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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글쓰기는 무엇보다 읽기가 먼저입니다.시를 쓰는 공부는 좋은 시를 많이 읽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보는 것입니다.시를 쓰기 위해서 공부를 하신다면, 특히 좋아하는 시, 좋은 시를 몇 번을 반복해서 읽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그 다음에는 복제를 하는 것입니다.거의 외우다시피하시는 시를 자기 방식으로 다시 재구성하며 시를 베껴 써보시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인문학에 관한 산문체의 여러 글들을 읽으시고, 사상과 철학, 세계관,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신문이나 SNS, TV 등 매체를 통해 현실을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시어를 창조하는 감성을 기르는 것입니다.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건과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열린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는 것입니다.스스로 답할 수 없는 질문에는 답하기위해 인터넷검색을 해 보셔야겠지요.사실 지금 당장 글을 쓰기 시작하셔야합니다.시가 아니라 어떤 문장이든 매일 쓰는 습관을 길러가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시어가 더 감성이 깊어지고 감정이입이 되려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독과 고통과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많이 경험해야할 것입니다.자신의 삶의 체험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소설과 수필,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 인간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지요.미리 아름다운 시인 한 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
학문 /
문학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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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소설은 어떤 조건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현대 소설을 규정하려면 먼저 현대 이전의 소설과 비교해야할 것 같습니다.우리나라 현대 소설을 1900년 이후로 본다면,그 이전의 소설은 주로 권선징악을 다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대소설은 주제가 분화되고, 2차대전 이후에는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그러므로 현대 소설이 갖추어야할 주제 설정 자체가,인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이에 답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열린 결말을 던져주는 것입니다.소설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서술하는 방식에서 고전적 소설은 평면적으로 주인공의 일대기를 따라 연대기적 묘사를 한다면,현대소설은 입체적 구성을 따라, 문학적 표현들을 뒤섞어 서술하기도 하죠.그렇기 때문에 현대소설의 문체는 지극히 극사실주의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단어의 조합이나, 상상력을 넘어서려는 문체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현대인의 심리를 좀 더 자세하게 묘사하기위한 작가의 시도이겠지요.그래서 사건을 따라가며 서술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복잡하게 사건을 엮어서 독자들이 정확한 사건개요를 파악하기 힘들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과거 이성주의가 지배하던 시기에는 합리적인 질서가 절대적 가치를 지닌 반면에, 현대사회의 단면인, 질서가 무너진 현실, 가치관의 상실, 탈구조주의적 사고를 반영하기위한 사건 구성이나 서술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주인공 위주의 전개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대표적인 성격과 계층을 대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현대소설은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라고 설정되어 있어도, 그의 성격, 계층, 나이, 사회적 유대관계에서 전형적인 인물을 등장시키기 보다는 개성이 강한 존재들이 많고, 특히나 주인공보다 조연들에 대한 맛깔나는 전개가 돋보이기도 합니다.사건의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배경 역시 현대소설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상세히 서술되기도 하죠. 독자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거나,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배경들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현대소설의 결말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린 결말이 많아서,독자들이 소설의 결말 이후를 끝없이 유추하도록 만들기도 하죠.인터넷 소설은 초현실주의, 비현실적 배경들을 기술하여 단기적인 관심을 끌거나,소설의 전개를 아주 빠르게 진행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마치 온라인 게임처럼 구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때문에 몇 부로 나누어 쓰기도 하고,구독자들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는 글쓰기 방법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소설이 예술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독자들을 감동시켜야하는데,요즘은 너무나 세분화되고 개성적인 사회이므로, 소설 역시 세분되고 전문적인 분야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학문 /
