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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응급상황: 치아가 깨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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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민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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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하 치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 최석민입니다.

지금까지 아하 QnA에서 받은 수천여개의 질문들 중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주제로 선정하여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뤄보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치과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지식들을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치아 외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각종 사고로 인해 치아가 깨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적절한 대처를 통해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황별로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치(어린이치아)가 빠졌어요

    다양한 상황 중 그래도 응급 상황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경우입니다. 유치는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만6~7세부터 만12~13세까지 빠지고 영구치로 교환됩니다. 영구치가 유치 하방에서 밀고 올라오면서 유치의 뿌리(치근)가 흡수되어 많이 흔들리는 상태가 되고 집에서 자연스럽게 빠지거나 흔들다가, 장난치다가 빠지기도합니다. 그래서 때로 보호자분들은 유치가 빠지긴 했는데 뿌리 부위가 없이 짤막해서 혹시 온전히 유치가 빠진게 아니라 부러진게 아닐까 싶어 치과를 오는 경우도 많은데요. 대부분의 경우 치아 뿌리가 흡수된 상태의 유치가 정상적으로 빠진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유치 발치 부위 출혈이 다소 있을 수 있으니 멸균된 거즈로 30분 정도 압박지혈해주면 좋습니다.

  2. 유치가 깨졌어요

    보통 걷기 시작하는 2세,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8~10세에 넘어져서 치아가 파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구치도 있는데 '유치'가 부러진 경우로 특별히 지칭한 것은 영구치가 부러진 상황과 다소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유치 하방에 있는 영구치 새싹(치배)이 손상되지 않았는가 입니다. 영구치 치배가 멀쩡하고 애초에 곧 유치가 빠질 시기였다면 부러진 유치를 빼주고 영구치가 잘 나올 수 있도록 관찰하기도 합니다. 아직 유치가 빠질 시기가 아니라면 부러진 정도에 따라 떼워주거나 신경치료를 하고 씌우기도 합니다. 만약 영구치 치배가 손상된 것으로 판단되면 제대로 영구치가 자라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런 경우 손상된 유치 치료를 완료하고 최대한 오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앞니가 깨졌어요

    영구치 앞니가 깨진 경우입니다. II급 1류 부정교합으로 앞니가 돌출되어 있는 경우 외상에 더 취약하기도한데요. 어쨌든 앞니의 경우 미관상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서 치료합니다.

    1) 앞니 끝부분만 살짝 깨진 경우 -> 거친 부분을 다듬어서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처치 후 치아 상태가 온전한지 2주, 한달, 6개월, 1년 체크를 이어서 진행합니다.

    2) 1/4 이하로 깨진 경우 -> 치아 안쪽 신경이 노출되진 않은 정도로 깨진 경우이고 치수염의 증상이 없는지 1~2주 체크 후 레진으로 떼워 원래 치아 모양을 복원합니다.

    3) 1/3 이상 깨진 경우 -> 신경이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혈이 있거나 치아 변색, 시린증상이 심합니다. 신경치료 후 치아를 크라운으로 씌워줍니다.

    깨진 조각이 온전하다면 이를 활용하여 다시 치아 모양을 복원해볼 수도 있으니 잘 챙겨서 치과에 내원하시면 됩니다.

  4. 치아가 빠졌어요

    외력으로 치아가 아예 빠지는 경우(탈구)도 있습니다. 이때는 시간이 아주 중요합니다. 치과까지 1시간 이내로 내원해야 치아 재식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치과에 올때 빠진 치아는 이나 생리식염수, 우유에 담아오거나 아니면 혀 밑에 두고 삼키지 않고 오면 좋습니다. 치아 재식술시 옆 치아와 철사와이어로 묶어주고 1개월 후 체크를 하고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5. 치아가 빠지진 않았는데 외상 후 통증이 있어요

    다행히 외력은 해소가 되어서 치아에 직접적인 손상(파절)은 없으나 치아주위조직이 영향을 받은 경우입니다. 치아주위조직이라하면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잇몸뼈), 치조골과 치아를 연결하는 인대(치주인대)등이 있는데요.

    1) 치주인대가 힘을 받아 일시적으로 늘어난 경우를 '치아진탕'이라하고 치아 통증이 있습니다. 외상 치아가 힘, 자극을 받지 않도록 잘 쉬어주면 보통 2주~한달 이내 증상은 해소됩니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듯이 치아, 치주인대가 일시적으로 놀라 긴장상태인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2) 일부 치주인대에 반영구적 손상이 일어난 경우를 '아탈구'라고 합니다. 통증이 있고 잇몸에서 피가나거나 약간의 치아 움직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진탕과 마찬가지로 2주 정도 지켜보나 신경치료를 하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치조골 파절'은 외력이 치아가 아니라 잇몸뼈쪽으로 향한 것이고 조치를 위해서는 대학병원 응급실 내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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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민 치과의사
강원도 원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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