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준금리가 미국기준금리보다 낮은데 외환시장은 문제가 없는것인가요?
작년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올리다보니 이제 미국기준금리가 한국기준금리를 훌쩍 앞질렀는데요, 이렇게 되면 외환시장에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고 들은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미 한국기준금리를 미국기준금리가 앞질렀는데 문제가 되지않을가요? 그리고 아직까지 문제가 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류경태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제일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이 달러환율을 결정하는 것이 '현재의 한미간의 금리격차'라고 오해를 하시는 것입니다. 달러환율은 한미간의 금리격차에 앞서서 반응하는 선행지표로 보시는 것이 좋은데, 이에 달러환율을 결정하는 것은 '향후 앞으로 발생하게 될 한미간의 금리격차 수준'이 환율을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 3월 23일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한미간의 금리격차가 1.25%에서 1.5%로 더 심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환율은 당일날 30원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렇게 달러환율이 한미간의 금리격차가 벌어졌음에도 하락하였던 이유는 새벽 3시 30분에 시작한 기자와의 질의시간에서 파월 의장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앞으로 1차례 더 있을 예정이며, 금리 정점 수준은 5.1%(점도표)수준으로 맞추어질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2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파월의장이 상-하의원 청문회에서 연준은 0.5%의 금리인상을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으며, 더 금리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하여 연준의 금리인상 값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예측하고 이에 따라서 달러환율이 급상승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3월 23일에는 기존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연준이 금리인상 정점 수준을 낮춤에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 '갭'이 정해짐에 따라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격차가 아무리 심화되어도 1.75%범위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하면서 달러환율이 하락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미국의 CPI값이 재상승의 기조를 보이거나 혹은 실업률이 대폭 하락하는 등의 CPI값의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한다면 연준의 이러한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고 환율은 금리격차가 심화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4월 13일 금통위에서 4월 미국의 CPI값이 예상보다 하락이 빠른경우에는 무조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시면 되는 상황입니다. 한은 이창용 총재의 눈치보기와 '운에 맡긴 3월의 CPI값에 대한 도박' 성공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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