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설명해주신 상황을 보면, 패드에 소변과 함께 붉은색 혈액이 섞여 나온 흔적이 관찰된 상태입니다. 이후 소변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고, 전신 상태는 양호하다면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가지 원인을 구분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성화 암컷의 경우, 혈뇨처럼 보이는 피가 사실은 발정기 또는 발정 후 호르몬 변화에 의한 질 출혈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발정이 끝난 듯 보여도 발정 후기 또는 자궁 점막 재생기에는 소량의 혈액이 다시 배출될 수 있고, 그 시점이 짧게 나타나기 때문에 우연히 패드에 묻는 형태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리혈이 아니라면 방광염이나 요도염, 혹은 자궁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자택에서는 우선 소변의 색깔, 냄새, 배뇨 횟수를 잘 관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오랫동안 자세를 취하는데 양이 적은 경우, 또는 소변 냄새가 강해지는 경우는 방광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만약 이번 혈뇨가 한 번만 관찰되고 이후 소변이 완전히 맑다면 급히 내원할 필요는 없지만, 이틀 이상 반복되거나 냄새가 나고 배뇨 횟수가 늘어나거나, 생식기 부위가 붓거나 분비물이 계속 나오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미중성화 상태에서는 호르몬 주기에 따라 자궁 내막이 반복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자궁축농증이나 난소 낭종의 위험도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