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나 치매의 경우 초기 증세가 보이게 되면 증세 악화가 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을까요?
어디서 들어보니 노년이 되면 걸리는 질병들인
알츠하이머가 치매의 경우 이를 치료할 순 없어도
진행 상태를 늦출 수 있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런지 궁금합니다.
즉, 초기 증세가 보인다면 초기 증세에서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아무래도 노화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이다보니 완치는 어렵고 최대한 진행을 늦추면서 일상 생활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치매 초기에 바로 진단하고 약물을 사용해야 인지 기능이 빨리 나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들, 운동이나 식사 조절, 금연, 금주, 스트레스 관리는 당연히 하는 것이 좋구요.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병하였다면 현실적으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맞습니다. 치매에 대해서는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약물 치료 및 생활 습관 교정, 사회 활동 유지 등 관리 및 치료를 통해서 최대한 늦춰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진행을 막는 것은 또한 가능하지 않으며 최대한 늦출 수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창래 내과 전문의입니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 알츠하이머 병을 진단 받게 되면 도네페질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여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완하시킬 수 있습니다. 도네페질 이외에도 다양한 약물이 사용될 수 있는데 환자의 상태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병도 다른 질환과 같이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알츠하이머·치매는 완치가 어렵지만 초기라면 진행 속도를 의미 있게 늦추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고, 지나친 기대보다는 “악화를 늦춘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핵심만 정리하겠습니다.
1. 약물치료
초기 단계일수록 약물이 도움이 됩니다.
콜린에스터레이스 억제제(도네페질 등), 메만틴 등이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 항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들도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며, 역시 “진행 억제”에 초점을 둡니다.
2. 기저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 등의 혈관위험요소를 잘 조절하면 인지 악화가 더디다는 데이터가 많습니다. 중년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생활습관
연구에서 가장 일관된 결과는 다음 네 가지입니다.
– 규칙적 유산소 운동
– 수면 위생 (수면 부족은 기억력 저하와 연관성이 높음)
– Mediterranean 식단 등 항염증 식습관 (지중해 식단)
– 사회적 활동과 두뇌 훈련(독서, 악기, 사회적 대화 등)
4. 우울·불안 교정
기분장애가 있으면 인지 기능이 더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조기 평가의 중요성
단순 건망증인지, 경도인지장애(MCI)인지, 초기 알츠하이머인지에 따라 관리 전략이 다릅니다. 초기라면 약물·생활요법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분명해집니다.
즉, 악화를 ‘막는다’기보다는 ‘지연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의학적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