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갑자기 새벽에만 닫힌 문 앞에서 짖어요
원래 안 짖었었는데 요새 2~3일 정도 동안 자는 새벽 시간에만 문 닫고 방에서 자고 있으면 문 앞에서 냄새맡고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 짖어요.. 잘 자다가 새벽 2시반~3시쯤과 5시쯤 계속 그래요.
최근에 달라진 점은 예전에 비해 집에 사람이 오래 있다는 거고, 저 시간대와 가까운 시간대에 사료는 새벽 3시와 7시쯤에 한 번씩 나오게 되어있어요.
자동 급식 시간과 짖는 시간이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아지가 새벽 3시와 7시의 사료 배급 시간을 인지하고 있으며, 2시 반에서 3시 사이의 짖음은 3시 식사를, 5시의 짖음은 7시 식사를 기대하며 발생하는 요구성 짖음이나 흥분 표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집에 사람이 오래 머물게 되면서 분리 상황에 더 민감해졌고, 닫힌 문 앞에서 식사 시간에 보호자를 찾거나 불안감을 표현하는 행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설명해주신 패턴은 새벽 시간대에만 짖고, 닫힌 문 앞에서 냄새를 맡으며 사람의 존재를 확인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불안, 의존 행동과 생활 리듬 변화가 겹쳐 생긴 반응으로 보입니다. 최근 집에 사람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강아지는 보호자와의 거리 변화에 더 민감해질 수 있고, 특히 새벽에 사료가 나오는 시간과 맞물리면 각성이 빨라지면서 보호자를 찾는 행동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전에는 문제없던 문 닫힘 상황이 갑자기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먼저 새벽 사료 급여 시간을 조절해 강아지가 스스로 깨는 패턴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급식기가 새벽 각성의 주요 신호가 될 수 있어 급여 시간을 한두 시간씩 뒤로 이동시키면 안정감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들기 전 짧은 놀이와 가벼운 간식을 제공해 포만감과 피로감을 만들어주면 새벽 깨움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문이 닫혀 있을 때 긴장하는 반응을 줄이기 위해 잠자는 공간 바로 밖에 담요나 집 형태의 안전한 장소를 만들어주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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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