미술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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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로마라는 나라는 그리스의 인문학적 우위를 인정했기때문에그리스신화를 그대로 수용합니다.로마시민들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그리스어를 사용하고 그리스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고대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가 그리스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기위해 정복전쟁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요.로마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시이저, 또는 카이사르라고 불리는 사후에 신이라 칭해졌고,그의 뒤를 이은 옥타비아누스(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로, 유언에 의해 후계자가 됨)는 아우구스투스(존엄자, 신의 아들)란 칭호를 받았지만, 황제가 되려하지 않았고, 원로원을 유지했으며, 그가 죽자, 원로원과 민회는 곧바로 그를 신으로 선포합니다.이렇게 본다면, 그리스신화는 로마제국 초기에는 민간에 전해져내려오는 신화이고, 그리스어 속에 존재하는 신화였을 것입니다.그러나 공화정 말기가 되면, 자신을 황제라 칭하는 이들이 등장하고,이들은 태양신숭배를 강조하며 자신의 황제권을 주장하게 됩니다.로마제국이 멸망하고,유럽은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됩니다.르네상스의 복고열풍이 로마전성시대를 연구하게 되고,이 시기에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거의 혼합된 형태로 예술세계에 등장합니다.그림이나 조각, 문학작품이나 사상에도 그 기원을 그리스신화에서 찾으려고 합니다.그래서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유럽의 문예부흥을 통해 전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지게된 것이죠.질문에 답하자면, 로마와 그리스가 그들의 신화를 전한 것이 아니고,중세시대를 지난 후, 르네상스시대에 그리스로마신화는 함께 연구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학문 /
역사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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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왜 중화사상을 가지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현대 중국인들이 중화사상을 새롭게 창안한 것이 아닙니다.중국의 중화사상의 뿌리는 아주 깊죠.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 한족(漢族)은 지배층을 유지했습니다.그렇기때문에 한족이 가장 지배층이고, 그 외의 민족들에 대해서는 낮추어보려는 것이죠.중국 (中國) 역시, 세계의 중심 나라라는 의미이잖습니까?세계의 중심이 중국이고, 중국 내의 소수민족과 주변 민족들보다 오랜 지배계급을 유지해온 한족이 우수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여기에 덧붙여 시진핑은 유학, 공자사상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요.공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중국을 다스리는 천자를 중심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충성심으로 묶으려고 노력했었죠.사실 공자보다, 장자, 노자사상이 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이분들은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을 언급했기때문에 강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시진핑주석이 미국 트럼프전대통령과 무역전쟁을 해야했습니다.전쟁은 당연히 자국중심주의로 뭉치게 만들죠.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메우기위해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을 벌였습니다.21세기에 보호무역을 주장했으니까요.사실 세계화, 또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는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위해 모든 무역장벽을 없앴습니다.그런데 미국이 지난 75년간 WTO를 운영하면서 남긴 막대한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그 결과는 미국 내 기업과 농업에 치명적이었죠.그 결과, 의례적으로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합니다.그렇다고 현 바이든정부가 이 전쟁을 종전선언하지도 않았습니다.질문자님이 중국인이라면 이런 무역전쟁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당연히 자국중심주의, 또는 자국이기주의로 치우칠 수 밖에 없겠지요?지금 중국은 미국과 전쟁 중입니다.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남과 북이 대치상태입니다.과연 남한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북한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어떻게 해서든 북한이 전쟁을 포기하고 남한에 항복하기를 바랄 것입니다.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중국인들을 중화사상에 빠지게 만든 것은 미국이죠.냉전시대가 끝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방국가로 대표되는 미국은 중국을 협상의 상대국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학문 /
역사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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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인간이 집단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공동체규칙, 국가제도, 그 외 문화라고 하는 것들이 생기지 않았겠죠.그런데 구석기시대를 지나, 신석기시대 말기, 지금부터 1만년 전, BC6,000년전쯤 농경과 목축을 시작했습니다.농경사회는 더 이상 자연채집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목축은 더 이상 수렵활동이 필요 없어졌죠.인간에게는 신체적으로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없으니 먹고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채집과 수렵을 해야했을 것입니다.그러나 농경과 목축은 인류가 더 이상 확률이 낮은 먹거리를 얻는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습니다.그런데 농경과 목축은 지속적으로 잉여노동과 잉여생산물을 발생시킵니다.누군가는 일하지 않는 부류가 생겨나게 되죠.무노동계급의 탄생은 반대로 과노동계급을 종으로 부릴 수 있는 권력을 확대하게 됩니다.더 많은 무노동 생산물을 얻기 위해 부족간 전쟁을 일으켜 노예제도도 만들죠.공동체가 다 먹고도 남는 잉여생산물은 권력과 전쟁을 더욱 부추깁니다.노예제도만 아니라, 농기구와 무기도 발달하게 되죠.그래서,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대부분 청동칼, 청동화살촉이죠.그런데 종교는 뭘 믿는 것일까요?구석기시대의 종교는 불확실성때문에 거주지에서 멀리 채집이나 수렵을 나갈 때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주었을 것입니다.