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째 물설사를 하고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난 주말에 이틀 연속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일요일 밤에 갑자기 명치쪽이 울렁거려 억지로 한 번 토한 후 바로 물처럼 죽죽 나오는 설사를 했습니다. (같이 먹은 사람은 멀쩡한 걸 보니 음식이 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후 새벽부터 몸살기운과 미열이 있었고 목이 심하게 부어 3일정도 지속됐습니다. 너무 기름지게 먹어서 그런가 싶어 지난 일주일은 기름진 음식은 일절 안 먹고 죽이나 집밥 위주로 적게 먹었는데요 7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소화가 안 되고 가스도 엄청 많이 차고 물처럼 설사를 합니다. ㅠㅠ 하루에 변을 두세 번 본다고 치면 그 중 한 번은 무조건 물설사예요... 설사를 할만한 자극적인 음식을 안 먹는데도 뭘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소화도 안 됩니다. 장염인걸까요...? 감기 증상은 현재 전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물설사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어서 정말 불편하실 것 같아요. 이러한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갑작스러운 설사와 소화불량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나 식중독의 가능성이 있어요. 하지만 함께 식사한 다른 분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음식보다는 개인적인 위장 문제일 수 있습니다. 장염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 경우 보통 며칠 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거나 기저 질환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병원에 가보시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는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셔야 해요.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자주 드시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면서 위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세요. 탈수 증상을 피하기 위해 설사약보다는 수분 보충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증상이 더 악화되거나 고열, 심한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은 급성 장염에서 시작되어 장 기능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름진 음식 섭취 후 갑작스러운 구토와 물설사, 이어진 미열과 인후통은 바이러스성 장염(노로바이러스 등)이나 세균성 장염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어요. 음식이 상하지 않았더라도 개인의 면역 상태나 위장 기능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죠.
특히 장염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장 점막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 며칠간은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스가 차고 물설사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고, 일반적인 식단 조절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단순 장염이 아닌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장내 세균 불균형(디스바이오시스), 과민성 장 증후군, 또는 담즙성 설사처럼 담즙이 과다 분비되며 발생하는 설사일 수도 있어요.
가벼운 경우 장 휴식을 통해 회복되지만, 이미 7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면 내과 진료를 받아 대변 검사나 필요한 경우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명 평가설사 증상만 있다면 다소 애매하긴 합니다만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가능성도 있고 소화기계의 질병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겠습니다.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습니다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소화기내과적으로 진료 및 검진을 통하여 구체적인 상태 파악 및 감별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