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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았는데도 왜 이렇게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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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았는데도 왜 이렇게 힘들까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출근도 하고, 답장도 하고, 해야 할 일도 해내고, 사람들 앞에서는 웃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도 헷갈립니다.

“그래도 하고 있으니까 괜찮은 건가.”
“이 정도면 버틸 만한 건가.”
“무너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힘들지.”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서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기능하면서도 지칠 수 있습니다.
일상을 해내면서도 속으로는 계속 닳아갈 수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한계를 알아차리기보다, 해야 할 일을 먼저 처리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은 어느 날 갑자기 힘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잠이 얕아지고, 짜증이 늘고, 작은 일도 버거워지고, 아무것도 즐겁지 않은 신호가 있었지만 “그래도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지나쳐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내가 얼마나 잘 해냈는지만 보지 말고, 얼마나 힘을 써서 해냈는지도 봐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해냈다.”
그리고 한 문장을 더 붙여보세요.

“그런데 내 마음은 어땠지?”

회복은 무너진 뒤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무너지지 않기 위해 너무 많은 힘을 쓰고 있을 때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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