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에 열리는 호두가 씨앗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나요?
우리가
정말 대보름 때 되면
부럼으로 자주 먹게되는
호두는
실제 호두나무에 열리는 열매로 아는데요.
이게 정말 딱딱한 껍데기 안에
안에 고소한 과육이 들어있어서
먹기만 하다보니
이게 씨앗인지 과일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이게 원래는 다른 조직인데
먹기위해서
건조과정을 거쳐서 껍데기가 딱딱하게 된건지
아니면 원래 자연상태에서도 원래 그런건가요?
그리고
이 딱딱한 재질 상태로
그대로 땅에 심었을 경우
이게 진짜 호두나무로 생장할 수 있는
종묘로서의 기능을 하는게 맞나요?
호두는 원래 호두나무 열매 안에 있는 씨앗이며 자연 상태에서도 딱딱한 껍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부분은 씨앗의 배유로 영양분을 저장하는 부위이며 껍질은 씨앗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구조입니다. 호두는 이 상태 그대로 땅에 심으면 발아가 가능하지만 껍질이 워낙 단단해 발아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껍질을 약간 깨트리거나 저온처리 후 심어 발아를 도와줍니다. 따라서 호두는 먹는 용도와 별개로 본래 씨앗 기능을 가지고 있고 적절한 조건만 맞추면 호두나무로 생장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호두는 식물학적으로 보면 씨앗 이 맞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호두는 핵과라는 종류의 과일 안에 들어있는 씨앗입니다. 핵과는 겉부분은 얇은 껍질과 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안쪽에는 단단한 껍데기 안에 씨앗이 들어있는 형태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복숭아나 체리도 핵과에 해당하죠. 다만, 호두의 경우, 우리가 먹는 부분은 씨앗이고, 딱딱한 껍데기는 이 씨앗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원래 호두 열매는 바깥쪽에 녹색의 겉껍질인 외과피와 중간의 과육층인 중과피가 있는데, 이것들이 마르면서 우리가 흔히 보는 딱딱한 호두 껍데기인 내과피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호두 껍데기가 딱딱한 이유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단단한 껍데기는 주로 리그닌이라는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리그닌은 식물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 중 하나로, 목재를 단단하게 만드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호두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껍데기의 리그닌 함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단단해지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딱딱한 껍데기가 있는 상태 그대로 호두를 땅에 심어도 싹이 트고 자라서 호두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껍데기 안에는 호두나무로 자라날 수 있는 배아와 영양분이 들어있는 씨앗이 보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시중에 파는 '가공 호두'는 발아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호두는 씨앗이고 우리가 흔히 먹는 건 그 씨앗의 내용물입니다. 딱딱한 껍데기는 원래 자연상태에서 단단한 껍질이며 생 호두라면 껍데기째 심으면 호두나무로 성장이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