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남동생이 너무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남동생이 평소에 커뮤니티에 이런 비슷한 글을 많이 썼더군요.
"케이팝을 듣는다고 갈고리로 긁어서 죽이고
주식투자를 한다고 창으로 복부를 뚫어서 죽이고
연애결혼 한다고 나무에 묶어서 불에 태워 죽이고
식당에서 외식한다고 칼로 목을 썰어서 죽이고
해외여행 간다고 혓바닥을 잘라버리고
게임한다고 사람 피부 가죽을 벗겨서 죽이고
정부에 대해서 안 좋은 소리를 하면 B2 폭격기로 폭격해버리고
심심하면 착하고 기부도 잘하고 청순하고 나이도 젊고 종교를 믿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예쁜 여자들을 붙잡아서 살해한 다음에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중국인에게 돈 받고 팔고
제 3차 세계대전을 일으켜서 중국, 일본, 북한, 러시아 관계까지 다 파탄내서 다 같이 자폭해버리는 대한민국 지도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터프한 상남자인가요?"
잔인한 것에 집착하고 살인 이런 것 보면서 씨익 웃으며 즐기고 마치 하나의 스릴처럼 생각을 하더라고요.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서울탐방도 하고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친구 한 명과 함께 일손(창문 닦이)도 도왔을 정도로 멀쩡합니다.
어릴 때 앨범 사진을 보면 아버지도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낚시도 데려가고 바닷가도 데려갔어요.
근데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학창시절의 괴롭힘과 사회에서 배척당한 경험 때문이었을까요?
어떤 범죄심리학자께서 '연쇄살인범들은 사회에서 배척을 당해 자신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마음대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분석했는데 혹시 이런 것과 비슷할까요?
남동생이 걱정되고 무섭습니다.
여동생한테도 거의 맨날 그런 얘기를 해서 여동생도 오빠가 무섭다고 하고요.
본인이 즐겨하는 커뮤니티에서 차단을 당했는데 '아이 씨..'하고 끝이고
사회적 집단에서 배재당해도 '아무 느낌 없어'라고 합니다.
남동생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건 정말 걱정스럽고 무서운 일이에요.
터프한 상남자가 절대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과거의 상처나 외로움, 또는 정신적인 어려움이 원인일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꼭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