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학문

미술

생각하며돌아가는무언가
생각하며돌아가는무언가

산수화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여백의 의미가 궁금해요.

보통 서양 미술은 캔버스 용지를 가득 채우는 구성을 선호하는 모습인데, 동양 미술에서는 여백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특히 그 중에서 명나라 시대의 산수화에서 여백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전문가 답변 평가하기 이미지
전문가 답변 평가답변의 별점을 선택하여 평가를 해주세요.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장서형 전문가입니다.

    동양에서의 여백은 단순히 빈공간을 의미하기보다, 공간적 상징, 예술적 철학을 표현하는 수단입니다.

    이는 동양의 사상과도 연결이 있는데, 특히 도교와 불교에서는 존재와 비존재, 채움과 비움을 전체의 조화로 보았습니다.

    산수화에서 여백은 없는 공간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이 없음이 아니라, 자연과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 전체성을 품는 공간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여백은 표현을 생략함으로써 관람자에게 더 많은 상상을 펼칠 수 있게 해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여백은 생략과 절제의 미학을 상징하기도 하며, 명나라 시대에 들어서 산수화가 크게 발전하였는데, 여백의 활용이 특히 중요하게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자연과 인간, 정신의 일치를 지향하며, 여백은 이러한 철학적 의미를 구현하는 중요한 요소였던 것입니다.

    특히, 명나라 시대에는 문인 화가들도 많이 활동했는데, 그들이 자연을 직접 탐험하며 전문적인 화가로서의 활동보다는 자신들의 정신적, 철학적 성찰을 작품에 담고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기도 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동양화는 서양화 보다 여백에 의미를 더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서양화라고 여백을 두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동양화의 경우 색의 사용이 서양화보다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흑과 백으로만 표현을 하다보니 여백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나 보이게 된것 입니다.

    그래서 동양화에서 여백은 비어있다는 의미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 나 햇빛과 같은 에너지가 가득차 있다 라는 의미로 해석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여백을 여백의 미 라고 높여 부르며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어있는 공간이 자연의 무한함, 변화가 일어나는 공간 등이라고 표현하곤 하였습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