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팔자주름과 볼 꺼짐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변화예요.
필러(히알루론산 필러 기준)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지만, 단점도 분명합니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혈관 압박 또는 혈관 내 주입으로 인한 혈관 폐색이에요. 드문 일이지만, 팔자주름 부위는 안면 혈관이 복잡하게 분포해 있어서 잘못 주입되면 피부 괴사나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반드시 해부학에 능숙한 의사에게 받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그 외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필러가 이동하거나 뭉치는 경우가 있고, 반복 시술 시 조직 내에 필러가 축적되면서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모양이 될 수 있어요. 효과가 보통 6개월에서 18개월 정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풀페이스처럼 넓은 범위에 반복 시술하면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집니다.
자가지방이식은 본인의 지방을 쓰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없고,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는 점이 매력이에요. 그런데 단점도 적지 않아요. 가장 큰 문제는 생착률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식한 지방의 일부는 흡수되어 없어지는데, 그 비율이 사람마다, 부위마다 달라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요. 과교정(넣었다가 흡수를 감안해 더 많이 넣는 방식)을 하면 초반에 많이 부어 보이고, 비대칭이 생기기도 해요. 지방을 채취하는 부위(주로 복부나 허벅지)에도 멍과 통증이 생기고, 전신마취 혹은 수면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필러보다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요. 또한 이식된 지방에 혈류 공급이 제대로 안 되면 지방 괴사나 석회화가 생길 수 있고, 드물게 덩어리(지방종 유사 형태)처럼 만져지기도 합니다.
두 가지를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팔자주름처럼 특정 부위를 핀포인트로 개선하고 싶으면서 회복 기간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필러가 현실적이고, 볼 전체처럼 볼륨을 넓게 복원하고 싶고 장기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지방이식이 더 적합한 경향이 있어요. 다만 풀페이스 지방이식은 숙련도에 따라 결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시술자의 경험과 임상 사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겁이 많으시다고 하셨는데, 그 신중함은 오히려 좋은 태도예요. 성형외과 또는 피부과 전문의 두 곳 이상에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각 의사가 어떤 방법을 왜 권하는지 이유를 충분히 들어보신 후 결정하시는 걸 권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