부족전쟁이 일어나면서, 전쟁의 결과에 대한 종교적 기대감이 커졌을 것입니다.인류는 승전한 집단과 패전한 집단간 구분이 되었을 것이고,거기에 종교는 정당성을 부여했을 것 같습니다.승전한 집단의 신은 패전한 집단의 신보다 강하고 높은 신으로 인식되었겠죠.사실은 공동체 안에서 무노동계급이 자기들이 놀고 먹는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하늘이나, 초자연적인 존재, 신의 신탁을 받았기때문이라고 주장했을 것입니다.과노동계급의 생산물을 무노동으로 차지하고 노동하지 않는 시간을 권력과 종교를 발전시키는 데에 사용했겠지요.전쟁도 불사하며 자국의 권력과 종교를 다른 나라에게 인정하게 만들기도 했을 것이 뻔합니다.이렇게 전쟁 역시 신탁에 의한 것이고, 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권력자인 척 하면서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에게 신탁이라며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것입니다.상대 부족도 동일하게 전쟁에 임하였을 것입니다.그러니 승전한 부족의 신은 패전 부족의 신보다 높은 신이라고 인정하게 되었겠지요.인류 최초의 토판 문자가 기록된, 지금의 터키와 시리아지역에서는,달과 별을 신으로 모셨습니다.이집트가 숭배했던 태양은 인간과 생명을 태워 죽이는 파괴의 신이지만, 달과 별은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했다는 군요.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신들과는 다르게 보입니다.제우스같은 그들의 신은 사실은 전쟁 영웅을 형상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사실 그리스문화에서 신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숭배하게 된 이유는 전쟁영웅을 칭송하기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지금의 이스라엘로 불리는 유태인들에게 신은 하나님(우리말 번역으로)이고,그들의 신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설화와 이집트의 신전으로의 항해, 그리스신화의 전쟁영웅이 모두 합쳐진 개념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질문자님이 종교때문에 시작된 전쟁을 언급하셨기에, 혹시나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전쟁을 염두에 두셨나 생각해 보고 설명해 봅니다.유대교의 신에 대한 히브리어식 발음은 '야훼', 이슬람교는 '알라', 한반도 고조선의 신은 한자로는 '환인(桓因)'이며, 한민족에게는 '알'로 발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 신의 이름은 모두 근원, 시작, 'I am who I am', '최초 근원으로서 스스로 있는 자'의 개념입니다.기원전 2,500년경, 세계 최대의 삼각주 평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에 제국화가 시작됩니다.인류 최초의 제국화를 위한 이 끝도 없는 전쟁을 피해 현재 팔레스타인지역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장남, 이스마엘을 아내 사라의 몸종이었던 이집트여인에게서 낳았습니다. 이후에 사라는 이삭을 낳았다고 합니다.한 조상, 아브라함 아래 태어난 첫째 아들은 이슬람교의 근원이 되고,둘째는 유대교의 조상이 됩니다.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유일신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하나님, 이슬람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그러나 한반도의 환인은 하늘님으로 유일신이라기보다는 모든 신의 통칭, 범신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이 두 개의 종교,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다른 종교나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그렇다고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적인 이유로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서두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전쟁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더 일하지 않고도 더 많은 소유를 갖게 되고, 가진 소유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의도이지요.제국들이 식민지를 만들고 플렌테이션을 통해 부를 쌓은 것이나,일본이 2차대전에 뛰어들어 아시아를 일본제품 소비자로 만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종교는 평화를 지향하고, 불의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이런 정의로움이 없다면, 누가 종교를 관심이나 갖겠습니까?그럼, 왜 종교때문에 전쟁이 일어날까요?종교도 역시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종교적 신념은 검소하고 박애를 강조하지만, 종교 역시 경제공동체이기때문에, 권력과 전쟁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부를 쌓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자신들이 누리는 무노동으로 잉여자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과연 그들이 가진 종교 경전이나, 진리라는 개념에 맞지 않는다고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까?공동체와 공동체간 전쟁, 부족간 전쟁, 국가간 전쟁과 마찬가지로, 종교도 영역다툼이 생기겠죠.한반도에는 단군신화가 전해 내려옵니다.홍익인간, 재세이화는 동학의 인내천사상으로 이어집니다.이 사상은 고려의 몽골제국 침략때문에 형성되어진 사상이라고 볼 수 있고,단군신화는 한반도 시민들이 제국을 형성하기위한 침략전쟁을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지금 전세계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너무나 이상한 인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어떻게 국가가 수천년간 평화를 사랑하고,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웃 국가를 침략하려 하지 않고, 상생하려고 할 수 있을까요?물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영향도 있겠지만,저는 개인적으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종교, 단군신화 속 철학과 사상을 생각해봅니다.아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평화와 정의를 표방할 것입니다.그러나 종교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종교적 신념보다 권력과 전쟁을 선호하기때문일 것입니다.만약 우리 민족처럼, 평화와 정의라는 신념을 위하여 권력자들의 전쟁욕망을 거부할 용기가 있다면, 인류의 종교는 그 종교가 가진 참됨을 실천할 것입니다.결국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것이죠.
