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P, INFP 서로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끝까지 제대로 읽어 주세요.
제가 ENTP이고 친구가 INFP입니다. 서로 친하고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약속 잡고 놀았어요. 그런데 걔랑 저랑 다른 점이 많아요. 사람이니까 다른 게 당연하지만 확실히 다른 게 느껴질 정도예요.
버스 안에서 서로 대화를 하다가 저희도 모르게 좀 시끄럽게 했나 봐요. 그래서 옆에 앉은 아저씨가 시끄럽다고 하셔서 죄송하다고 하고 그냥 도착해서 내려서 대화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일에 대해서 저는 "시끄럽게 한 건 우리가 잘못했지만 왜 초면부터 반말이지?", 걔는 "그래도 우리가 잘못한 건 인정하자"로 의견이 나뉘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 아저씨의 반말이 기분 나빴지만 그냥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넘기려고 했는데 걔는 신경이 쓰였는지 몇 분 동안 계속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우리가 잘못한 거라느니...(물론 제가 고집이 센 것도 없진 않죠) 그 얘기는 "야 ㅋㅋ 난 신경 안 쓰려고 하는데 니가 계속 재잘재잘;;", "아 그런가?" 이렇게 끝났어요
그리고 본인을 지칭하는 게 아닌데도 예쁜 말 쓰라고 합니다. 어쩌다가 이런 얘기가 오갔는지 잘은 기억 안 나는데 노출증 얘기가 나왔어요. 당연히 서로에 관한 얘기는 아니었죠. 저희는 그런 짓 안 하니까. 도중에 제가 "노출증이 심하면 정신병이야;;"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인프피 친구가 "그냥 노출증이라고 해. 예쁜 말 쓰자" 이러는 거예요. 저는 가끔 말이 막 나가는 편이지만 걔는 말을 하나하나 조심해서 하는 성격이거든요.
서로 다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싸운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잘 맞춰 나가지 않으면 언젠가 트러블이 생길 것 같아요. 큰 트러블 전조 현상은 없지만 서로 너무 다르니까... "인프피 친구 때문에 힘들어요" 이런 게 아니라 어떻게 해야 서로 트러블 없이 잘 지낼 수 있을 지가 고민인 겁니다. 같은 말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조금만 실수해도 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지만 걔는 죄책감을 심하게 가지니까요. 그리고 제가 좀 고집이 세니까;
"엔팁이랑 인프피는 맞지 않다", "그 친구 손절해라" 이런 말 하지 말아 주세요 진짜 제발
안녕하세요. 고라니라니입니다.
엠비티아이를 떠나서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면 될 거 같애요.
죄책감 같은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 친구라면 옆에서 너무 그러지 말라고 다독여주기도 하고 서로 어느정도 양보하면서 트러블이 생겨도 잘 조율해 나간다면 좋은 관계 유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사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러블이 생겼을때 그걸 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