㎝, 얼굴 너비 46㎝, 몸 너비 43㎝의 아담한 크기인 이 성모상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전통 한국여인의 자세, 그대로였다. 70년대 후반 누군가의 소행으로 소리도 없이 사라졌다가, 천왕사 주지에 의해 천왕봉 남쪽 기슭, 법계사 입구의 작은 계곡에서 찾아냈다. 그는 10년 이상 성모상을 찾아 계곡을 헤맸다고 한다. 지금은 경남민속자료 14호로 지정받아 중산리 매표소 인근 암자 앞마당에 모셔져 있다. 이 성모상은 지리산의 성모((Holy Mother)와 태모(Great Mother)로 추앙받아왔다. 중국 태산의 마고 할멈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중국에서 오악 중에 최고로 꼽는 태산에서도 매년 몇 차례 마고 할멈에게 제사를 지낸다. 대표적 악산인 태산이 여성 산으로 취급받는 이유다. 물론 정상 옥황정엔 도교 최고의 신인 옥황상제가 모셔져 있지만. 이 마고 할멈이 옥황상제에게 고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두 번째로 노고단의 지명에서도 알 수 있다. 노고(老姑)는 늙은 할머니다. 이 늙은 할미를 모시기 위해 왕시루봉 자락 노고에 단을 세우고 매년 정기적인 제를 올리며 모셨다. 그게 노고단이다. 어떻게 보면 한국 모계문화의 원류를 지리산에서 찾아볼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세 번째로 지리산 실상사 입구에 있는 할머니 장승에서 찾을 수 있다. 할머니 장승의 모습은 우리의 전통적인 할머니 모습 그대로다.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쳤고, 헌신했던 전형적으로 세파에 찌들었지만 살짝 웃음을 띤 그 모습이다.
그 외의 이유로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리산이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것이다. 아마 우리나라 산치고 지리산만큼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산은 드물 것이다. 어머니의 산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머니는 끊임없이 자식들을 위해 뭔가를 보살피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젊은가재30입니다.
지리산은 우람하고 우뚝 솟은 모습이 영남과 호남에서 으뜸이고, 수행이 높은 승려들이 모이며, 크고 화려한 절이 많아요.
지리산은 세 개의 도를 아우를 만큼 넉넉하다고 해서 어머니의 산이라고도 불러요.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모여들었어요.
뜻을 이루려고 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사람, 관리들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숨어든 사람,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기는 사람, 반역을 일으키려다 도망친 사람, 살길이 없어서 찾아든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아왔어요.
지리산은 이 사람들을 모두 따뜻하게 품어 주어 어머니의 산이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