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 장애는 반드시 상급병원으로 가야하나요…? 그냥 지금 다니는 개인병원에 계속 다니면 안 되는 걸까요…?
현재 양극성 장애 2형 진단받고 치료 중인데 리튬 복용 후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발프로산으로 바꿨습니다 리튬, 발프로산 모두 약물농도를 검사해야하는 것으로 아는데 주치의 선생님께서 자꾸 상급병원을 권유하십니다 이성적으로는 약물농도를 확인하기 수월하게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대학병원에 대한 불신이 심해서요 10년 넘게 다닌 대학병원에서 약물 부작용, 상황설명 한 번 제대로 들어본 적도 없고 진료는 10~20초컷, 불편함을 호소해도 입원을 안 해서 약을 못 바꿔준다고 했었고요 대기는 1시간이 넘는데 진료는 10~20초, 그런데 병원비는 약값 제외 2만원 정도, 약은 못 바꿔준다고 하면서 왜 2주마다 오라고 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솔직히 대학병원이라면 이제 치가 떨립니다…대학병원 다니는 동안 제 상태에 대한 설명도 한 번 들어보지 못했고 약에 대한 부작용 한 번 못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닥치는대로 우울, 불안, 스트레스에 대해서 책을 읽고 알아보면서 제 상태가 어떤지 뭐가 불편한지, 너무 답답해서 논문까지 찾아서 읽어봤어요…제가 환자이지 의사는 아니잖아요? 근데 왜 제가 논문까지 읽어보고 DSM-5 진단기준까지 찾아보면서 제 상태에 대해 공부를 했을까요?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요? 지금 주치의 선생님께서 상태나 증상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마다 얼얼합니다 그동안 제가 뭘했나싶고 왜 효과도 없는 약을 먹으면서 좌절감, 무력감을 느꼈는지요 제가 꼭 대학병원으로 가야만 하는 건가요? 대기하는 시간도 너무 싫고 진료비도 부담스럽고 대학병원이 너무 싫습니다…2차병원, 3차병원 다 싫습니다…그냥 지금 다니는 개인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할 수는 없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