학문 /
철학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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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때 꼭 읽어야할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이라면,질문자님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우리나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은 세계 최고의 교육입니다.공교육을 통해 중3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가장 잘 하는 지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경험을 쌓기를 원하시겠지요.그리고 공교육이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느낌이겠지만,1997년 교육법제의 개편을 거쳐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관련 법체계로 제도화되어 있고 가장 최근의 법제화된 공교육을 받은 것이므로, 우리나라 헌법 상, 법에 제정되어 있는 교육을 받은 셈입니다.이 말은 자녀가 공교육을 잘 받아왔다면 이제는 부모님이 자녀를 믿어주어야한다는 것이죠.이 믿음이 없다면,부모님이 관여하여 독서지도를 하는 것 자체가 학생의 교육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자녀가 부모님에게 독서지도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지도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학생이 공교육을 잘 진행하고 있다면, 지도하려고 하지 말고 믿어주는 방법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저는 꼰대 중의 꼰대이기때문에,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거나 책을 읽어야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첫째는 공연영상제작이 꿈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공연에 참가하고, 기획하고, 공연관람을 했습니다.둘째는 프로파일러가 꿈이기때문에, 탐정만화, 소설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고 심리학과 관련된 연구서들을 읽었습니다.경찰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고, 학교에서 또래상담사로도 활동을 했죠.질문자님의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고 계시다면, 믿고 지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 나름대로 좋아하는 것,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다면 믿고 응원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우리나라 공교육을 입시위주교육이라고 하는데, 사실 학교에서는 입시를 위한 교육만큼이나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주기위해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중학교 3학년이기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결정을 해야할 것입니다.우리나라는 평생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때문에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믿고 응원해 준다면, 혹시나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부모님의 입장에서는 하루가 바쁘시겠지만, 자녀의 평생을 생각해보면, 자유롭고 평안하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당연히 다양한 필수 도서들을 읽으려 한다면 좋겠지요. 그리고 입시를 위해 시험문제에 출제경향이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필독서를 읽히기 보다는 자녀가 읽고 재미 있어서 동일 작가의 책을 도서관에 찾아 본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중3 필독 도서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숀 코비)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리처드 칼슨)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해님이네 집(이희재)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강혜원)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이민규)중학생이 읽어야 할 소설(김혜니)비밀의 화원(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상록수(심훈)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여행(금난새)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앵무새죽이기(하퍼 리)십시일반(박재동)야생초편지(황대권)동물농장(조지 오웰)갈매기의꿈(리처드 바크)파리대왕(윌리엄 골딩)셰익스피어 5대 희극 4대 비극(셰익스피어)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김용규)십대, 지금 이순간도 삶이다(이영미)거꾸로 생각해봐! 