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탁 선수는 부산고 시절부터 경기운영과 제구에는 완성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동기 원종현과 달리 직구 평균구속이 130 후반대를 넘지 못해 10라운드에 겨우 지명받았죠. 기아 입단 이후에는 포심이 아니라 투심을 선택하고 꾸준한 웨이트와 투구폼 정착을 통해 140 후반대 직구를 갖게 됐죠.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갑자기 마무리를 맡게 됐는데도 지금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엇보다 멘탈이 강해서인 듯 합니다. 고의사구 제외하면 사구를 하나 밖에 내주지 않는 제구의 중심에는 이의리와는 대조적으로 적극적인 승부근성과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다양한 구종의 활용에 이유가 있다고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해영이 정상적 컨디션으로 마무리에 복귀하면 성영탁은 본인의사만 있다면 하반기에 5선발로 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구위형 투수보다는 제구형 피처이고 피칭디자인이나 수싸움을 잘하는 특성을 고려해도 장기적으로 선발이 더 좋은 포지션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