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전반적인 기억력이 아이가 더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단기 시각기억과 작업기억(working memory)의 특정 측면에서는 아이들이 유리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메모리 게임처럼 카드 위치를 빠르게 암기하는 과제는 주의집중, 시각적 작업기억, 간섭에 대한 저항이 중요합니다. 소아는 이런 과제에 높은 몰입을 보이고, 선입견이나 과도한 전략 없이 단순 반복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성인보다 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반면 성인은 정보의 의미화, 범주화, 장기기억 저장 등에서는 훨씬 우수합니다.
신경생물학적으로는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시냅스 밀도와 가소성이 높고, 전전두엽과 해마 기능이 발달 과정에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시냅스 가지치기(pruning)가 일어나 효율성은 증가하지만, 처리 속도와 일부 유동지능(fluid intelligence)은 20대 후반 이후 서서히 감소합니다. 다만 이는 병적 퇴화라기보다 발달 단계에 따른 변화입니다.
요약하면, 단순한 시각 기억 게임에서는 아이가 유리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기억 능력은 성인이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