세상이 많이 달라보일걸(홍세화)스티브잡스 이야기(짐 코리건)곰브리치 세계사(에른스트 H 곰브리치)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개미(베르나르베르베르)건투를 빈다(김어준)구덩이(루이스 쌔거)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그리운 메이 아줌마(신시아 라일런트)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홍세화)나는 아름답다(박상률)난 두렵지 않아요(프란체스코 다다모)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정유정)달과 6펜스(서머싯 몸)대지(펄벅)데미안(헤르만 헤세)돈키호테(미겔 더 세르반테스)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로버트 뉴턴 펙)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레미제라블(빅토르 위고)나의 아름다운 이웃(박완서)이런 책들이 독해력이나 지문을 읽어내는 속도와 지문의 문맥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삶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어야 합니다.사실 인문학적 소양은 책에서 보다 부모님의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당연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때문입니다.그러나 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님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추천도서나 필독도서를 읽으라고 구매해 주는 것보다는매주 학생과 함께 부모님이 시, 구립도서관을 들러 함께 책을 빌려보는 습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학생 덕분에 부모님도 인문학적 소양이 깊어지는 한 해가 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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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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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밀턴의 '실낙원' 창작 배경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질문자님의 질문을 읽으며 문득,혹시나 질문자님이 실낙원 저작 연대를 중세시대라고 생각하시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Paradise Lost는 John Milton이 1667년에 발표한 서사시이죠.이 시기는 이미 중세시대를 지나 문예부흥기를 끝내고, 청교도혁명도 거의 마무리된 시기입니다.종교개혁이 1517년에 시작되었으니, 백년도 더 지난 시대적 상황이지요.존 밀턴이 7세에 입학한 성 바울학원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배웠고1625년 케임브리지대학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라틴어 시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실낙원을 쓰기 전에 많은 작품을 통해 유명한 작가였고,영국에서 크롬웰 공화정을 옹호하며 정치적인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1660년 왕정복고와 함께 처형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할아버지는 로마 카톨릭교도였고,아버지는 개신교로 개종했으며, 작곡가로 명성을 쌓았으며, 자식들의 교육에 헌신적이었습니다.존 밀턴은 12세때부터 자정까지 책을 보는 습관이 있었고,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독서습관때문이라니.......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을 거쳐, 문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대학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자유롭게 교양을 넓혀갔습니다.1638년 감금상태에 있던 갈릴레오와의 만남은 실낙원에 우주에 대한 그 나름의 통찰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계기였을 것입니다.1642년 메리 파우얼과 결혼과 파탄은 그의 작품 이혼론에서 볼 수 있듯이 애정없는 결혼 강요를 인간존업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고, 당시 왕당파와 장로파 양쪽으로부터 모두 방탕한 자유사상가로 공격을 받았습니다.1645년 밀턴은 아내와 다시 재결합했고, 아들과 세 딸을 낳았는데, 아들은 어린 나이에 죽었습니다.막내 데보라를 낳다가 아내도 죽습니다.1644년 교육론을 발표하여 시민과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에서 고전과 과학의 역할을 강조했고1949년 2월 13일에는 '왕과 위정자의 자격조건, The Tenure of Kings and Magistrates'를 출간했는데,"권력이란 항상 국민에게 있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군주에게 양도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오용되고 있을 때에는 권력을 되찾고 폭군을 양위시키러나 심지어 처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찰스1세가 처형된 2주 후에 출간한 것입니다.1651년에 밀턴은 공화정 신문 <정치 보도, Mercurius Politicus>의 편집자가 되었습니다.이 시기에 밀턴은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고 실명했습니다.그의 두번째 아내도 출산 직후 사망합니다.왕정복고 이후 크롬웰이 처형되고, 밀턴도 체포령이 내려졌지만, 은둔생활을 했습니다.1660년 대사면령이 내려졌죠.