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에서 날짜 함수를 쓰는 이유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데이터가 열 줄이면 눈으로 보는 게 빠르지만, 천 줄 만 줄이 되는 순간 눈은 더 이상 쓸 수 없어요. 실무에서 날짜 함수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예를 들어 직원 입사일이 5천 건 들어 있는 시트에서 2024년에 입사한 사람만 골라내야 한다고 해보세요. 눈으로 한 줄씩 확인하면 하루가 걸려도 모자라지만, YEAR 함수로 연도를 뽑아놓으면 필터 한 번에 끝나거든요. 매출 데이터에서 월별 합계를 내야 할 때도 MONTH 함수로 월을 추출해서 피벗 테이블에 던지면 몇 초 만에 월별 리포트가 완성돼요. 사람 눈에는 2026-05-12에서 5월이 바로 보이지만, 엑셀은 그 칸 전체를 하나의 날짜 값으로 인식하고 있어서 함수로 쪼개주지 않으면 월만 따로 걸러낼 방법이 없어요.자동화와 연결될 때 진가가 더 드러나요. 매달 반복되는 보고서를 만든다고 하면 TODAY 함수와 MONTH 함수를 조합해두면 파일을 열기만 해도 이번 달 데이터가 자동으로 걸러지거든요. 수동으로 날짜를 확인하고 범위를 다시 잡는 작업이 통째로 사라지는 거예요. 근속연수 계산도 DATEDIF 함수 하나면 입사일에서 오늘까지 몇 년 몇 개월인지 자동으로 나오는데, 이걸 사람이 일일이 계산하면 실수도 생기고 시간도 엄청 걸려요.결국 날짜 함수는 데이터가 적을 때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양이 많아지고 반복 작업이 생기는 순간 사람의 눈과 손을 대신해주는 도구예요. 컴활 시험에서 일부러 이런 함수를 출제하는 것도 실무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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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텍스 자켓은 수증기랑 빗방울을 어떤 원리로 구분해서 통과시키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고어텍스의 핵심은 물방울과 수증기의 크기 차이를 이용한 거예요. 수증기 분자는 물 분자 하나가 기체 상태로 날아다니는 거라 지름이 약 0.0004마이크로미터 정도인 반면, 빗방울은 아무리 작은 물방울이라도 수증기보다 수만 배 이상 커요. 고어텍스 멤브레인에는 1제곱센티미터당 약 14억 개의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 하나의 지름이 수증기보다는 훨씬 크고 물방울보다는 훨씬 작은 딱 그 사이에 걸려 있어요. 체로 굵은 모래는 걸러내고 고운 가루만 통과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인 거예요.여기에 한 가지 장치가 더 있어요. 멤브레인 소재인 ePTFE, 쉽게 말해 늘어난 테프론은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소수성 물질이에요. 프라이팬에 기름이 안 눌어붙는 그 테프론이랑 같은 계열이거든요. 그래서 구멍 크기만으로 걸러내는 게 아니라 물방울이 구멍에 닿아도 표면장력 때문에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튕겨져 나가요. 반면 수증기는 기체 상태라 표면장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구멍 사이를 자유롭게 빠져나가는 거랍니다.이 멤브레인을 만드는 공정은 PTFE 수지를 고온에서 빠르게 잡아 늘리는 방식이에요. 급격히 연신하면 분자 구조가 찢어지듯 벌어지면서 거미줄 같은 미세 섬유 사이에 구멍이 자연스럽게 형성돼요. 구멍을 하나하나 뚫는 게 아니라 재료 자체의 물리적 성질을 이용해 한꺼번에 만들어내는 거라 대면적에 걸쳐 비교적 균일한 구멍 분포를 얻을 수 있어요. 이렇게 만든 멤브레인을 겉감과 안감 사이에 라미네이팅해서 접합하면 우리가 입는 자켓 형태가 되는 거예요.오래 입으면 투습 기능이 떨어지는 건 멤브레인 구멍 자체가 망가지는 것보다 겉감의 발수 코팅이 닳아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커요. 겉감의 DWR 코팅이 살아 있으면 빗물이 겉면에서 구슬처럼 굴러 떨어지는데, 이 코팅이 마모되면 겉감이 물을 흡수해서 축축해져요. 그러면 멤브레인 바깥에 물막이 생겨 수증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막히는 거예요. 구멍은 여전히 뚫려 있는데 출구 앞이 물로 덮인 셈이랍니다. 그래서 기능이 떨어졌다 싶으면 세탁 후 저온 건조기를 돌리거나 다리미로 열을 가해주면 DWR 코팅이 다시 살아나고, 그래도 안 되면 발수 스프레이를 뿌려주시면 처음에 가까운 성능을 되살릴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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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나노튜브가 강철보다 가벼우면서도 강한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탄소나노튜브가 가벼우면서 강한 건 탄소 원자들이 결합하는 방식이 거의 완벽하기 때문이에요. 탄소 원자 하나가 주변 세 개의 탄소와 정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되는데, 이 결합이 자연계에서 가장 강한 공유결합 중 하나거든요. 