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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가져다 줄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불가, 즉 교환이나 복제가 불가능하기때문에 고유한 가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인터넷 상에서 화일의 복제는 막을 방법이 없었기때문에 창작자의 지적재산권 설정이 의미가 없을 정도이죠.너무나 복제가 편하고 확산이 빨라서 복제되어 사용되어진다고 해도, 그 최초 복제자를 찾아 소송을 제기하여 그 가치를 되돌려받는 비용이 더 들 것이기때문입니다.그러나 NFT는 복제할 실물 자체가 아니라, 그 실물 자체에 대한 가상현실 속 실물을 구현해 내고, 실제 실물은 제거해 버린 상태라고 하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눈으로 보는 시각정보만이 아니라, 창작물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고유의 기능은 물론, 창작자의 정보도 포함된 가상현실인 것이죠.현대사회는 작가, 감독, 배우들이 만든 가면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일반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고 싶어하죠.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 유기체, 작품, 존재들은 유일한 민낯을 가지고 있고, 그 민낯을 그대로 보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2차원, 3차원, 시각,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일상을 담아내는 것입니다.그리고 NFT창작자는 영원히 자신의 창작물이 되팔릴 때마다 그 수익금의 일부를 벌어들이게 됩니다.비트코인을 만든 사토시가 꿈 꾼 탈중앙화는 NFT로 거의 완성단계로 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비트코인의 가치를 보존하기위해 사토시로 불리는 집단은 발행량을 정하고, 채굴난이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놓았습니다.그러나 이것이 탈중앙화에 실패하게 만들었죠.전세계 모든 사람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를 바라고 출시했지만, 세계시민들은 초기에 시큰둥했고, 채굴회사들이 초기비용 8억 이상을 들이지 않으면 비트코인 채굴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수백개의 최고 사양의 그래픽카드 연산작업이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기위해 전기세가 엄청나게 들어가기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비난을 받고 있죠.그러나 NFT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일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이 NFT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입니다.마치 교보문고에서 POD로 개인이 자신의 책을 1권씩 출간할 수 있게 되었듯이,인류는 이제 자신의 일상을 가치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 가치로 물물교환을 하게 된다면,화폐의 존재가치는 사라지게 되겠지요.사토시집단이 꿈 꾸던 탈중앙화는 NFT로 실현될 것입니다.탈중앙화의 철학적인 의미는 또 누군가의 질문을 통해 읽으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경제 /
경제동향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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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했는데 세계경제에 영향이 큰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러시아가 디폴트선언을 하지 않았고요. 채무이행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디폴트 기사는 블룸버그통신이었는데요.서방이 러시아가 전쟁하기를 그렇게 바랬듯이, 디폴트에 빠지기를 그렇게 원하고 있나 봅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존재는 누구일까요?대부분의 세계시민들은 푸틴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그러나 이것은 유럽의 지난 30년사, 또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사를 잘 모르기때문에 하는 생각입니다.물론 미국과 유럽이 아니라, 유대 금융이나, 런던금융시장을 전혀(?)모르기 때문에 하는 생각이죠.이렇게 말했으니, 누가 이 전쟁을 일으켰는 지 힌트를 드린 셈입니다.러시아는 채무이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달러가 기축통화이기때문에,채권자는 달러를 받기를 원했을 것입니다.그러나 러시아는 달러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그래서 말입니다.어떻게 보면, 러시아는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채무이행을 진행해 버렸을 것 같습니다.이것은 제 추측이기때문에,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어떻게 되었든, 채권자는 러시아로부터 채무이행을 받았다고 발표를 했습니다.이미 루블화는 위안화와 지난 해에 스와핑되었죠.다시 말해서, 러시아는 달러의 기축통화를 거부하고, 위안화를 우회할 준비를 한 것입니다.