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지잭 올린 자리에 그대로 말목을 받치려니 자리가 겹쳐서 답답하셨을 겁니다. 이건 요령이 따로 있다기보다, 잭 대는 자리와 말목 받치는 자리를 서로 다르게 잡는 게 정답입니다. 사이드 스커트 밑 홈(핀치웰드)은 말목 전용으로 비워두고, 잭은 차체 중앙 구조물로 옮기시면 됩니다.
앞쪽은 엔진 아래를 가로지르는 서브프레임 중앙(두꺼운 사각 프레임)이나 로어암 안쪽 접합부에 가래지잭을 대고 앞을 통째로 들어올립니다. 그 상태에서 좌우 핀치웰드 홈에 말목 두 개를 받치고 잭을 살짝 내려 하중을 넘기면 됩니다. 뒤도 같은 방식으로 리어 서브프레임 중앙에 잭을 대고 올린 뒤 뒤쪽 핀치웰드 두 곳에 받치면, 잭과 말목이 자리 다툼할 일이 없습니다.
앞뒤를 통째로 드는 게 불안하면 코너 하나씩 가셔도 됩니다. 핀치웰드에 잭을 대고 살짝 든 다음, 그 바퀴 쪽 로어암 안쪽이나 서브프레임 끝단에 말목을 받치고 잭을 빼는 식으로 네 군데를 도는 방법입니다. 시간은 더 걸리는데 잭 하나로 할 수 있어서 혼자 작업할 땐 이쪽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하실 건 핀치웰드가 얇은 철판 두 장을 붙여둔 곳이라 잭 헤드로 그냥 누르면 접혀버린다는 점입니다. 홈 파인 고무 어댑터 하나 사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습니다. 말목은 네 개 다 같은 단으로 맞추고, 올린 뒤에 차 옆구리를 한번 밀어보셔서 흔들림이 없는지 확인하세요. 사이드브레이크 채우고 변속기 P, 아직 바닥에 있는 바퀴엔 고임목까지 대면 더 안심입니다. 잭만 믿고 차 밑에 들어가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위치교환 순서는 QM5처럼 앞바퀴 구동 기반이면 앞바퀴는 그대로 뒤로 직진, 뒷바퀴는 좌우를 바꿔 앞으로 보내는 게 정석입니다. 다만 타이어 옆면에 화살표나 ROTATION 표시가 있는 방향성 타이어라면 같은 쪽에서 앞뒤로만 바꿔야 합니다. 휠너트는 차를 다 내려 하중을 실은 다음 대각선 순서로 조이고, 50에서 100km 정도 타고 난 뒤 한 번 더 확인해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관리사무소에서 정비 작업을 막는 곳도 있더라구요. 미리 한번 물어보고 하시면 중간에 제지당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안전하게 작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