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줍줍하지 마세요
2024년 10월 25일 작성한 위 글에서 필자는 "혁신 기업이라 해서 투자하기에 적합한 대상이 되는것은 아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260 수준에서 거래되던 테슬라(TSLA) 주가는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오르면서 일차적으로, 그리고 당선이 확정되면서 이차적으로 폭등했다. 이는 회사의 CEO이자 최대주주인 일론 머스크(창업자로 아는 사람이 매우 많은데, 테슬라가 거의 망하기 직전에 인수했다)가 트럼프 당선에 큰 공헌을 했고 따라서 그와 그가 이끄는 기업들이 트럼프 정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자료: 야후 파이낸스
이후 트럼프의 막무가내식 관세 정책이 투자 심리를 크게 훼손하면서, 테슬라는 선거 전후의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 다른 종목들도(주로 기술기업) 관세 리스크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테슬라만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은 유명한지라, 테슬라의 펀더멘털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줍줍'에 나서는 사람들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한번 강조한다.

자료: The Wall Street Journal, Tesla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고 한다. 1분기에 모델 Y의 리프레시 버전이 출시되면서 일부 비유기적 생산 감소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2024년 최초로 연간 인도실적 역성장을 기록(-1%)한 뒤 올해부터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 전망했던 경영진의 예측과는 심히 엇나가는 실적이다.
필자는 테슬라가 근본적으로는 자동차 회사라고 여러번 강조한 바 있다. 회사가 강조하는 FSD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아직도 베타 상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가 시간이 지날수록 오를것이라 예고했던 구독 가격은 미진한 수요로 인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그 외에도 AI를 활용한 옵티머스 로봇은 언제쯤 상용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 광신도들은 회의론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비전을 이해조차 못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얼마나 위대한 업적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제대로 공부하라"는 일관적이며 근거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으나, 그 누구보다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비전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 사람중 한명이 바로 필자일 것이라 단언할 수 있다. 회사의 에너지 사업부문의 성장률이 높은것은 불행 중 다행이나, 아직 테슬라 전체 매출과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결국, 돌고돌아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다.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임을 여러번 이야기 하는 이유는, 모든 제조업이 그렇듯이 테슬라 또한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감소를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줄어드는 사이 경쟁사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한 때 명실상부 제 1위의 전기차 기업으로 인정받던 테슬라의 지위는 작년 기준으로 상실(생산량 기준)되었으며, 올해에는 매출 기준으로도 BYD에 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회사는 작년 4분기부터 매우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인도량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으나, 타 브랜드에서 드디어 매력적인 대체재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테슬라 차량을 구입할 이유가 사라지고 있다. 이런 유기적 판매량 감소는 결국 판매가 조정으로 이어지고, 회사 입장에서는 낮아진 판매가로 인해 가동률을 유지해도 공헌이익이 감소하는 결과가 초래된다. 테슬라가 올해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테슬라의 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나,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자가 언급했듯이("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가장 큰 강점이자 단점") 회사의 하방을 막으려 노력해야 할 CEO는 위태로운 타이밍에 가장 큰 단점으로 작용중이다.
실제로 월가 애널리스트 중 테슬라에 가장 긍정적으로 꼽히는 Dan Ives는 오늘 오전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우리는 이제 테슬라가(일론 머스크가) 만들어낸 브랜드 이슈로 인해 잠재고객군 중 10%를 잃어버렸다고 판단"한다며 "이는 보수적인 예측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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