러시아 루블화로 1:1로 위안화를 교환할 수 있다면, 달러가 아무리 루블화의 가치를 폭락시킨다고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그런데 말입니다.미국 역시 FOMC가 이자율 강제상승을 선언했습니다.지난 3년간 끊임없이 올리겠다고 했지만, 명분이 없었죠.결국 이 전쟁을 명분 삼아 이자율을 상향조정할 수 있었습니다.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당연히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야 합니다.그런데 주식시장이나 런던 외환시장은 그 반대로 역행했습니다.모두가 달러를 구매해 두고, 주식을 팔아야한다고 난리를 쳤던 경제학 이론은 비웃음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미국 달러는 미국정부 소유가 아닙니다.당연히 전세계 최악의 채권국가인 미국의 부채도 미국정부의 채무가 아닐 수 있습니다.그것은 FRB의 채무이죠.이번 FOMC의 이자율 강제상향조정은 디폴트선언과 다름 없어 보입니다.미국이 디폴트를 선언한 것이란 이야기죠.왜 그럴까요?이미 미국은 중국에게 경고했었죠.채무불이행!미국 채권의 대부분은 중국과 일본이 가지고 있습니다.중국에게 채무불이행을 협박했었는데요.FOMC보다 러시아가 선수를 친 셈입니다.러시아 루블화의 폭락은 오히려 러시아가 루블화로 절대가치로 보면, 채무이행을 절반만 하고도 완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서방이 도와준 꼴이 된 것이죠.미국은 달러 채권을 달러로 갚아야 합니다.그래서 달러 가치를 급락시켜, 러시아처럼 절대가치로 채무이행을 절반 이하로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달러의 가치가 어느 정도나 폭락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이것은 미국정부와 무관한 것이지만, 미국 내수경제만 아니라,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나라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 FRB도 달러 가치를 급락시킨 후에 채무이행을 순가치로 따져서 아주 낮게 이행하려고 시도하는 첫 걸음을 뗀 것입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느냐?미국은 세계금융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기때문입니다.연방준비은행 FRB는 미국의 중앙은행이 아니며, 채무이행 역시 미국정부의 의무가 아닙니다.하루만에 5,000조(우리나라 1년 총생산의 100배)가 거래되는 런던 환율시장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이용해 세계를 상대로 돈장사를 시작했습니다.앞으로 몇 년, 아니면 수십년 동안,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미국, 중국, 러시아, 유럽은 유대 금융의 손에 등락을 거듭하게 될 것이고, 달러는 물론 세계의 종이화폐는 사라져갈 것입니다.세계시민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정부 주도 하의 국가 화폐를 신용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아니면 CBDC나 어떤 형태가 되었든 간에, 탈중앙화된 새로운 시스템으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전쟁은 돈장사의 수단일 뿐인 셈이죠.여기에 수 많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이근 전역 대위같은 젊은이들이 희생 당하겠죠.이것이 끝이 아닙니다.전세계 모든 시민들은 숱한 희생을 치러야할 것입니다.주식시장은 물론이고, 국가경제도 진도 7.0이상의 지진같은 격렬한 흔들림을 경험할 것입니다.왜냐하면.....시스템이 바뀌는 과도기에 살고 있기때문입니다.우리나라도 화폐개혁, 전자화폐를 거쳐 탈중앙화된 세계 공용화폐 블랙홀에 빨려들어갈 것입니다.러시아는 전쟁으로 미국과 나토의 제국확장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서방세계가 아무리 러시아의 외침을 막아내려고 해도, 이미 탈중앙화된 세계시민들은 유투브같은 일반인 매체를 신뢰하지, 정부기관에 의해 통제되는 언론을 믿지 않습니다.다시 말해서, 언론이 말하면, 그 반대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몸에 완전히 배어 있다는 것이죠.전쟁은 물가를 폭등시킵니다. 주식은 폭락합니다. 원유, 원자재의 공급이 막혀 단가가 치솟기때문이죠.그러나 이 경제원리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이번 전쟁을 통해 드러났죠.세계 물가는 안정적입니다. 주식은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심지어 한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안정되었죠.이런 일은 이전 경제학원리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그 확실한 예는 코로나사태가 터졌을 때의 주식시장의 대응입니다.코스피가 2020년 3월 9일 검은 월요일, 외국인, 기관, 공매도를 합쳐 끝없이 폭락할 것 같았습니다.회복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죠.그러나 국민연금과 공매도자들은 상상도 못하는 손실을 떠안아야했습니다.대한민국의 동학개미들이 떼로 달려들어 주식시장을 안정시켜버렸기때문입니다.주식시장에는 채찍효과라는 경제용어가 존재합니다.미국과 같은 완제품 공정을 가진 나라의 주식은 채찍의 손잡이 부분이고,부속품을 제공하는 나라들, 우리나라도 여기에 포함되었었는데, 채찍의 끝이죠.미국주식은 안전자산이고, 우리나라 주식은 위험자산이었습니다.손잡이를 살짝만 흔들어도, 채찍의 끝은 위 아래로 정신 없이 흔들리니까요.그러나 반전이 일어났습니다.더 이상 대한민국의 주식은 채찍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처럼 채찍의 손잡이도 아니었죠.