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라는 걸 표현하는 영화 알려주세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라는 걸 표현하는 영화 알려주세요. 당연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 그런 영화를 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쿼리의 이야기 - 2022년 개봉한 일본 영화로, 암에 걸린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입니다.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로는 '어바웃 타임', '어거스트 러쉬', '라라랜드' 추천합니다.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며, 우리가 놓치기 쉬운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표현은 해석해보면 아마 익숙하게 우리에게 당연시 되는 것들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는, 그런 표현을 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이는 예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환기, 혹은 낯설게 보기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영화들을 추천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모든 예술은 어느 정도 넓은 의미에서 환기, 낯설게 보기를 실현하고 있거든요. 가령 가족 드라마는 우리에게 나무나도 익숙해서 당연시하는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켜주고요, 멜로장르는 우리에게 익숙한 상대 인연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는 것처럼요. 이러한 의미에서의 예로는 "내 아내의 모든것" 같은 영화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아내와의 당연시되었던 일상이 지긋지긋했었는데 주인공이 섭외한 카사노바에 의해 아내가 실제로 뺏길 위기가 오자 뒤늦게 아내의 빈자리, 소중함 등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환기, 낯설게 보기의 의미 그 자체에 대한 원론을 다룬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지금 드는 생각으로는 이창동 감독의 <시>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시>에서 다루고 있는 주된 주제가 '시'라는 것을 쓰기 위해 무언가를 마주하는 것. 당연시되었던 역할이나 도구성을 배제하고 그 자체를 들여다 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거든요. 다소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영화를 한번 보시고, 그에 대해 또 궁금한 점이 생기신다면 언제든지 질문 남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