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체중계 들고 자리를 옮기면 몸무게 다르게 나오는 이유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전자 체중계는 내부에 로드셀이라는 센서가 보통 네 개 들어 있어요. 네 발 각각에 하나씩 있고, 이 센서들이 눌리는 정도를 합산해서 몸무게를 계산하는 구조예요. 이 방식이 정확하려면 네 발이 모두 바닥에 완전히 밀착돼서 체중이 고르게 분산돼야 하거든요. 장소를 옮기면 무게가 달라지는 건 이 전제가 깨지기 때문이에요.바닥이 미세하게 기울어져 있으면 체중이 네 발에 균등하게 실리지 않고 한쪽으로 쏠려요. 예를 들어 앞쪽 두 발에 체중이 몰리면 뒤쪽 센서는 제대로 눌리지 않아서 전체 합산값이 실제보다 낮게 나올 수 있어요. 기울기가 반대면 반대 결과가 나오고요. 기울기 자체는 눈에 안 보일 만큼 미세해도 센서는 수십 그램 단위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1킬로그램 정도 차이는 충분히 생길 수 있어요.바닥의 딱딱함도 큰 영향을 줘요. 카펫이나 장판처럼 푹신한 바닥 위에 올리면 체중계 가장자리가 바닥 속으로 살짝 파고들거든요. 그러면 바닥 자체가 체중계 아래쪽을 떠받치면서 로드셀에 실리는 힘 일부를 빼앗아가요. 그래서 푹신한 바닥에서는 실제보다 가볍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타일이나 대리석처럼 단단한 바닥에서는 힘이 온전히 센서에 전달돼서 더 정확한 값이 나와요.정확한 측정을 원하시면 조건을 하나로 고정하시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가장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을 하나 정해서 항상 같은 자리에서 재시는 거예요. 타일 바닥 화장실이 있다면 그곳이 가장 좋고, 체중계를 놓은 뒤 한 번 살짝 밟아서 영점을 잡아주고 나서 올라가시면 오차가 확 줄어요. 매번 같은 조건에서 재면 절대값이 약간 빗나가더라도 변화 추이는 정확하게 잡을 수 있으니까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 목적으로는 충분하답니다 :)
평가
응원하기
유효경과 균등계수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여과지 설계에서 여재의 알갱이 크기를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여과 성능을 결정하는 출발점이에요. 유효경과 균등계수는 바로 그 규정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지표랍니다.유효경은 여재 입자를 크기순으로 줄 세웠을 때 작은 쪽에서 무게 기준 10퍼센트 지점에 해당하는 알갱이의 지름이에요. 측정 방법은 여재 시료를 여러 크기의 표준체에 통과시킨 뒤 각 체에 걸린 양을 무게로 재서 누적 통과율 곡선을 그리고, 그 곡선에서 10퍼센트에 해당하는 입경을 읽어내는 거예요. 평균 크기가 아니라 하위 10퍼센트를 대표값으로 쓰는 이유가 있어요. 물이 여재층을 통과할 때 실제 흐름을 결정하는 건 큰 알갱이가 아니라 작은 알갱이들이 만드는 좁은 틈이거든요. 이 좁은 틈이 오염 입자를 걸러내는 체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통수 저항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작은 쪽 기준이 여과 성능의 실질적인 척도가 되는 거예요. 보통 완속여과는 0.3에서 0.45밀리미터, 급속여과는 0.45에서 0.7밀리미터 범위를 사용해요.균등계수는 알갱이 크기의 균일한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거예요. 같은 누적 곡선에서 60퍼센트 지점의 입경을 유효경으로 나눈 값이에요. 이 숫자가 1이면 모든 알갱이가 같은 크기라는 뜻이고, 커질수록 크고 작은 입자가 뒤섞여 있다는 뜻이에요.균등계수가 클 때 실무에서 생기는 문제는 꽤 구체적이에요. 입자 크기가 들쭉날쭉하면 작은 알갱이가 큰 알갱이 사이 빈틈을 채워버려서 여재층이 지나치게 조밀해져요. 처음에는 탁도 제거가 잘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힘이 빠르게 진행돼 수두 손실이 급격히 올라가고 역세척을 자주 해야 하거든요. 역세척 과정에서도 문제가 이어지는데, 물을 거꾸로 올려보내면 가벼운 작은 입자는 위로 떠오르고 무거운 큰 입자는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층이 분리돼요. 그러면 물이 처음 만나는 윗부분은 촘촘해서 금방 막히고 아랫부분은 성겨서 여과 기능을 못 하는 비효율적인 구조가 만들어져요. 균등계수가 작으면 이런 분리 자체가 일어나지 않아서 역세척 뒤에도 여재층이 균일하게 유지되고 여과 지속 시간도 길어지거든요. 그래서 실무에서는 균등계수를 1.5 이하로 관리하고, 1.3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으로 봐요.두 지표를 함께 놓고 보면 역할이 깔끔하게 나뉘어요. 유효경으로 여과 정밀도와 통수량 사이의 균형을 잡고, 균등계수로 운전 안정성과 여과 지속성을 확보하는 구조랍니다 :)