그러나 최소한 손잡이 가까이 존재한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천연자원, 원유가 풍부한 나라입니다.미국이라고 불리지만, FRB의 원자본인 유대자본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가격을 폭등시켜 미국에서 추출이 멈춘 세일가스를 생산해 내고 싶었을 것입니다.당연히 나토를 통해 군산복합체인 USA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팔아서 이득을 챙기고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말랑말랑한 러시아가 아닙니다.천연가스 송유관을 작업하고도 밸브를 열지 못한 독일은 유럽국가들 중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일 것입니다.유럽은 값싼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미국에서 배로 싣고 온 비싼 천연가스를 사용해야할 상황이 되었죠.러시아가 이 전쟁을 언제까지 끌고 갈까요?아마 미국의 본색이 드러날 때까지일 것입니다.미국이 세일가스를 축출하기 시작하고, 유럽에 천연가스를 싣고 출발할 때까지 전쟁종식을 하지 않을 지도 모르죠.그리고는 미국의 민낯을 드러낼 수 있는 최적의 시간대에 종전을 선언할 것입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은 세계경제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오히려 FOMC가 금리인상을 할 변명거리만 제공해 주었죠.그리고 FRB의 유대자본은 이 전쟁으로 돈놀이를 시작했습니다.제 사견으로,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 같습니다.이제 더 이상 세계시민들은 유대자본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기때문입니다.지금까지 너무나 자주 양치기소년이었기때문입니다.한국의 동학개미, 미국의 로빈후드, 중국의 부추가 등장했습니다.과거 개인 투자자 개미들은 공포에 질렸지만, 똘똘 뭉친 개미군단들은 전혀 공포감이 없습니다.세계시민들도 언론을 믿지 않죠. 그들은 스스로 휴대폰으로 방송국을 자처합니다.잘 지켜보시죠.2022년 세계는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요?탈중앙화!이것이 전쟁 중인 오늘의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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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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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글쓰기는 무엇보다 읽기가 먼저입니다.시를 쓰는 공부는 좋은 시를 많이 읽고, 반복해서 읽고, 또 읽어보는 것입니다.시를 쓰기 위해서 공부를 하신다면, 특히 좋아하는 시, 좋은 시를 몇 번을 반복해서 읽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그 다음에는 복제를 하는 것입니다.거의 외우다시피하시는 시를 자기 방식으로 다시 재구성하며 시를 베껴 써보시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인문학에 관한 산문체의 여러 글들을 읽으시고, 사상과 철학, 세계관,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신문이나 SNS, TV 등 매체를 통해 현실을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그 다음에는 시어를 창조하는 감성을 기르는 것입니다.세상의 모든 사물과 사건과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열린 질문을 수도 없이 던지는 것입니다.스스로 답할 수 없는 질문에는 답하기위해 인터넷검색을 해 보셔야겠지요.사실 지금 당장 글을 쓰기 시작하셔야합니다.시가 아니라 어떤 문장이든 매일 쓰는 습관을 길러가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시어가 더 감성이 깊어지고 감정이입이 되려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독과 고통과 슬픔과 기쁨의 감정을 많이 경험해야할 것입니다.자신의 삶의 체험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소설과 수필, 드라마, 영화를 통해서 인간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지요.미리 아름다운 시인 한 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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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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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왜 발생한건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일본의 경제는 메이지유신부터 살펴보아야할 것 같네요.1854년 미국과 화친조약, 1958년 영국, 러시아, 네덜란드, 프랑스와 얀세이 5개국 조약이라 불리는 통상조약을 맺습니다.이 조약을 맺으면서, 일본의 정치계는 260년 동안의 막부 정치가 막을 내리고, 1867년 왕정복고가 일어납니다.이 때의 일황은 메이지 천황이며, 서구 열강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고, 일본도 중앙집권화를 위해 1885년 내각제 도입, 1889년 일본제국헌법 공포를 통해 입헌군주제, 의회민주주의를 완성하고,메이지유신 개혁을 끝냅니다.서양의 제도를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도입하였고, 산업을 육성합니다.1882년에 설립된 일본은행은 자본주의 금융제도를 확립하게 되죠.