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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도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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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도
피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이 줄어서도,
관계를 끝내고 싶어서도 아닙니다.

그저 대화에 반응하고,
상대의 기분을 살피고,
적당한 말을 고르는 일이
예전보다 더 버겁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더 솔직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참기도 합니다.

괜히 상처 주지 않으려고,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상대가 실망하지 않도록
자신의 감정을 뒤로 미룹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어도
쉬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애정과 에너지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지금은 대화할 힘이 부족할 수 있고,
함께 있고 싶어도
잠시 혼자 회복할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피곤함을
“사랑이 식었나?”라고 해석하면
관계는 더 불안해집니다.

오히려 이렇게 말해보면 좋습니다.

“당신이 싫어서가 아니라,
지금은 내가 조금 지쳐 있어.”

이 문장은 거절이 아닙니다.
내 상태를 숨기지 않으면서
관계를 지키는 말입니다.

사랑을 오래 유지하려면
가까움뿐 아니라
에너지를 회복할 거리도 필요합니다.

내가 가까운 관계에서 얼마나 많이 맞추고,
어떤 순간에 쉽게 지치는 사람인지 궁금하다면
관계 에너지의 사용 방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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