채택 받은 답변
5.0 (1)
응원하기
빛은 무엇인가요? 내용에 적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빛의 정체는 물리학 역사에서 가장 오래 논쟁된 질문 중 하나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빛은 전자기파이면서 동시에 입자이기도 한 독특한 존재예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정말로 둘 다예요.전자기파라는 건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를 만들어내면서 공간을 타고 퍼져나가는 파동이에요. 돌을 물에 던지면 물결이 퍼지듯이, 전하를 가진 입자가 흔들리면 그 진동이 전기장과 자기장의 물결로 퍼져나가거든요. 이 파동의 파장이 아주 길면 라디오 전파가 되고, 짧아지면 적외선, 더 짧아지면 우리 눈이 감지할 수 있는 가시광선, 더 짧아지면 자외선이나 엑스선이 돼요. 빛은 이 넓은 전자기파 스펙트럼 중에서 우리 눈이 반응할 수 있는 아주 좁은 구간이에요.그런데 빛을 아주 정밀하게 관찰하면 파동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이 나타나요. 빛이 금속 표면에 부딪혀 전자를 튕겨내는 광전 효과라는 현상에서 빛은 마치 작은 에너지 알갱이처럼 행동하거든요. 이 알갱이를 광자라고 부르는데, 질량은 없지만 에너지와 운동량을 가지고 있어요. 물질처럼 손에 잡히는 덩어리는 아닌데 에너지를 실어 나르는 입자처럼 움직이는 거예요.눈에 보이는 이유도 이 광자의 에너지 때문이에요. 광자가 망막의 시세포에 부딪히면 시세포 안의 단백질 분자가 그 에너지를 흡수해서 모양이 변하고, 이 변화가 전기 신호로 바뀌어 뇌로 전달돼요. 뇌가 이 신호를 해석한 결과가 우리가 경험하는 밝음과 색이에요. 빛이 물질이 아닌데 보이는 게 아니라, 빛이 가진 에너지가 우리 몸의 물질과 상호작용해서 보이는 거랍니다.빛이 물질이 아니면서도 이렇게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에너지를 운반하기 때문이에요. 태양빛이 피부를 데우고 식물을 자라게 하는 것도 모두 광자가 에너지를 전달하는 과정이에요. 질량 없이 에너지만으로 우주를 가로지르는 존재라니, 생각할수록 참 신기한 녀석이랍니다 :)
5.0 (1)
응원하기
얼음은 왜 미끄러운지 너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얼음이 미끄러운 이유는 오랫동안 과학자들도 의견이 갈렸던 주제인데, 지금은 얼음 표면에 존재하는 얇은 물 층이 핵심 원인이라는 설명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어요.얼음 표면의 분자들은 내부 분자들과 상황이 달라요. 내부에서는 물 분자가 사방으로 이웃 분자와 단단히 손을 잡고 있는데, 맨 바깥층 분자들은 위쪽으로는 잡을 상대가 없거든요. 이렇게 한쪽이 비어 있으면 결합이 불안정해져서 표면 분자들이 고체 상태를 온전히 유지하지 못하고 액체처럼 흐물흐물한 상태로 존재해요. 영하의 온도에서도 얼음 겉면에 수 나노미터 두께의 액체 비슷한 층이 깔려 있는 거예요. 이 층이 윤활유처럼 작용해서 발이나 물체가 닿으면 미끄러지는 거랍니다.예전에는 압력이나 마찰열 때문에 얼음이 녹아서 미끄럽다는 설명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어요. 스케이트 날이 얼음을 누르면 그 압력으로 녹는점이 내려가서 물이 생긴다는 논리인데, 계산해보면 사람 체중 정도의 압력으로는 녹는점이 고작 0.몇 도밖에 안 내려가서 영하 10도만 돼도 이 설명으로는 미끄러운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어요. 마찰열도 기여는 하지만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미끄러운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거든요.결국 얼음은 누가 밟든 안 밟든 표면 자체가 이미 미끄러운 상태로 존재하는 거예요. 온도가 내려갈수록 이 표면 층이 얇아지면서 미끄러움이 줄어드는데, 영하 30도 아래로 가면 층이 거의 사라져서 얼음이 오히려 까끌까끌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극지방에서 타이어가 의외로 잘 미끄러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
채택 받은 답변
평가
응원하기