같은 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가 그토록 단단한 것도 이 결합력 덕분인데, 탄소나노튜브는 그 벌집 구조를 둥글게 말아놓은 형태라 잡아당기는 힘에 대해서는 다이아몬드보다도 유리한 구조를 갖고 있어요.가벼운 이유는 단순해요. 탄소 자체가 원자 하나의 질량이 철의 약 4분의 1밖에 안 되거든요. 거기다 나노튜브는 속이 비어 있는 빈 대롱 구조라 같은 부피를 채워도 재료가 훨씬 적게 들어요. 가벼운 원자를 적게 쓰면서도 결합 자체는 극도로 강하니까 무게 대비 강도가 어마어마해지는 거예요.강철이 이보다 약한 이유를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해져요. 강철은 겉보기에 단단하지만 내부를 확대하면 철 원자들이 결정 알갱이 형태로 뭉쳐 있고,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 경계면이 존재해요. 힘을 받으면 이 경계면을 따라 원자 배열이 어긋나면서 미끄러지거든요. 쉽게 말해 약한 고리가 곳곳에 숨어 있는 셈이에요. 반면 탄소나노튜브는 이음새 없이 원자 하나하나가 끊김 없이 연결된 구조라 힘이 한 점에 집중되지 않고 전체로 고르게 분산돼요. 체인은 가장 약한 고리에서 끊어지는데, 약한 고리 자체가 없는 구조인 거랍니다.다만 이 놀라운 성질은 나노 크기 한 가닥에서의 이야기예요. 이걸 실제 구조물에 쓸 만큼 길고 균일하게 만드는 게 아직 가장 큰 과제로 남아 있어서, 소재 자체의 성능과 실용화 사이에는 넘어야 할 간극이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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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곳이 예전에 비해서 이상현상이 일어나는거 같아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체감하신 게 맞아요. 예전처럼 넓은 지역에 고르게 비가 내리는 패턴이 줄고, 좁은 지역에 갑자기 쏟아졌다가 구름이 지나가면 금방 그치는 국지성 호우가 확실히 늘고 있어요. 기상청 통계를 봐도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횟수가 과거보다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거든요.이런 변화의 핵심 원인은 지표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난 거예요. 기온이 1도 오르면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가 약 7퍼센트 증가하는데, 이렇게 수분을 잔뜩 머금은 공기가 특정 지점에서 급격히 상승하면 좁은 범위에 한꺼번에 비를 쏟아내는 적란운이 만들어져요. 예전에는 큰 기압 배치에 따라 비구름이 넓게 형성됐다면, 이제는 도시 열섬이나 산지 지형 같은 국지적 요인에 수증기가 반응해서 동네 하나 단위로 비가 내렸다 안 내렸다 하는 거랍니다.사계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경계는 확실히 흐려지고 있어요.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 더위가 길어지는 건 이미 체감하고 계실 거예요. 겨울도 평균 기온은 올라가지만 간헐적으로 북극 한기가 밀려오면서 갑자기 강추위가 찾아오는 식으로 변하고 있어요. 계절이 없어진다기보다 계절 안에서의 변동 폭이 커지고 극단적인 날씨가 잦아지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거랍니다.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갑자기 되돌릴 수 있는 성질의 변화가 아니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런 기후 패턴에 맞춰 도시 배수 시스템을 강화하고 폭우 예보 체계를 정밀하게 가다듬는 쪽이에요. 날씨가 예전 같지 않다는 감각은 꽤 정확한 관찰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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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H2O)은 실제로 무슨 색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선생님이 틀리셨고, 눈이 이상한 게 아니에요. 물은 실제로 아주 옅은 파란색을 가진 물질이에요.소량의 물은 색이 너무 연해서 컵 한 잔 정도로는 눈에 띄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상에서는 무색투명하다고 배우는 거예요. 하지만 욕조처럼 물의 양이 많아지면 빛이 물속을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지면서 그 옅은 색이 겹겹이 쌓여 눈에 보이기 시작해요. 흰 종이를 한 장 들면 투명하게 비치지만 수백 장을 쌓으면 하얗게 보이는 것과 비슷한 원리랍니다.물이 파란 이유는 물 분자 자체의 진동 특성 때문이에요. 물 분자는 빛 중에서 빨간색 쪽 파장을 아주 약하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요. 백색광에서 빨간 성분이 조금씩 빠지면 남는 빛은 자연히 파란 쪽으로 기울거든요. 