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처럼 빠른 오페라 아리아에 대해 궁금합니다.
롯시니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바르톨로의 아리아 <A un dottor della mia sorte>의 중간부분은 엄청빨라 마치 아웃사이더의 랩처럼 속사포로 불러야하는데요 롯시니로 대표되는 오페라 부파에서 나오는 그렇게 빠른 아리아는 어떻게 시작 된 걸까요?
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어떻게 시작된지는 모르겠으나 뚜렷한 특징이 있습니다
독일의 오페라 아리아의 특징은
이태리 오페라 아리아 또는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의
그것과는 조금은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길게 장황하게 표현하기 힘들고
간단명료하게 말씀드리면
이태리나 프랑스 아리아보다
"부드럽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음의 높낮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리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피날레 부분이
고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태리 아리아를 좋아하는 분은 독일 음악의 특징을
단순한 한 두가지의 조합이다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중음 정도로 끝을 맺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독일의 아리아를 보고 특징이 없다라고 의견을
내 놓는 경우가 많지만 이태리 아리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독일 아리아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독일 아리아를 좋아하는 분들의 표현을 빌자면
이태리 아리아는 지르다가 끝을 맺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봄바람이 불 듯 흐르는
음의 선율에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연상케 하는 것이
특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