uv joints 상품과 uv 레진의 차이점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UV Joints와 일반 UV 레진은 둘 다 자외선을 쬐면 굳는 광경화 소재라는 점은 같지만, 굳은 뒤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요.일반 UV 레진은 경화가 끝나면 딱딱한 플라스틱처럼 단단해져요. 투명하고 광택이 나서 악세서리나 코팅, 모형 부품 접착에 많이 쓰이는데, 굳고 나면 유연성이 거의 없어서 구부리면 깨지거든요.UV Joints는 피규어나 프라모델의 느슨해진 관절을 보강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제품이에요. 이 제품의 핵심은 완전히 딱딱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자외선을 쬐면 경화가 진행되긴 하지만 일반 레진처럼 돌처럼 굳는 게 아니라 고무에 가까운 탄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멈춰요. 그래야 관절 부위에 발라서 굳힌 뒤에도 관절을 돌리거나 구부릴 수 있거든요. 딱딱하게 굳어버리면 관절이 아예 안 움직이거나 힘을 주는 순간 부러지니까 관절 보강재로서는 의미가 없어요.이런 차이가 나는 건 배합된 수지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일반 UV 레진은 경화 후 분자 사슬이 촘촘하게 가교 결합을 이루면서 단단한 그물 구조를 만들어요. UV Joints 같은 연질 타입은 분자 사슬 사이에 유연한 구간을 일부러 남겨두는 배합이라 경화 후에도 탄력이 살아 있는 거예요. 자외선 조사 시간을 조절해서 경화 정도를 미세하게 바꿀 수 있는 제품도 있는데, 짧게 쬐면 더 말랑하고 오래 쬐면 조금 더 단단해지는 식으로 관절의 뻑뻑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정리하면 UV Joints는 UV 레진의 한 종류이긴 하지만 완전 경화가 아니라 반경화 상태를 의도적으로 목표로 만든 특수 배합 제품이에요. 관절을 고정하는 게 아니라 적당한 마찰감을 만들어주는 게 목적이라 일반 레진과는 굳은 뒤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답니다 :)
채택 받은 답변
5.0 (1)
응원하기
논문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어떤게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해외 논문을 볼 수 있는 사이트는 꽤 다양해요. 가장 대표적인 건 Google Scholar인데, 검색엔진처럼 키워드를 넣으면 전 세계 학술 논문을 광범위하게 찾아줘요. 무료로 전문을 볼 수 있는 논문도 많고, 유료인 경우에도 어디서 접근할 수 있는지 링크를 보여줘서 출발점으로 쓰기 좋아요.공학 쪽이라면 IEEE Xplore가 전기전자 및 컴퓨터 분야의 핵심 데이터베이스이고, ScienceDirect는 엘스비어 출판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공학과 자연과학 전반을 폭넓게 다뤄요. arXiv는 출판 전 논문을 미리 올리는 사이트인데 컴퓨터과학이나 물리 쪽 최신 연구를 가장 빨리 접할 수 있어요. 이 사이트는 완전 무료거든요. PubMed는 의생명 쪽에 특화돼 있고, Semantic Scholar는 AI가 논문을 분석해서 관련 연구를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참고문헌 따라가며 공부할 때 편해요.유료 논문이 막혀 있을 때는 대학 도서관 계정을 활용하시면 돼요. 대부분의 대학이 주요 출판사와 구독 계약을 맺고 있어서 교내 네트워크나 VPN으로 접속하면 전문을 열어볼 수 있거든요.논문 내용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럽게 봐야 해요. 공학 논문이라고 해서 내용이 90퍼센트 이상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동료 심사를 거쳤다는 건 전문가들이 방법론과 논리에 큰 결함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의미이지, 결론이 확정적 사실이라는 뜻은 아니거든요. 실험 조건이 특수해서 다른 환경에서는 재현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이후 연구에서 수정되거나 뒤집히는 결과도 적지 않아요. 특히 게재된 저널의 수준에 따라 심사 엄격도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같은 주제라도 어디에 실렸느냐를 함께 보는 게 중요해요. 하나의 논문을 절대적으로 믿기보다는 같은 주제의 여러 논문을 비교하면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결과에 무게를 두시는 게 안전한 접근이랍니다 :)
채택 받은 답변
평가
응원하기
