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고려장이라는게 실제로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TV 사극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자식들이 부모를 산에다가 방치하고 내려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것이 고려장이라고 하던데 실제로 옛날에는 고려장이라는게 존재했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장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부터였습니다. 임진왜란때 일본인들은 우리 문화재를 훔치는 데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우리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자 일본 사람들은 또 다시 우리 문화재에 눈독을 들였고 전국을 샅샅이 뒤져서 조금이라도 문화적 가치가 있어보이는 물건이라면 닥치는 대로 일본에 실어 보냈습니다. 그러다 일본 사람들은 우리 조상들의 무덤까지 눈길을 돌렸습니다. 우리 나라의 제법 큰 무덤 속에는 장신구며 그릇 같은 물건들이 함께 묻혀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무덤을 파헤쳐서라도 가져가려했던거죠. 하지만 무덤을 파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라는 오래 전부터 효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권력 있는 사람들은 무덤을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부모님을 비롯한 조상님의 무덤을 대대로 지켰고, 일반 가정에서도 자손들이 무덤을 손수 관리 했습니다. 설혹 주인 없는 무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무덤을 함부로 건드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아무리 통사정을 하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무덤을 파헤치려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않자 일본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지어 퍼뜨리기시작했습니다. "조선에는 고려 시대부터 부모를 산채로 내다버리는 풍습이 있었다. 바로 고려장 풍습이다. 여기 이무덤의 주인은 바로 자신의 부모를 고려장 시킨 못된 놈의 무덤이다. 그러니 파헤쳐도 상관없다." 이런말이 퍼지자 꿈쩍도 하지 않던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돈을 받고 무덤을 파헤치도록 허락했습니다. 역사 자료를 아무리 뒤져 봐도 '고려장' 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고려장은 일본 삶들이 꾸며 낸 이야기 입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장은 사실이 아닌 설화 입니다.
해당 설화는 19세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용어가 해당설화와 결합한 것은 19세기 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기로 이에 따라 일본 제국의 역사왜곡설, 단순한 루머가 확산된 것이라는 등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학계에서 주류로 여겨지는 문헌학적 접근에 따른 설은 대체로 불경에 나오는 일화와 중국의 효자전에 나오는 일화가 조선에 들어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현지화 되어 전국에 퍼졌다는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