우편제도, 전신망, 철도, 선박 등 근대국가로 변신합니다.기술, 교육, 군사 모두 서양의 제도를 받아들이죠. 일본은 아시아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강대국으로 변신합니다.여기에는 미국과 영국 등 아시아로 진출하려는 서구 열강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일본 열도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산업화, 군사화가 진행되어 결국은 청일전쟁으로 타이완, 러일전쟁으로 사할린, 그리고 한일합방을 통해 제국화합니다. 다시 제2차세계대전까지 일으키며 베트남, 싱가폴, 필리핀, 인도네시아, 오세아니아까지 광대한 아시아 전역에 식민지를 확대하고 산업화를 가속화하게 됩니다.그러나 미국을 적국으로 만든 후, 패전하게 되고, 미국은 일본을 정치, 군사, 경제 사회전반에서 지배 당하게 됩니다.한국전쟁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위해 일본을 전략적 군수시설로 삼았던 미국의 지원으로 일본이 다시 세계적 강대국을 유지하게 만들었습니다.왜 이런 과거를 언급했느냐 하면,미국이 일본에게 요구한 플라자합의때문입니다.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5번가에 1907년 지어진 플라자 호텔이 있습니다.1985년 9월 22일, 미국 영국 프랑스 서독 일본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요구에 의해 이곳에 모였었죠.플라자합의는 엔화와 마르크화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리라는 미국의 요구였습니다.미국은 두 나라가 반대하자 보복관세를 경고하며 무조건 합의하고, 100% 환율을 올리도록 했습니다. 그때 미국이 이렇게 다급했던 이유는,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를 통해 선진국들이 금본위제를 부활시켰는데, 그 이유는 달러기축통화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직전 세계 44개국이 미국 뉴햄프셔 브레턴우즈에 모여 달러를 금과 연동하는 금본위제를 공식화했죠.유럽은 전쟁으로 초토화되어 미국에게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전쟁터가 아니었던 미국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나서 전세계 유례가 없는 초강대국이 되었으며, 전세계에 무기를 만들어 파는 군산복합체 미연방이 되어 있었습니다.그러나 금본위제는 1971년 8월 15일 역시 미국에 의해 폐지되었습니다.베트남 전쟁을 15년이나 끌면서, 금 보유량과 상관없이 막대한 달러를 무한 찍어냈고,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한 유럽의 미 국채 보유국을 중심으로 달러를 금으로 교환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그러자 리처드 닉슨은 달러와 금의 교환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입니다.최근에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미국이 만든 자유무역기구에서 탈퇴해 버린 것과 마찬가지이죠.그러나 금본위제 폐지나 자유무역기구 탈퇴나 모두 미국 경제에는 더 극심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금본위제가 폐지되자, 금값은 오히려 폭등한 반면,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폭발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죠. 달러가 아닌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각광을 받게 된 것입니다.여기에 나사가 우주경쟁에 쏟아부은 돈과 만성적인 무역적자는 패전에 이어 미국이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하게 만듭니다.무역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 일본이었고,메이지유신 이후 끝없이 지원되었던 미국의 기술은 엔고 강제한 플라자합의와 함께 멈추게 됩니다.그리고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으로 마르크화까지 포함시킨 것입니다.플라자합의 이후 독일과 일본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1989년 미쓰비시는 미국의 록펠러 센터를 인수했고, 87년 야스다화재해상보험은 3990만 달러에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작품을 사들였습니다. 반값에 일본인들은 세계 각지로 여행을 떠났고, 일본인들의 자존심은 하늘을 찔렀죠. 일본중앙은행이 플라자합의에 의한 엔고강제로 경기둔화를 우려해 정책금리를 2.5%로 내리자 부동산과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니케이지수는 3년 동안 3배, 부동산은 한해 70%씩 뛰었죠. 이것이 바로 재태크의 원조입니다."도쿄 땅을 팔면, 미국 전체 땅을 살 수 있다" 그 땐 그랬습니다.그러나 독일은 전혀 달랐습니다. 전세계에 흩어진 기술인력과 기업들을 독일로 불러들였고, 기술개발과 산업확장에 마르크를 쏟아부었습니다.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 열강과 미국에서 제공한 공짜 기술력의 가치를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그래서 모든 일본의 자본은 부동산에 쏟아부었고, 1990년 부동산버블이 발생합니다. 일본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3.5%포인트나 올렸고, 부동산값이 폭락하고, 금융시장은 얼어붙어버렸습니다. 부동산의 담보가치가 사라졌고, 은행 대출은 부실 채권일 뿐이었습니다.