물이 적으면 흡수되는 양이 미미해서 차이를 못 느끼지만, 욕조 정도 깊이가 되면 빨간빛이 충분히 걸러져서 푸른 기운이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하늘빛이 반사된 것도 아니고 용기 색이 비친 것도 아닌, 물 그 자체의 색이에요.그러니까 푸른색 물체가 없는 욕실에서 물이 파랗게 보였다면 그게 정확히 맞는 관찰이에요. 오히려 그걸 알아챈 눈이 꽤 예민한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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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플이 있는 골프공이 더 멀리 날라간다고 하는데 그 원리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직관적으로는 표면이 울퉁불퉁하면 공기 저항이 더 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정반대예요. 매끈한 공이 오히려 저항을 더 많이 받아서 훨씬 빨리 속도를 잃거든요.이걸 이해하려면 공 뒤쪽에서 벌어지는 일을 봐야 해요. 공이 날아갈 때 공기는 공의 앞면을 타고 흐르다가 뒷면 어딘가에서 표면을 떠나요. 매끈한 공은 공기가 표면에서 일찍 떨어져 나가면서 뒤쪽에 큰 저기압 공간이 생겨요. 이 빈 공간이 공을 뒤로 잡아당기는 힘으로 작용하거든요. 빨리 달리는 차 뒤에 먼지가 소용돌이치며 빨려드는 것과 같은 현상이에요.딤플이 있으면 각각의 작은 홈 안에서 공기가 미세하게 소용돌이치면서 표면 가까이의 공기층이 에너지를 얻어요. 이 에너지 덕분에 공기가 공의 표면을 더 오래 감싸고 흐르다가 훨씬 뒤쪽에서야 떨어져 나가거든요. 그러면 공 뒤쪽의 저기압 영역이 매끈한 공보다 훨씬 작아지고, 뒤로 잡아당기는 힘도 크게 줄어드는 거예요. 표면 마찰은 딤플 때문에 약간 늘어나지만, 뒤쪽 저항이 줄어드는 효과가 그보다 압도적으로 커서 전체 공기 저항은 절반 가까이 감소해요.실제로 같은 힘으로 쳤을 때 딤플이 없는 매끈한 골프공은 대략 절반 정도 거리밖에 나가지 못한다고 해요. 움푹 파인 홈 수백 개가 오히려 공기를 잘 붙잡아서 저항을 줄여주는 역설적인 구조인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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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행과 열이 너무 헷갈립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행과 열이라는 이름은 화살표 방향이 아니라 데이터가 놓여 있는 한 줄 자체를 가리키는 거예요.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세로 화살표를 보시면, 화살표가 세로로 내려가니까 이걸 열이라고 부르고 싶으시잖아요. 그런데 이 화살표가 가리키는 건 생산, 영업, 총무, 종합계가 가로로 한 줄 쭉 늘어선 그 가로줄이에요. 가로로 늘어선 한 줄을 행이라 부르는 거예요. 화살표는 그런 가로줄이 아래로 여러 개 쌓여 있다는 뜻일 뿐이고, 이름은 줄 하나의 생긴 모양을 따라가는 거랍니다.파란색도 마찬가지예요. 파란 화살표는 옆으로 가고 있지만,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건 세로로 한 줄 쭉 내려가는 세로줄이에요. 세로로 늘어선 한 줄을 열이라 부르는 거예요. 화살표 방향으로 읽으면 반대가 되니까 헷갈렸던 거랍니다.외우는 방법은 한자를 떠올리시면 한 방에 정리돼요. 행이라는 글자를 보면 가로획이 눈에 들어오죠. 가로줄이 행이에요. 열이라는 글자는 세로획이 눈에 들어오고요. 세로줄이 열이에요. 엑셀에서 A열 B열 하면 세로 한 줄, 1행 2행 하면 가로 한 줄이에요. 이것만 잡으시면 앞으로 헷갈릴 일 없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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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극세사라는 천은 어떤 천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초극세사는 이름 그대로 극도로 가는 섬유로 짠 천이에요. 보통 섬유 한 올의 굵기가 머리카락의 백분의 일 이하인데, 이렇게 가는 실을 촘촘히 엮으면 일반 천과는 완전히 다른 성질이 나타나요.흠집이 나지 않는 이유는 섬유 한 올 한 올이 워낙 부드럽고 가늘어서 닦이는 표면에 거의 압력을 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면 수건은 섬유가 상대적으로 굵고 표면이 거칠어서 안경이나 액정을 세게 문지르면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거든요. 초극세사는 같은 힘으로 닦아도 접촉점이 수없이 많은 가는 올들이 힘을 분산시키니까 한 점에 집중되는 압력이 극히 낮아져요. 거친 사포와 고운 사포의 차이를 생각하시면 감이 올 거예요.세척력이 뛰어난 것도 같은 구조에서 나와요. 가는 섬유 사이사이에 미세한 틈이 무수히 많아서 먼지나 기름기가 그 틈에 끼어 들어가거든요. 그냥 밀어내는 게 아니라 섬유 사이로 빨아들이는 구조라 물만 살짝 묻혀도 세제 없이 기름때가 잘 닦이는 거예요. 섬유 단면도 일자가 아니라 별 모양이나 쐐기 형태로 갈라져 있어서 표면 접촉 면적이 넓고 이물질을 긁어 담는 효과가 더 커요.기준으로는 섬유 굵기를 나타내는 데니어라는 단위를 쓰는데, 일반 섬유가 보통 1데니어 이상인 데 비해 초극세사는 0.3데니어 이하, 좋은 제품은 0.1데니어 아래까지 내려가요. 