전기차가 늘어나면 폐배터리 처리는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전기차 배터리는 수명이 다했다고 해서 바로 쓸모가 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보통 배터리 용량이 초기 대비 70에서 80퍼센트 아래로 떨어지면 전기차에서는 주행거리가 짧아져 교체 대상이 되는데, 이 시점에서 남아 있는 용량이 아직 상당하거든요. 이 남은 성능을 기준으로 재사용과 재활용 두 갈래로 나뉘어요.재사용은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그대로 쓰는 거예요. 차에서는 부족한 70퍼센트 용량이라도 움직일 필요 없는 고정형 저장장치로는 충분하거든요. 태양광 발전소에서 낮에 만든 전기를 저녁까지 저장해두는 ESS에 넣거나, 건물의 비상 전원으로 활용하는 식이에요. 전기차만큼 순간적인 고출력이 필요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수년간 더 쓸 수 있어요. 이렇게 두 번째 삶을 사는 걸 세컨드 라이프 배터리라고 부르기도 해요.재사용으로도 한계에 도달하면 그때 재활용 단계로 넘어가요. 배터리를 완전히 분해해서 안에 들어 있는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같은 금속을 뽑아내는 거예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고온에서 녹여 금속을 분리하는 건식 방식과 화학 용액에 녹여 성분별로 추출하는 습식 방식이 있어요. 습식이 회수율이 높아 최근에는 이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리튬 회수율도 90퍼센트 이상까지 올라오고 있어요. 회수된 금속은 다시 새 배터리 원료로 들어가니까 자원 순환이 이루어지는 구조예요.이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환경 문제와 자원 문제가 동시에 걸려 있기 때문이에요. 폐배터리를 그냥 매립하면 내부 전해질과 중금속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고, 코발트나 리튬 같은 희소 금속은 채굴 과정 자체가 환경 파괴를 수반하거든요. 폐배터리에서 이 금속을 회수하면 광산 의존도를 낮추면서 환경 부담도 줄일 수 있어요.결국 재사용으로 수명을 최대한 늘린 뒤 재활용으로 원료를 회수하는 두 단계 구조가 폐배터리 문제의 핵심 해법이에요. 전기차가 늘어나는 속도만큼 이 순환 시스템을 빨리 갖추는 게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열쇠랍니다 :)
평가
응원하기
요즘 하늘에 별이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별이 안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광공해예요. 도시의 가로등, 건물 조명, 간판, 자동차 불빛이 하늘로 퍼져 올라가면서 대기 중 먼지와 수증기에 반사되거든요. 이 반사광이 밤하늘 전체를 뿌옇게 밝혀버리기 때문에 어두운 별빛이 그 속에 묻혀서 안 보이는 거예요. 실제로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이 수십 개 수준인데, 불빛이 없는 산속에 가면 같은 밤에 수천 개가 쏟아지거든요. 별이 사라진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든 빛이 별을 가리고 있는 거예요.말씀하신 것처럼 대기 상태도 영향을 줘요.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대기 중 입자가 많아져서 빛을 산란시키는 효과가 커지거든요. 광공해가 적은 시골이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하늘이 뿌옇게 변해서 별이 흐릿해져요. 기후 변화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난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습도가 높으면 빛이 수증기에 더 많이 반사되면서 하늘이 밝아지거든요.다만 비율로 따지면 광공해가 압도적이에요. 지난 수십 년간 도시 면적이 넓어지고 LED 조명이 보급되면서 밤하늘의 밝기가 매년 약 10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예전에는 동네 골목에서도 은하수가 보였다는 어른들 이야기가 과장이 아니라, 그때는 정말 그만큼 어두웠던 거예요.별을 다시 보고 싶으시다면 도심에서 두세 시간만 벗어나 강원도 산간이나 해안가처럼 주변에 불빛이 적은 곳을 찾아보시면 돼요. 달이 뜨지 않는 그믐 무렵에 가시면 잊고 있었던 밤하늘이 그대로 돌아온답니다 :)
5.0 (1)
응원하기