금융 회사는 도미노처럼 도산하기 시작했고, 자금난으로 세계적 기업들이 하나 둘씩 파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질문자님의 잃어버린 20년은 사실 1990년에 시작되었으니, 이제는 잃어버린 33년이군요.놀랍게도 아직도 미국은 플라자합의 상태인 엔고강제를 풀지 않고 있는데, 미국 역시 여전히 세계 최대 채무국으로 있기때문에, 일본을 걱정해 줄 상황이 돌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아직도 일본은 1990년대에 전세계의 땅과 건물을 사들이 덕분에 국외에서 들어오는 엄청난 부동산 수입을 누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공짜로 얻은 기술이었기에, 기술을 지켜내고 발전시키는 일에 투자하지 않았기때문에,더이상 수출할 제품도 없고, 다른 나라의 새로운 기기문명을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내수가 충분하기때문에, 아직도 일본의 전기는 100볼트를 사용하는데, 헤르쯔가 다르기때문에 전기 기기는 교차사용이 불가능합니다.메이지유신 이후 발전소를 지으면서 도쿄쪽은 독일 장비로 50헤르쯔를, 오사카지역은 미국 장비로 60헤르쯔 주파수를 맞추었는데, 아직도 통일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일본에는 전자제품이나 전기제품이 세계적 규격의 변화를 전혀 따르지 않고 있기때문에, 수출도 수입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동안 성장한 기업은 유니클로와 같은 저가 의류상품, 중고매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일본인들은 부자라고 하는 가정도,가족수만큼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고,자동차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한다는 일본 친척의 말을 듣고 있습니다.결론적으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원인은 미국의 플라자합의 이후, 기술투자를 하지 않았기때문이다. 또는 일본 정부가 부동산 재테크를 부추겼고, 금융은 1990년 부동산 버블을 예상하고도 방치했기 때문이다.이렇게 말씀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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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가상화폐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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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소설은 어떤 조건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경제·금융/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현대 소설을 규정하려면 먼저 현대 이전의 소설과 비교해야할 것 같습니다.우리나라 현대 소설을 1900년 이후로 본다면,그 이전의 소설은 주로 권선징악을 다루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대소설은 주제가 분화되고, 2차대전 이후에는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 같습니다.그러므로 현대 소설이 갖추어야할 주제 설정 자체가,인간이 가지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이에 답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열린 결말을 던져주는 것입니다.소설을 구성하는 방식이나, 서술하는 방식에서 고전적 소설은 평면적으로 주인공의 일대기를 따라 연대기적 묘사를 한다면,현대소설은 입체적 구성을 따라, 문학적 표현들을 뒤섞어 서술하기도 하죠.그렇기 때문에 현대소설의 문체는 지극히 극사실주의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단어의 조합이나, 상상력을 넘어서려는 문체들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현대인의 심리를 좀 더 자세하게 묘사하기위한 작가의 시도이겠지요.그래서 사건을 따라가며 서술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복잡하게 사건을 엮어서 독자들이 정확한 사건개요를 파악하기 힘들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이것은 과거 이성주의가 지배하던 시기에는 합리적인 질서가 절대적 가치를 지닌 반면에, 현대사회의 단면인, 질서가 무너진 현실, 가치관의 상실, 탈구조주의적 사고를 반영하기위한 사건 구성이나 서술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주인공 위주의 전개를 통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대표적인 성격과 계층을 대변하는 모습에서 벗어나,현대소설은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작품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라고 설정되어 있어도, 그의 성격, 계층, 나이, 사회적 유대관계에서 전형적인 인물을 등장시키기 보다는 개성이 강한 존재들이 많고, 특히나 주인공보다 조연들에 대한 맛깔나는 전개가 돋보이기도 합니다.사건의 배경이나 등장인물의 배경 역시 현대소설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상세히 서술되기도 하죠. 