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바닷속 다시마 숲에 들어가는 해달과 물범, 물개, 바다사자의 경우 식육류의 특성인가요?
육지에 사는 식육류 중에 족제비와 담비, 삵과 너구리, 여우와 늑대, 스라소니와 표범, 호랑이와 곰이 나무 숲 속 나무 사이에 살잖아요.
바닷속으로 치면 밑바닥에 자란 다시마 숲에는 해달과 물범, 물개와 바다사자같은 해양포유류가 몸을 숨기면서 헤엄도 치고 해조류를 몸에 감기도 하죠.
육지에서는 해변이나 섬에서 지내다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도중 다시마 숲에 들어가 사는 점은 식육류의 특성 때문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알뜰한참매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질문에서 언급하신 해달, 물범, 물개, 바다사자가 바닷속 다시마 숲을 찾는 행동은 식육목이라는 분류학적 본능이라기보다는, 해양 환경에 적응하며 발달한 생태학적 적응 전략이자 서식지 이용 행동으로 보는 것이 과학적으로 타당하답니다.
■ 식육목의 계통과 진화적 배경
언급하신 해달은 족제빗과, 물범과 바다사자는 기각류에 속하며 모두 포유류 식육목 중 개아목이라는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약 5천만 년 전 육상에 살던 초기 식육류 중 일부가 먹이를 찾아 바다로 진출하면서 현재의 해양 식육류로 진화했거든요. 육상의 호랑이나 늑대가 숲에서 사냥하듯 해양 포유류가 다시마 숲을 찾는 모습이 유사해 보이지만, 이는 유전자에 각인된 식육목 고유의 특성이라기보다는 육상과 해양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난 생태적 적응의 결과랍니다.
■ 다시마 숲이 제공하는 생태학적 이점
다시마 숲은 육상의 울창한 삼림처럼 바닷속에서 복잡한 3차원 입체 공간을 형성합니다. 해양 포유류가 이곳을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풍부한 먹이자원입니다. 다시마 숲에는 물고기, 게, 성게, 조개 등 다양한 해양 생물이 모여 살기 때문에 육식 포유류에게 최적의 사냥터가 되거든요.
둘째, 천적으로부터의 은신처 역할입니다. 주요 천적인 백상아리나 범고래는 거대한 덩치 탓에 빽빽한 해조류 사이를 파고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몸이 날렵한 해양 포유류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됩니다.
■ 종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 방식
해양 식육류라 해서 모두 똑같이 다시마 숲을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달은 물 위에 누워 잘 때 파도나 해류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다시마를 몸에 밧줄처럼 감는 독특한 습성이 있습니다. 또한 다시마를 갉아먹는 성게를 사냥해 숲의 생태계를 지키는 핵심종 역할을 하거든요. 반면에, 물범이나 바다사자는 해달처럼 해조류를 감기보다는 물속에서 먹이를 사냥하거나 천적을 피하는 사냥 경로로 숲을 활용하며, 휴식과 번식은 주로 육상 해변이나 바위섬에서 해결한답니다.
정리하자면,
해양 포유류가 다시마 숲에 들어가는 것은 식육목 혈통 고유의 본능이라기보다,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바다 숲의 구조적 장점을 각자의 생태적 지위에 맞게 영리하게 활용하도록 진화한 생태학적 적응의 결과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참매님 말씀처럼 해양포유류가 다시마 숲을 이용하는 행동은 식육목 특유의 진화적 특성과 연관됩니다.
육지의 식육류가 나무 숲을 은신처로 쓰듯, 해양포유류도 바닷속 구조물인 다시마 숲을 본능적으로 활용하는데, 해달은 족제비과, 물범과 물개는 곰/족제비의 조상에서 진화하여 바다로 간 식육목 친척들이죠.
거센 파도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몸에 해조류를 감거나, 상어나 범고래 같은 포식자의 눈을 피하는 은신처가 되고, 육지의 숲처럼 다시마 숲에도 성게, 조개,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식육류 본연의 사냥 감각을 발휘하는 공간이 됩니다. 특히 환경 변화에 맞춰 주어진 생태계의 구조물을 이용하는 식육목 특유의 높은 지능이 잘 드러나는 행동이죠.
결과적으로 바다로 서식지를 옮겼을 뿐 숲에 몸을 숨기고 사냥하며 휴식하는 식육류 특유의 생태적 습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활용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다시마 숲을 이용하는 행동은 식육목 동물의 공통 특성이라기 보다 해양환경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해달은 다시마에 몸을 감아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먹이를 찾거나 쉬는데 활용합니다. 물범과 바다사자도 다시마 숲에서 먹이를 찾거나 이동하지만 오든 종이 그곳에 정착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