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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여행을 가도, 마음이 비어 있는 날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도,
마음이 비어 있는 날이 있습니다.
좋은 곳에 왔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났고,
분명 쉬러 온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따라오지 않습니다.
풍경은 예쁜데 감흥이 없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오래 남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도 어딘가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왜 이렇게 즐겁지 않지?”
“이 정도면 행복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나는 왜 쉬어도 마음이 비어 있을까?”
하지만 여행이 늘 회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소가 바뀌어도
오래 긴장한 마음은
곧바로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직 안전을 확인하느라
느리게 도착하고 있는 중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은
즐거워야 한다고 자신을 재촉하지 않아도 됩니다.
풍경 하나,
바람의 감각 하나,
내 몸이 조금 덜 긴장한 순간 하나만
조용히 알아차려보세요.
회복은
크게 행복해지는 순간보다
조금 덜 긴장하는 순간에서
먼저 시작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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