독자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거나, 자신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배경들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현대소설의 결말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열린 결말이 많아서,독자들이 소설의 결말 이후를 끝없이 유추하도록 만들기도 하죠.인터넷 소설은 초현실주의, 비현실적 배경들을 기술하여 단기적인 관심을 끌거나,소설의 전개를 아주 빠르게 진행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마치 온라인 게임처럼 구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하고, 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때문에 몇 부로 나누어 쓰기도 하고,구독자들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는 글쓰기 방법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소설이 예술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독자들을 감동시켜야하는데,요즘은 너무나 세분화되고 개성적인 사회이므로, 소설 역시 세분되고 전문적인 분야로 나뉘어지는 것 같습니다.
학문 /
미술
22.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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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로마라는 나라는 그리스의 인문학적 우위를 인정했기때문에그리스신화를 그대로 수용합니다.로마시민들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그리스어를 사용하고 그리스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고대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가 그리스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기위해 정복전쟁을 했다고 알려져있는데요.로마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시이저, 또는 카이사르라고 불리는 사후에 신이라 칭해졌고,그의 뒤를 이은 옥타비아누스(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양자로, 유언에 의해 후계자가 됨)는 아우구스투스(존엄자, 신의 아들)란 칭호를 받았지만, 황제가 되려하지 않았고, 원로원을 유지했으며, 그가 죽자, 원로원과 민회는 곧바로 그를 신으로 선포합니다.이렇게 본다면, 그리스신화는 로마제국 초기에는 민간에 전해져내려오는 신화이고, 그리스어 속에 존재하는 신화였을 것입니다.그러나 공화정 말기가 되면, 자신을 황제라 칭하는 이들이 등장하고,이들은 태양신숭배를 강조하며 자신의 황제권을 주장하게 됩니다.로마제국이 멸망하고,유럽은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됩니다.르네상스의 복고열풍이 로마전성시대를 연구하게 되고,이 시기에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거의 혼합된 형태로 예술세계에 등장합니다.그림이나 조각, 문학작품이나 사상에도 그 기원을 그리스신화에서 찾으려고 합니다.그래서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는 유럽의 문예부흥을 통해 전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지게된 것이죠.질문에 답하자면, 로마와 그리스가 그들의 신화를 전한 것이 아니고,중세시대를 지난 후, 르네상스시대에 그리스로마신화는 함께 연구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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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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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왜 중화사상을 가지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현대 중국인들이 중화사상을 새롭게 창안한 것이 아닙니다.중국의 중화사상의 뿌리는 아주 깊죠.중국의 오랜 역사 속에 한족(漢族)은 지배층을 유지했습니다.그렇기때문에 한족이 가장 지배층이고, 그 외의 민족들에 대해서는 낮추어보려는 것이죠.중국 (中國) 역시, 세계의 중심 나라라는 의미이잖습니까?세계의 중심이 중국이고, 중국 내의 소수민족과 주변 민족들보다 오랜 지배계급을 유지해온 한족이 우수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여기에 덧붙여 시진핑은 유학, 공자사상을 강조하기 시작했는데요.공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중국을 다스리는 천자를 중심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충성심으로 묶으려고 노력했었죠.사실 공자보다, 장자, 노자사상이 더 철학적이고 인문학적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이분들은 지배계급에 대한 저항을 언급했기때문에 강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시진핑주석이 미국 트럼프전대통령과 무역전쟁을 해야했습니다.전쟁은 당연히 자국중심주의로 뭉치게 만들죠.트럼프는 중국과 무역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메우기위해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을 벌였습니다.21세기에 보호무역을 주장했으니까요.사실 세계화, 또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는 미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위해 모든 무역장벽을 없앴습니다.