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저녁마다 냄새나는 이유는 뭔가요? 후드 문제인지 그냥 집 문제인지 궁금해요..

후드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오피스텔 원룸에 살고 있습니다. 저녁시간쯤 되면 음식냄새, 기름쩐내 비슷한게 집안에서 너무 진하게 납니다.

- 요리 안했고 집에서 음식 먹지 않고 있었습니다

- 창문 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 부엌 후드, 화장실 환풍기 모두 켜지 않았습니다.

- 이 냄새가 날 시간대에 에어컨을 냉방에서 송풍으로 바꾸면 에어컨에서도 똑같은 냄새가 납니다.

-집 밖 복도에서는 해당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왜 이런지 이유가 궁금합니다...

냄새가 집안에 퍼져서 어디서 출발했는진 알 순 없으나 화장 실에서는 냄새가 덜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후드가 고장 난 건가 물으셨는데, 지금 상태는 그보다 더 단순합니다. 후드가 냄새를 빼내는 구멍이 아니라 냄새가 들어오는 구멍이 되어 있는 겁니다. 저녁 시간대에만 난다는 점이 그 증거입니다.

    오피스텔은 세대마다 따로 굴뚝을 내지 않고 하나의 공용 덕트에 층층이 물려 있는 구조가 많습니다. 아랫층이나 옆집이 후드를 세게 돌리면 그 덕트가 양압이 되고, 후드를 안 켠 세대의 얇은 차단막을 밀고 냄새가 들어옵니다.

    그런데 적어주신 단서 중에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에어컨을 송풍으로 돌렸을 때 같은 냄새가 난다는 부분입니다. 이건 냄새가 후드만이 아니라 벽 속 공간을 타고 들어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에어컨 배관이 벽을 뚫고 나가는 구멍을 슬리브라고 하는데, 여기를 우레탄폼이나 실리콘으로 제대로 막지 않은 집이 꽤 많습니다. 그러면 배관 샤프트 안의 공기가 그대로 실내로 들어오고, 송풍을 돌리면 그 공기가 먼저 나옵니다.

    복도에서는 냄새가 안 나고 화장실에서는 덜 난다고 하신 것도 이 설명과 맞아떨어집니다. 현관 문틈이나 화장실 환기구가 아니라 주방과 에어컨 배관 쪽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손볼 순서는 이렇습니다. 하나, 후드 안쪽 차단막이 기름때로 굳어 안 닫히는지 열어서 닦아 보기. 둘, 후드 배기구에 역류방지 댐퍼를 다는 것. 셋, 에어컨 배관과 드레인 호스가 벽을 통과하는 자리를 실리콘으로 막는 것입니다.

    셋 다 반나절이면 손볼 수 있는 범위이고 비용도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나면 공용 덕트 쪽 문제라 관리사무소에 층별 댐퍼 점검을 요청하시는 게 맞습니다. 원인 찾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 정황상 주방 후드의 공용 배기덕트를 통한 냄새 역류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저녁에 다른 세대가 요리하면서 공용 덕트의 압력이 높아지고, 해당 세대의 역류방지댐퍼가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음식·기름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복도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저녁마다 반복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에어컨은 보통 외부 공기가 아니라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므로, 냄새의 원인이라기보다 이미 들어온 냄새를 송풍하면서 더 강하게 퍼뜨리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냄새가 나는 시간에 요리하지 않는 상태로 주방 후드 흡입구를 비닐로 잠시 막아 냄새가 사라지는지 확인한 뒤, 관리실에 후드 역류방지댐퍼와 공용 배기덕트의 누기·압력 상태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냄새가 계속되면 에어컨 필터·열교환기·배수관을 추가로 점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