데니어 숫자가 낮을수록 섬유가 가늘고 부드럽다는 뜻이니까 안경이나 전자기기용으로 고르실 때 이 수치를 확인하시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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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를 왜 공부하면 어떤 사고장식을 갖는지 궁금함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물리를 공부하는 진짜 가치는 공식을 외우는 데 있지 않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데 있어요. 물리를 배우면 어떤 현상을 볼 때 겉모습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작동하는 원리를 찾으려는 습관이 생기거든요. 왜 국이 위부터 식는지, 왜 커브길에서 몸이 쏠리는지 같은 일상적인 장면에서도 원인과 결과를 연결하는 사고가 자연스럽게 돌아가요. 이게 쌓이면 처음 보는 문제 앞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조건을 쪼개서 하나씩 따져보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건 물리 시험이 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든 통하는 사고방식이에요.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아요. 자동차 급정거할 때 안전벨트가 왜 중요한지 관성으로 이해하면 운전 습관이 달라지고, 전자레인지가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알면 어떤 그릇을 쓰면 안 되는지 감이 와요. 렌즈의 원리를 알면 카메라 조리개와 초점의 관계가 직관적으로 이해되고, 전기 회로를 배우면 멀티탭에 고전력 기기를 몰아 꽂으면 안 되는 이유도 체감이 되거든요. 물리를 안다는 건 설명서 없이도 사물이 작동하는 방식을 짐작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진로 쪽은 폭이 꽤 넓어요.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물리학자가 되는 건 하나의 경로일 뿐이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같은 전자산업, 항공우주, 에너지, 의료기기 쪽으로 가는 사람이 많아요. 요즘은 물리에서 훈련된 수학적 모델링 능력이 데이터 과학이나 금융 분야에서도 높이 평가돼서 퀀트 같은 전혀 다른 영역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물리를 전공했다는 건 특정 기술을 가졌다는 뜻보다 복잡한 문제를 구조화하는 훈련을 받았다는 의미에 가까워서 생각보다 다양한 문이 열려 있답니다.결국 물리는 특정 직업을 위한 과목이라기보다 세상을 원리 단위로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사고 체력을 길러주는 과목이에요. 그 체력이 어디에 쓰일지는 나중에 정해도 되고, 어디에 쓰든 밑바탕이 돼준다는 게 물리 공부의 가장 큰 장점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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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왜 붉은색인데, 하늘은 왜 파란색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같은 태양빛인데 색이 달라 보이는 건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 차이 때문이에요. 태양빛은 무지개의 모든 색이 섞여 있는 백색광인데, 이 빛이 공기 중의 질소와 산소 분자에 부딪히면 파장이 짧은 파란빛이 사방으로 훨씬 잘 흩어져요. 이걸 산란이라 부르는데, 파란빛이 빨간빛보다 대략 열 배 가까이 강하게 산란되거든요. 낮에 머리 위의 태양빛은 대기를 비교적 짧은 거리만 통과하니까 파란빛이 하늘 전체로 고르게 퍼져서 어디를 올려다봐도 파랗게 보이는 거예요.해질녘에는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내려가면서 빛이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낮보다 수십 배 길어져요. 긴 여정 동안 파란빛은 이미 중간에서 사방으로 다 흩어져 버리고, 파장이 길어서 산란에 덜 걸리는 빨간빛과 주황빛만 끝까지 살아남아 눈에 도달하는 거예요. 흰 빛에서 파란 성분을 걸러내면 남는 게 붉은 계열이라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드는 거랍니다. 먼지나 수증기가 많은 날 노을이 유독 선명한 것도 같은 원리로, 입자가 많을수록 파란빛이 더 강하게 걸러져서 붉은빛이 도드라지는 거예요.정리하면 파란 하늘과 붉은 노을은 정반대 현상이 아니라 같은 산란 원리가 거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결과예요. 짧은 거리에서는 잘 흩어지는 파란빛이 주인공이고, 긴 거리에서는 끝까지 버틴 빨간빛이 주인공이 되는 거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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