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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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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가 시작됐는데,
마음이 무거운 날이 있습니다.

분명 7월은
다시 시작하기 좋은 시기처럼 보입니다.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고,
이제 남은 절반은 다르게 살아야 할 것 같고,
무언가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설렘보다 부담이 먼저 올라옵니다.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하는데.”
“하반기까지 이렇게 보내면 안 되는데.”
“다시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이런 생각이 반복될수록
마음은 더 선명해지기보다
오히려 더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새 출발이 늘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이미 오래 지친 사람에게
“다시 시작하자”는 말은
희망처럼 들리기보다
또 하나의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음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시간만 앞으로 가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몸은 7월에 도착했지만,
마음은 아직 3월의 불안이나
5월의 피로,
6월의 소진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더 강하게 자신을 다그치는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내 마음이 어디쯤 와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하반기에 무엇을 해낼지 묻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회복된 상태인가?”
“아니면 아직 버티는 중인가?”
“내가 다시 움직이려면 무엇이 먼저 줄어들어야 할까?”

다시 시작하는 힘은
무조건 앞으로 밀어붙일 때 생기지 않습니다.

때로는
내가 아직 지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다음 걸음을 고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큰 계획을 세우기보다
줄여도 되는 일 하나를 적어보세요.

그리고 마음에게 말해보세요.

“아직 늦은 게 아니라,
나는 지금 내 속도를 다시 찾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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