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메머드와 기후변화의 상관관계가 궁금해요
https://www.hani.co.kr/arti/animalpeople/ecology_evolution/1131904.html
안녕하세요. 이 기사를 읽던 중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인 벤 램 대표는 “매머드를 되살리면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 방출을 막을 수 있고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털매머드와 같은 대형 포유류를 북극 지역에 도입하면 영구 동토층이 녹는 것을 늦추고, 메탄을 땅 밑에 가둘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 부분에 관련해서 전문지식이 없다보니 찾아봐도(정보가 적기도 하고) 이해가 잘 안 됩니다. 털메머드가 생태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래 이산화탄소/메탄 방출을 막고 또 땅 밑에 가두고 영구 동토층이 녹는 것도 막으며 궁극적으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건가요? 자세히 아는 분들이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벤 램 대표가 언급한 털매머드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털매머드를 현대 생태계에 복원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잠재적인 환경적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플레이스토신 리와일딩(Pleistocene rewilding)의 개념으로, 고대 종들을 다시 도입하여 생태계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털매머드와 같은 대형 포유류가 생태계에서 수행했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존재했던 시기의 환경적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털매머드는 사냥감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들의 생태적 행동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예컨데, 털매머드는 눈이 많이 쌓인 지역을 이동하면서 눈을 헤치고 풀을 먹는 등의 활동을 통해 눈 아래의 식물들에게 빛을 도달하게 만들어 생태계 내에서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켰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들이 지표면을 교란하고, 땅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토양의 겉보기 특성을 변화시키며, 이는 영구 동토층(permafrost)의 온도를 조절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안녕하세요. 털북숭이 매머드의 경우 대규모 이동을 통해 북극 지역의 초지를 유지해 건강한 생태 환경을 보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를 복원해 북극의 영구동토 지역을 돌아다니게 하면 초지를 되살려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영구 동토층은 지속적으로 얼어 있는 토양으로, 주로 북극과 아한대 지역에 존재합니다. 이 토양에는 많은 양의 유기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안에 탄소가 갇혀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영구 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 그 안에 갇혀 있던 유기 물질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같은 온실가스가 대기로 방출됩니다. 이는 기후 변화를 가속화시킵니다. 이때 털매머드와 같은 대형 초식동물은 북극 지역의 식생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매머드가 돌아다니며 풀을 뜯고, 나무를 뽑고, 땅을 파헤치면서 나무와 관목이 덜 자라고, 대신 풀밭이 더 넓게 퍼질 수 있습니다. 풀밭은 나무와 관목에 비해 눈이 더 많이 쌓이고 오래 지속됩니다. 눈은 태양의 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어, 땅이 덜 따뜻해지게 됩니다. 이는 영구 동토층이 더 천천히 녹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즉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방출되는 메탄은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매머드가 다시 도입되면 영구 동토층의 녹는 속도가 늦춰져 메탄 방출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또한 식생 구조의 변화로 인해 더 많은 탄소가 식물체 내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풀밭이 더 많아지면 광합성을 통해 더 많은 CO2를 흡수하게 되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털매머드의 멸종 원인은 과학자들 사이에 오랫동안 논쟁거리였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가 가장 큰 요인으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털매머드는 추운 기후에 적응한 동물로, 약 25만년 전부터 빙하기 시대 동안 북극과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습니다. 두꺼운 털과 지방층 덕분에 혹한의 추위를 견딜 수 있었고, 툰드라 생태계에서 번성했습니다. 그러나 약 1만 5천년 전부터 지구는 점차 온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털매머드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식지였던 툰드라가 축소되고 숲과 습지가 넓어지면서 먹이로 삼는 식물도 변했습니다. 또한, 더운 기후는 털매머드의 두꺼운 털과 지방층을 유지하는 데 에너지 소모가 크게 늘어났죠. 털매머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기후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적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당시 유라시아와 북미 대륙에 나타난 인간의 사냥 또한 멸종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래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대륙의 털매머드는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방사성 탄소 기록을 분석하여 털매머드 개체수가 기후 변화에 따라 변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1만 4천 700년 전에 시작된 급격한 온난화와 1만 2천 900년 전 갑작스러운 빙하기가 털매머드 멸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안녕하세요. 황정웅 전문가입니다.
고래나 코끼리 같은 대형 동물들의 이산화탄소 흡수 관점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이런 동물들의 생활사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코끼리들이 선호하는 먹이인 열매가 열리는 작은 나무들은 잘 자라지 못하고,
그것이 온실가스를 많이 흡수할 수 있는 큰 나무들이 성장할 자리를 마련합니다.
코끼리가 없을때의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 코끼리가 없는 숲은 탄소 저장량이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래의 경우도 연간 32톤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래가 먹이를 먹고 배설물을 내보내면 이것에 의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번성하고 탄소 고정이 활발해집니다.
털메머드가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현재 살고있는 고래나 코끼리 같은 동물들이 탄소고정에 기여하는 정도를 보고, 코끼리와 가까운 종인 털메머드의 생태도 이들과 비슷하여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에 의해 나온 말로 생각됩니다.
털매머드는 북극 지역에서 눈을 제거하고 땅을 드러내 동토층을 차갑게 유지해 온도를 낮췄습니다. 이로 인해 동토층이 녹는 것을 늦추고, 지하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방출을 억제했습니다. 연구자들은 매머드와 같은 대형 초식동물을 다시 도입해 이러한 생태계 서비스를 되살리면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태 전문가입니다.
털메머드는 자연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털메머드는 초원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초식동물로서 대량의 식물을 섭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털메머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메탄 방출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털메머드는 자신이 섭취한 식물의 잔해를 지표면 아래로 내려갈 때, 토양 구조를 풍부하게 만들고, 물이 흐르는 지하수층을 정화시키는 등의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털메머드의 특별한 기능 중 하나는,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털메머드의 배설물이 지표면 아래에 가두어져 침전되면, 이산화탄소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온실 가스를 흡수하게 됩니다. 또한, 털메머드가 살고 있는 초원 지역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광합성 과정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과정도 지구 온난화를 막는 데 기여합니다.
따라서, 털메머드는 매우 중요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를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