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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버티긴 했는데, 왜 이렇게 지쳤을까요.
버티긴 했는데,
왜 이렇게 지쳤을까요.
무너지지는 않았습니다.
출근도 했고,
답장도 했고,
해야 할 일도 어떻게든 해냈습니다.
겉으로 보면
크게 달라진 일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조차도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닌가?”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버텼다는 말은
아무렇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은
무너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괜찮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결과만 기억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못하고 삼킨 감정,
억지로 웃으며 넘긴 순간,
괜찮은 척 지나온 하루들,
계속 긴장한 채 버틴 시간까지
조용히 기억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피로는
당신이 약해서 생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스스로를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 올라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해냈나?”보다
“나는 무엇을 견뎌왔나?”
“왜 이렇게 지쳤지?”보다
“나는 어디에서 계속 힘을 쓰고 있었지?”
강한 사람도 지칩니다.
그리고 지쳤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시 나를 돌보기 시작하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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