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모두 한때 국가 주도로 출산을 억제하는 정책을 썼던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두 나라의 정책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각자 사회·경제적 상황에 맞춰 독립적으로 도입된 것이 더 가깝습니다. 한국은 1960~70년대 경제개발과 인구 증가 억제를 위해 가족계획사업(출산 억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1980년대 중반까지도 출산율을 낮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중국은 1980년부터 한자녀 정책을 도입해 훨씬 더 강력하게 산아제한을 시행했고, 위반 시 벌금이나 각종 불이익을 주는 등 국가 차원의 통제가 매우 엄격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후에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출산 억제에서 출산 장려로의 전환이 비교적 일찍 이뤄졌고, 중국은 오랜 기간 강제적 산아제한을 유지하다 최근에야 두 자녀, 세 자녀 정책으로 완화했습니다. 정책의 강도, 집행 방식, 사회적 맥락 등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서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비슷한 인구 구조 변화와 국가 발전 과정에서 유사한 정책적 흐름을 보였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