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미국은 분리독립 이야기가 없는 나라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미국도 분리독립 이야기가 꽤 많은 나라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가장 큰 사례가 남북전쟁(1861년)입니다. 남부 11개 주가 연방을 탈퇴해 남부연합을 세웠고, 이를 막기 위해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남부연합은 각 주가 연방에서 탈퇴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고, 결국 남북전쟁이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를 낸 끝에 남부연합이 패배하며 연방이 유지됐습니다.
현재도 완전히 사라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텍사스는 한때 독립국이었다는 역사적 자부심과 광대한 면적, 석유·천연가스를 앞세운 경제력을 바탕으로 분리주의자들이 꾸준히 독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대선 결과에 대한 반발로 연방 탈퇴 움직임이 일기도 했고, 오바마 당선 당시에도 루이지애나를 시작으로 10여 개 주에서 탈퇴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다른 나라의 분리독립 운동과 결이 다른 이유는 역사의 짧음보다는 구조적 이유가 더 큽니다. 미국은 언어·민족·종교가 달라서 생기는 갈등보다 정치·경제적 이해관계 차이가 주된 동력이고, 연방 대법원이 1869년 남북전쟁 직후 주의 일방적 탈퇴는 위헌이라고 확정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막혀 있습니다. 결국 실현 가능성이 낮다 보니 큰 운동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