그가 실명상태였기때문에 왕정복고정부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이렇게 은둔생활을 하는 시기에 실낙원이 쓰여졌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존 밀턴의 삶, 아버지의 개신교 개종, 크롬웰혁명과 찰스1세의 처형, 왕정복고, 실명, 결혼생활 등을 모두 살펴본 이유는,질문자님의 질문이 가진 실낙원이 어떻게 그 내용에 이런 종교적 내용이 담길 수 있었느냐에 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왜 그의 말년에는 종교적인 글을 쓰게 된 것일까요?위대한 문학작품이 그렇듯이,존 밀턴이 정치, 사회적으로 성공하였다면, 이런 작품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그러나 정치적 실각과 두 아내의 죽음, 자신의 실명, 유배생활에 가까운 삶은 실낙원같은 작품을 남기게 된 원인이 될 것입니다.말년에 그는 더 이상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았으며, 삶과 죽음, 인간에 대하여 쓰게 된 것이죠.실낙원, 복낙원, 투사 삼손을 마지막으로 남겼으며,세번째 아내는 그보다 오래 살았습니다(^^)그의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는 당대의 카톨릭과 성공회, 칼빈파가 모두 주장한 원죄와 예정설을 거부했습니다.알미니안이라고 불리는 사상, 인간의 합리적 자유와 책임있는 선택으로 신에게 나아간다고 믿었고, 그것이 그의 말년의 작품 속에 들어있습니다.존 밀턴은 그가 칼빈주의자라고 믿고 죽었으나, 그의 작품에 담긴 내용은 현대 비평가들의 눈에 알미니우스의 주장에 가깝다는 것이죠.신과 천사와 사탄 무리, 그리고 인류에 대한 존 밀턴의 묘사는 그의 정치적 행보와 그의 삶에서 경험한 고통들을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시도한 것이며, 나름 인류에게 희망을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죠.질문자님이 혹여나 실낙원의 대서사시의 형식이나 용어때문에 중세시대의 작품으로 보시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나름 연대를 설명해 보았습니다.고대 그리스어로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의 형식을 닮았기때문에,호메로스도 시각장애인이었답니다.내용만으로는 호메로스의 기원전 8세기 고대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서사시 형식이 주는 장엄함은 현대인에게는 2천년의 시간흐름을 잊어버리게 만들죠^^
학문 /
역사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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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입니다. 인문소양을 위한 최소의 독서량은 얼마 정도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의하면,2019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이 48%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성인이 1년동안 읽은 책은 평균 7.5권이라네요.전체 성인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31.8분, 휴일은 27.5분학생들의 평일 평균 독서 시간은 89.5분이라네요.질문자님의 말씀대로 만약 매달 1권의 인문학관련 책을 읽으시는 것만으로도 12권이고,이것은 평균의 거의 2배에 달하는 독서량이네요.만화, 잡지, 전문서적도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데 필요한 독서방법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인문서적을 추천해 주는 사이트,독서모임 밴드,유튜브 책 읽어주는 영상을 시청하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인문학적 소양을 기르기위해서 문화컨텐츠들을 접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영화, 연극, 뮤지컬, 드라마, 공연도 추천드립니다.책을 꾸준히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고, 읽어도 체화하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그래서 독서모임을 만들고 함께 읽고, 독후감도 쓰고, 서로 소감을 나누는 방식도 추천드립니다.직장생활을 하고 계시니, 사내 독서모임을 만드시는 것도 가능할 것이고,사내 모임이 부담되신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셔서 독서모임을 가지실 수 있으시겠죠.매월 한 번 독서모임을 가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그러나 좋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거기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인문학적 접근방식을 접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독서모임을 지속적으로 가지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독서모임의 효과는 혼자서 책을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 만큼 인문학 소양을 쌓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인문학이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글로 기록해 놓은 것을 연구하는 것이므로,차라리 직접 사람을 대면하여 인문학적 지식만 아니라,전인적인 소양을 쌓아가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네요.그래서 질문자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한 달에 한 권 인문학 관련 책을 읽는 독서모임을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학문 /
