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정중부(1106~1179)는 고려 무신정권 수립의 주연입니다.
“무인은 국가의 간성(干城)”이라고 한다. 나라를 지키는 일이 무인의 어깨에 달렸다는 뜻입니다. 과연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무인은 군사기술의 전문가이면서 나라와 고향을 지키는 고귀한 사명을 띤 사람들로서 긍지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바깥을 향해 겨눈 총칼은 언제든지 안을 향해서도 돌려질 수 있습니다. 무인의 규모가 지나치게 비대해지거나, 무인의 긍지가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거듭되면 군사반란의 동기가 부여되었다. 다만 순수한 무인은 군사기술의 전문가이되 나라를 운영하는 기술은 미숙합니다.
삼국시대가 끝나고 나서 이 땅의 정권은 고려의 문벌귀족들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득권 세력인 문신이 무인을 홀대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정중부는 불만이 쌓인 무인들을 이끌고 쿠데타를 일으켜, 첫 번째 군사정권을 창출하였습니다.
무신으로 활동하던 중 김돈중의 전횡과 한뢰의 전횡에 분개하여 이의방, 이고 등과 1170년 8월 무신정변을 일으키고 무신정권의 집권자가 되었습니다. 1174년 조위총의 반란 때, 정중부의 아들 정균과 승려 종참에 의해 이의방을 제거하고 문하시중에 올랐다가 1179년 경대승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