바위를 부식시키거나 바위를 침식시키고 깨는 방법은 뭐가 있나여? 답글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자연이 바위를 깨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시간만 충분하면 아무리 단단한 바위도 결국 무너뜨려요.말씀하신 물의 작용부터 보면, 바위 틈에 스며든 물이 겨울에 얼면서 부피가 약 9퍼센트 팽창하거든요. 이 팽창이 틈 안쪽에서 쐐기처럼 바위를 벌리는 힘으로 작용해요. 이걸 동결 풍화라고 하는데, 얼었다 녹았다를 수백 번 반복하면 처음에는 머리카락 굵기였던 균열이 손가락이 들어갈 만큼 벌어지고 결국 덩어리째 떨어져 나가요. 산악 지대에서 바위가 잘게 쪼개져 너덜지대를 이루는 게 대부분 이 과정의 결과예요.식물 뿌리의 힘도 대단해요. 씨앗이 바위 틈에 자리를 잡으면 뿌리가 자라면서 틈을 천천히 벌려요. 나무 뿌리가 콘크리트 보도블록을 들어올리는 걸 보신 적 있으실 텐데, 바위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요. 뿌리 끝에서 분비되는 유기산이 바위 표면을 화학적으로 녹이면서 동시에 물리적으로 밀어내니까 이중으로 공격하는 셈이에요.화학적 풍화도 강력해요. 빗물에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녹아 있어서 약한 탄산을 이루는데, 이 산성 물이 석회암 같은 바위를 서서히 녹여요. 동굴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바로 이거예요. 화강암처럼 단단한 바위도 장석 성분이 물과 반응하면 부드러운 점토로 변하면서 내부에서부터 약해지거든요. 소변의 암모니아도 비슷한 원리로 표면을 화학적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양이 워낙 적어서 효과는 미미한 편이에요.온도 변화만으로도 바위는 깨져요. 사막처럼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극단적인 곳에서는 바위 표면이 낮에 뜨겁게 팽창했다가 밤에 급격히 수축하거든요. 바위 바깥쪽과 안쪽의 팽창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겉껍질이 양파처럼 벗겨지는 현상이 일어나요. 이걸 판상 절리라고 부르는데, 사막의 둥근 바위들이 매끈한 이유가 이 과정 때문이에요.바닷가에서는 파도가 바위를 때리면서 틈 안의 공기를 압축하고, 파도가 빠지면 그 압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바위를 깨뜨리기도 해요. 바람에 실린 모래 알갱이가 바위 표면을 사포처럼 갈아내는 것도 자연적인 침식이에요.결국 자연은 물리적 힘, 화학 반응, 생물의 작용, 온도 변화를 동시에 총동원해서 바위를 공격하고 있어요. 하나하나는 느리지만 수천 년 수만 년이 쌓이면 산 하나를 깎아내릴 수 있는 거랍니다 :)
채택 받은 답변
평가
응원하기
핵무기 제조에는 우라늄 농축을 해서 만든다고 하는데요/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우라늄 농축이라는 건 자연 상태의 우라늄에서 핵분열을 잘 일으키는 우라늄-235의 비율을 높이는 과정이에요. 자연 우라늄에는 우라늄-235가 0.7퍼센트밖에 안 들어 있고 나머지 99.3퍼센트는 핵분열이 잘 안 되는 우라늄-238이거든요. 이 0.7퍼센트를 용도에 맞게 끌어올리는 게 농축이에요.원자력 발전소에서 연료로 쓰려면 3에서 5퍼센트 정도면 충분해요. 이 수준에서는 핵분열 연쇄반응이 통제 가능한 속도로 일어나서 열을 꾸준히 뽑아낼 수 있거든요. 반면 핵무기를 만들려면 90퍼센트 이상까지 농축해야 해요. 우라늄-235의 비율이 이 정도가 돼야 한꺼번에 폭발적인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60퍼센트 농축이 문제가 되는 건 이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90퍼센트까지 가는 길의 대부분을 이미 지났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농축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간이 0.7퍼센트에서 20퍼센트까지 올리는 초반부예요. 저농축 우라늄에서 불순물처럼 섞여 있는 우라늄-235를 가려내는 작업이 처음에는 효율이 극히 낮거든요. 그런데 20퍼센트를 넘기면 원심분리기를 같은 방식으로 돌려도 농축 속도가 훨씬 빨라져요. 60퍼센트에서 90퍼센트로 올리는 건 기술적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능한 구간이에요. 그래서 국제사회에서는 20퍼센트 이상을 고농축으로 분류하고 경계하는데, 60퍼센트는 그 경계를 한참 넘어선 수준이라 사실상 무기급 문턱에 와 있다고 보는 거예요.미국이 폐기나 반출을 요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60퍼센트 농축 우라늄이 존재하는 한 정치적 결정만 내리면 몇 주 안에 무기급까지 도달할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거라, 물질 자체를 없애거나 자국으로 가져가서 그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거랍니다 :)
채택 받은 답변
5.0 (1)
응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