역사
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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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원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영어 공부가 목적이시라면영어공부가 잘 되는 방법을 찾으셔야겠죠.질문자님이 영어원서를 읽고 계시다고 하셨는데,"단어를 하나하나 찾고 문법을 공부하다 보니 하루에 한 페이지도 버거운 것 같아요"라고 하신 것으로 보아,재미있고 쉬운 책을 선정하시지 않으신 것 같네요.기본적으로 초등과정의 필수 단어 800개중고등 과정 필수 단어 1,800개를 어느 정도 익히신 후라면 몰라도,교육부 지정 필수 단어를 먼저 숙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이미 아는 단어라도, 또는 몰랐던 단어를 암기하실 때는 필히, 구글검색을 통해 AI발음을 따라해 보세요.시각적 이미지만 아니라 청각 이미지도 기억되기때문에 꼭 큰소리로 따라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그런데, 잘 기억되지 않는 단어들은 단어장을 만들고, 자기 목소리를 직접 녹음하셔서 들으시면, 잘 기억되실 거에요.그 다음엔,아주 재미있다고 느껴지고, 이미 알고 있는 스토리의 원서를 읽으세요.원서를 읽을 때는 사전을 옆에 두고 단어를 찾아가며 읽지 마세요.페이지가 얼마되지 않는 재미있고 쉬운 원서를 3번 정도 읽고나서,그래도 의미 파악이 되지 않는 단어는 사전을 찾고, 단어장을 만들고, 구글 AI 발음을 따라하고, 자기 목소리로 녹음하고 반복해서 들으세요.문법은 처음부터 무시하세요.중학교 수준의 영어를 배웠다면, 더 이상 문법은 필요 없습니다.문법은 선생님들이 교육 교과과정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속임수에요(말이 좀 심하지만, 이해해 주세요^^).미리 이 말을 변호하자면,한국사람이 한국어를 배울 때, 문법을 배우지 않습니다. 문법은 시험을 치기위해서 필요하지, 말을 배우는 데에는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습니다.만약 우리나라 사람이 출제하는 영어시험을 치르야 한다면, 문법이 필요합니다.그러나 영어권에서 제시하는 영어시험을 치를 때에는 문법은 필요 없습니다.원서를 반복해서 읽거나 미드를 보시거나, CNN을 자꾸 듣다보면, 문법이 아니라, 그냥 뭔가 어색하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국어를 예로 들면, "너를 나에게 사랑해"이걸 문법적으로 보면, 문맥상으로는 주어가 '나는'이 되어야 맞는 데, 문법적으로는 문맥파악은 안되죠.주어가 없죠. 우리나라 말은 주어가 생략될 수 있으니, 문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는 없지만, 문맥으로 보아, '나는 너를 사랑해'가 맞다면, 주어가 생략될 수 없는 문장입니다.'너를 나에게 사랑해'는 우리말에 존재하지 않는 어구이죠.문맥파악 없이 문법만 들이대면 이 문장이 문법적으로 어떻게 틀린 것인 지 알 수 없습니다.마찬가지로 영어에서도,문맥파악이 먼저입니다. 문법은 사실 문장오류를 지적할 수 없죠.위 문장은 영어로는, "To me, you are everything"을 번역한 것일 수 있습니다.'나에겐'을 강조하여 네가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더 강조했다고 볼 수 있죠.중학교 때 수도 없이 들었던 3인칭 단수 현재 동사에 'S'.사실 문장을 글로 쓸 때만 의미가 있지, 음성으로는 주어가 3인칭 단수인 현재동사에 's'는 거의 발음이 들리지도 않습니다.숙어라고 하는 것은 영어권 역사와 문화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기때문에 암기해야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책을 통해 충분히 알아가야하는 것들이지, 외워서 그에 맞는 단어를 집어 넣는 시험같은 것은 정말, 변별력을 위해서만 필요하지, 영어를 공부하는 학습자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니까 문법, 관용어구, 속담같은 것은 그 문화에 익숙해져서 느낌 그대로 몸에 배는 것이어야합니다.그러려면, 원서도 읽고, 미드도 보고, CNN도 듣고, 영어로 된 노래들도 듣고, 영어권의 역사, 문화, 식사예절, 규범 등을 모두 알아야하는 것이죠.There is no royal road to learning English.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모국어를 쓰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영어권 지역에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속에서 돈도 벌고, 먹고 자고 해 봐야합니다. 원서로 가장 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하시려면,일단 기초적인 중등 1,500단어는 정확한 발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면서, 의미도 익히시고,그 다음에는 아주 쉽고 재미있고, 관심있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원서를 문맥파악이 어려운 부분이 없어질 때까지 반복해서 읽으시는 것입니다.책만 읽지 마시고, 미드도 보시고, CNN도 들으시고, 영어사용자의 사운드에 익숙해지려고 하십시오.Voca2000이나 문법책은 처음에는 보지 마시고,어느 정도 영어가 들리고, 미드가 이해되고, 원서도 술술 읽히는 시기가 되고,꼭 국내에서 출제되는 영어시험을 쳐야된다 싶으면 그때 가서 공부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학문 /
미술
