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폭격기가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원리로 설명할 수 있어요.
먼저 기체의 모양이 아주 독특하기 때문이에요. 레이더는 전파를 쏴서 물체에 맞고 돌아오는 신호를 감지하는데, 스텔스기는 전파가 기체에 맞았을 때 레이더가 있는 방향으로 돌아가지 않게끔 기체를 아주 정교한 각도로 설계해요. 전파를 엉뚱한 방향으로 튕겨내 버리는 거죠. 그래서 레이더 입장에서는 전파를 쐈는데 돌아오는 게 없으니 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
두 번째는 기체 표면에 바르는 특수 페인트 덕분이에요. 레이더 흡수 재료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전파를 맞으면 그 에너지를 열로 바꿔서 흡수해 버려요. 모양 때문에 튕겨 나가고 남은 아주 작은 전파마저 이 페인트가 먹어치우는 셈이죠.
마지막으로 열 신호까지 숨깁니다. 적들은 전파뿐만 아니라 엔진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을 감지해서 추적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스텔스기는 엔진 노즐을 깊숙이 숨기거나 열을 빠르게 식히는 설계를 통해 자신의 흔적을 지웁니다.
사실 스텔스기라고 해서 레이더에 아예 안 보이는 건 아니에요. 거대한 폭격기가 레이더 화면에는 아주 작은 새나 골프공 정도로 보일 만큼 신호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죠. 이 정도 크기면 레이더 운영자가 기상 노이즈나 새 떼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기기 쉽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