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부담을 덜려다가 전기료 누진세라는 복병을 만나셨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탁기 세탁물 양은 전기료 상승에 직접적인 '핵심' 원인은 아닙니다.
세탁기 전력 소비의 약 90% 이상은 물을 데우는 데 사용됩니다. 세탁물 양이 많아져서 세탁기가 조금 더 힘차게 돌아가는 것보다, 온수를 사용하느냐 아니냐가 전기료에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오히려 세탁물을 가득 모아서 세탁 횟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 소량씩 자주 돌리는 것보다 전력은 물론 물 절약 측면에서도 훨씬 경제적입니다.
다만, 세탁물을 너무 무리하게 꽉 채우면 세탁 효율이 떨어져 헹굼을 추가하게 되거나 모터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세탁기 용량의 80% 정도만 채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에서 누진세의 주범은 세탁기가 아닌 전기장판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전기장판은 개별 소비전력은 낮아 보이지만, 2개를 장시간(특히 취침 시 8~10시간 이상) 사용하면 누적 전력량이 상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전기를 쓸수록 단가가 가팔라지는 누진제 구조입니다. 전기장판으로 인해 이미 기본 사용량이 높아진 상태에서 세탁기나 냉장고 같은 가전이 더해지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여 요금이 폭증하게 됩니다.
찌든 때가 없다면 무조건 찬물 세탁을 하세요. 이것만으로도 세탁기 전기료를 90%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은 잠들기 전에는 온도를 높여 놓더라도, 일단 이불속이 따뜻해지면 '저온' 또는 '취침' 모드로 낮추세요. 2개를 동시에 쓰신다면 하나는 끄거나 사용 시간을 엄격히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온돌 모드와 함께 가습기를 틀면 공기 중 수분이 열을 머금어 실내 온도가 더 빨리 올라가고 체감 온도가 상승합니다.
커튼(암막/방한용)과 틈새 막이(문풍지)는 '전기장판 1개'를 끄는 것보다 더 큰 난방 효과를 줍니다.
결론적으로 세탁물을 모아서 빠는 습관은 매우 훌륭합니다! 다만 세탁 시 '물 온도'를 체크해 보시고, 전기료의 근본 원인인 전기장판 사용 시간을 조금만 관리하신다면 누진세 폭탄에서 벗어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