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있으면 자주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잘 때나 앉아있을 때 눈을 감고 몸에 힘을 빼고 편하게 있으면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속도 자주 좋지 않고 최근에는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손이 굳어 쥐었다폈다 하는게 불편해지고 심할 땐 젓가락 조차 쥘 수가 없고 몸 전체에 근경련이나 심하게 따가운 통증을 느낄 때가 있어요.
현역일 때 자주 군병원에 가서 MRI나 근전도 검사도 해봤는데, MRI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셨고
손이 굳었을 땐 정확히 뭐라 말씀하셨는 지는 기억나진 않지만, 근육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 같고 증상이 지속되면 손이 제 기능을 못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왜 이러는 걸까요...
전역 이후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아봤는데,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셔서 미칠 거 같네요.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눈을 감고 있을 때 빙글빙글 도는 느낌, 손의 경직 및 근경련, 전신의 통증 등의 증상은 여러 질환과 연관될 수 있습니다. 가능한 원인으로는 전정기관 질환, 말초신경병증, 근육 질환,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MRI와 근전도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없다고 하셨지만, 증상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다른 전문의(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지속적인 상담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증상으로 인한 불편과 고민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어떤 종류의 어지럼증을 경험하고 있는지 파악하면, 그에 상응하는 질환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훈은 특히 강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특징적인 회전성 어지럼증입니다. 자세가 불안하거나 눈떨림이 동반될 수 있으며, 구역질이나 구토가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말초성 어지럼증에서 발생하지만,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자세 변동에 민감하거나 구역과 구토가 심할수록 말초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에 가만히 있어도 강한 현훈을 느낀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균형장애는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럼을 느끼지 않지만, 서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갑자기 쓰러지거나 비틀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주로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뇌에서 균형과 보행을 담당하는 소뇌에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균형을 잡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신 사람처럼 걸을 때 한쪽으로 기울거나 쓰러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신성 어지럼증은 갑자기 아뜩해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증상을 나타냅니다. 현훈과 달리 세상이나 자기 자신이 돌아가는 느낌은 받지 않습니다. 주로 뇌의 혈류나 당이 부족할 때 발생하며, 기립성 저혈압을 겪는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장시간 앉아 있었다 일어설 때 하체로 몰려있던 혈액이 뇌로 제때 돌아가지 못해 어지럼이 발생합니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붕 뜨는 느낌과 함께 몸이 흔들리고, 머리 안이 도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간혹 몸에서 분리되는 듯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로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며,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주요 원인 질환으로 나타납니다. 이전에 이석증 등으로 심한 어지럼증을 겪었던 사람들이, 병이 나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심인성 어지럼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