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도 자석과 같이 남극 북극으로 나눠져 있는데요. 남극과 북극의 위치도 시간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나요?
지구도 커다란 자석과 같아 남극과 북극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금의 북극성이 수천년 전에는 북극성이 아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지구 극의 위치도 항상 똑같은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용준 전문가입니다.
지구의 북극과 남극을 이야기하려면 진북과 자북이라는 두 용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북극은 진북을 말합니다. 진북은 지구의 자전축이 지표면과 만나는 곳을 말하며, 자전축이 연장된 선상에 북극성이 있다고 합니다.(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자북은 지구의 자기장에 의해 만들어지는 자기력의 북극을 말합니다. 지구의 자기장은 외핵의 대류에 의해 발생하며 이 대류에 따라 자북극은 일정한 곳에 위치하지 않고 조금씩 이동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자기장이 완전히 반대로 되는 때도 있으며, 이를 지자기 역전이라고 합니다. 진북과 자북은 대체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질문에서 말한 북극성이 북극에 위치하지 않았던 상황은 세차운동에 따른 결과입니다. 지구의 진북은 그대로 이지만 지구가 자전하는 동안 팽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축이 돌아가는 것처럼 지구의 자전축도 연직 방향에 대해 조금씩 시계방향(북에서 보았을 때)으로 회전을 합니다. 이 자전축이 회전하는 주기는 약 26000년입니다. 다시 말해서 현재는 북극의 연장선에 북극성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극성은 북극의 연장선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는 지구가 태양에 가까운 위치(근일점)에 있을 때 북반구는 겨울이지만, 13000년 전에는 현재와 반대로 여름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