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탈모의 원인은 유전인가요?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나요?
배우자가 탈모 때문에 프로페시아 2년째 복용중입니다. 아버지께서 탈모가 있고 형제가 다 M자형 탈모입니다.
40초반부터 머리숱이 빠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정수리 부분이 훤하게 다 보일정도입니다. 영양상태가 좋고 운동도 하고
생활습관은 좋고 나이가 56세이면 남성호르몬도 저하되는 시점일 텐데 탈모가 진행되는 건 유전의 영향이 큰 건지 노화와 스트레스 때문에 가속도가 붙는 건가요?
남성형 탈모의 가장 핵심 원인은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의 작용이 결합된 결과입니다. 정확히는 남성호르몬 자체의 양보다는,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에 의해 변환된 DHT에 모낭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DHT 민감성은 유전적으로 결정되며, 부친 탈모력과 형제 모두 M자 탈모라는 점은 전형적인 유전 패턴에 해당합니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감소하지만, 이미 DHT에 민감한 모낭은 호르몬 수치와 무관하게 점진적으로 위축됩니다. 따라서 50대 이후에도 탈모가 진행되는 것은 흔하며, 이는 남성호르몬이 많아서라기보다 모낭의 반응성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프로페시아 복용 2년 차라면 진행 속도는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노화, 스트레스, 수면 문제, 동반 질환 등은 탈모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는 보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정수리가 훤히 보이는 단계는 유전적 남성형 탈모의 자연 경과에 해당하며, 생활습관이 양호하더라도 이를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약물치료는 유지 효과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단계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