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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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는 왜 불교를 좋아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질문자님은 왜 쇼펜하우어에 관심을 가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쇼펜하우어는 당대에 모든 철학에 반대하고 도전했던 사람입니다.그의 생애 자체가 외로웠는데, 그 이유는 기득권의 대학과 교수와 철학사조를 비난했기때문입니다.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칸트에 대한 반대야 말로 진정으로 칸트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했으며,당대의 스승같은 헤겔조차 비난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쇼펜하우어는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했고, 그 의미는 유럽이 유신론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유대교일 뿐이라고도 했습니다.다시 쇼펜하우어는 무신론이 아니라, 비유대교라고 해야하고, 무신론자가 아니라, 비유대교도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칸트의 정언명령을 유럽 철학이 오해하여, 칸트철학의 본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껍데기만 좋아한다고 했습니다.그리고 칸트의 이성비판은 유럽 그리스도교에 맞지 않고, 오히려 불교국에 조화로운 철학사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불교사상은 빈 공간으로부터 일관성이 갖추어지고 불변하는 법칙이 생겨난다고 보는데, 유대교는 원초적 신적인 존재가 창조해 낸 것으로 보기때문에, 칸트가 주장한 이성을 유럽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불교는 세계가 저절로 생겨나고 다시 거두어 들여진다고 보는 것으로 쇼펜하우어는 이해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자신이 발 딛고 있는 독일의 철학자들이 종교 자체를 유신론으로 동의어처럼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고, 유대교의 유신론은 다양한 종교의 한 종류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양철학이 뿌리를 두고 있는 세계 창조자로서 신이라는 개념은 유대교에서만 주장되는 것이고,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인식이라고 했습니다.유대교 관점에서는 이성의 판단을 완전히 배제시킨 진리, 혹은 신의 계시가 토대가 되지만, 철학은 이성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과정이어야한다고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유럽철학이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고, 직관에 의한 진리탐구를 주장하며, 당대에 유행하는 철학을 거부하고, 기득권과 맞서며, 마지막까지 고독한 철학자로 살았으며, 결국은 죽기 전에 유럽에서 쇼펜하우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옳았음을 만족해 하며 죽음을 맞이했습니다.쇼펜하우어는, "진정한 철학자가 할 일이란, 그 어떤 결과에 도달하든 말든 개의치 않고 오로지 침착하게 이성의 빛만을 따라가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그의 추도문에서 빌헬름 그비너는 "인생을 진지하게 대하고 진지하게 진리를 추구한 고인은 어렸을 때부터 세상의 껍데기같은 외면들을 무시했을 뿐더러 그러한 자신의 태도가 자신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킬 가능성마저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열정적인 심장을 지닌 이 심오한 사상가는 흥겹게 놀다가 돌연히 성난 아이처럼 일평생 쉬지않고 내달리면서 고독했고 오해받았으되 스스로에겐 진실하기만 했습니다. 타고난 재능과 더불어 그것을 발휘하는 데 필요한 교육마저 충분히 받은 고인의 모험을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라고 낭독했습니다.그러나 쇼펜하우어가 동양 문화권에 살았던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그의 불교 이해는 학문적 관심이었을 뿐입니다. 쇼펜하우어가 불교에 귀의하거나 불법을 정진한 것은 아닙니다. 프리드리히 마이어에게 힌두교와 불교에 대하여 들은 것을 불교라고 생각했고, 더 이상 불교 이해하려고 한 것도 아니고, 불교에 관한 학문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염세주의는 서양사상으로 자리잡은 원죄론적 세계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원죄를 말하지도 않고 염세주의적 관념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불교의 무명(無命)은 죄와 그 결과로서의 고통이나 죽음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원죄나 그 결과를 해결하기위하여 고행을 말하지 않고, 팔정도(八正道)를 이야기합니다. 쇼펜하우어는 독일에서 그리스철학과 유대교식 철학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여전히 본질주의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염세주의가 불교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그의 문화적 배경에서 볼 때, 불교가 염세적 세계관이라고 불교를 오해한 것입니다.
학문 /
철학
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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