그런데 미국이 지난 75년간 WTO를 운영하면서 남긴 막대한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그 결과는 미국 내 기업과 농업에 치명적이었죠.그 결과, 의례적으로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합니다.그렇다고 현 바이든정부가 이 전쟁을 종전선언하지도 않았습니다.질문자님이 중국인이라면 이런 무역전쟁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시겠습니까?당연히 자국중심주의, 또는 자국이기주의로 치우칠 수 밖에 없겠지요?지금 중국은 미국과 전쟁 중입니다.우리나라를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남과 북이 대치상태입니다.과연 남한에 살고 있는 사람이 북한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어떻게 해서든 북한이 전쟁을 포기하고 남한에 항복하기를 바랄 것입니다.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중국인들을 중화사상에 빠지게 만든 것은 미국이죠.냉전시대가 끝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서방국가로 대표되는 미국은 중국을 협상의 상대국으로 존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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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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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종교를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인간이 집단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공동체규칙, 국가제도, 그 외 문화라고 하는 것들이 생기지 않았겠죠.그런데 구석기시대를 지나, 신석기시대 말기, 지금부터 1만년 전, BC6,000년전쯤 농경과 목축을 시작했습니다.농경사회는 더 이상 자연채집활동을 할 필요가 없어졌고목축은 더 이상 수렵활동이 필요 없어졌죠.인간에게는 신체적으로 무기가 될 만한 것이 없으니 먹고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채집과 수렵을 해야했을 것입니다.그러나 농경과 목축은 인류가 더 이상 확률이 낮은 먹거리를 얻는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습니다.그런데 농경과 목축은 지속적으로 잉여노동과 잉여생산물을 발생시킵니다.누군가는 일하지 않는 부류가 생겨나게 되죠.무노동계급의 탄생은 반대로 과노동계급을 종으로 부릴 수 있는 권력을 확대하게 됩니다.더 많은 무노동 생산물을 얻기 위해 부족간 전쟁을 일으켜 노예제도도 만들죠.공동체가 다 먹고도 남는 잉여생산물은 권력과 전쟁을 더욱 부추깁니다.노예제도만 아니라, 농기구와 무기도 발달하게 되죠.그래서,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대부분 청동칼, 청동화살촉이죠.그런데 종교는 뭘 믿는 것일까요?구석기시대의 종교는 불확실성때문에 거주지에서 멀리 채집이나 수렵을 나갈 때 격려가 되었을 것입니다. 신석기시대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주었을 것입니다.부족전쟁이 일어나면서, 전쟁의 결과에 대한 종교적 기대감이 커졌을 것입니다.인류는 승전한 집단과 패전한 집단간 구분이 되었을 것이고,거기에 종교는 정당성을 부여했을 것 같습니다.승전한 집단의 신은 패전한 집단의 신보다 강하고 높은 신으로 인식되었겠죠.사실은 공동체 안에서 무노동계급이 자기들이 놀고 먹는 정당성을 확보하기위해,하늘이나, 초자연적인 존재, 신의 신탁을 받았기때문이라고 주장했을 것입니다.과노동계급의 생산물을 무노동으로 차지하고 노동하지 않는 시간을 권력과 종교를 발전시키는 데에 사용했겠지요.전쟁도 불사하며 자국의 권력과 종교를 다른 나라에게 인정하게 만들기도 했을 것이 뻔합니다.이렇게 전쟁 역시 신탁에 의한 것이고, 신의 명령에 복종하는 권력자인 척 하면서 전쟁에 참여하는 군인들에게 신탁이라며 전쟁의 명분을 삼았을 것입니다.상대 부족도 동일하게 전쟁에 임하였을 것입니다.그러니 승전한 부족의 신은 패전 부족의 신보다 높은 신이라고 인정하게 되었겠지요.인류 최초의 토판 문자가 기록된, 지금의 터키와 시리아지역에서는,달과 별을 신으로 모셨습니다.이집트가 숭배했던 태양은 인간과 생명을 태워 죽이는 파괴의 신이지만, 달과 별은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 했다는 군요.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신들과는 다르게 보입니다.제우스같은 그들의 신은 사실은 전쟁 영웅을 형상화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사실 그리스문화에서 신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신화에 나오는 신들을 숭배하게 된 이유는 전쟁영웅을 칭송하기위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지금의 이스라엘로 불리는 유태인들에게 신은 하나님(우리말 번역으로)이고,그들의 신은 메소포타미아의 창조설화와 이집트의 신전으로의 항해, 그리스신화의 전쟁영웅이 모두 합쳐진 개념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입니다.질문자님이 종교때문에 시작된 전쟁을 언급하셨기에, 혹시나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이의 전쟁을 염두에 두셨나 생각해 보고 설명해 봅니다.유대교의 신에 대한 히브리어식 발음은 '야훼', 이슬람교는 '알라', 한반도 고조선의 신은 한자로는 '환인(桓因)'이며, 한민족에게는 '알'로 발음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 신의 이름은 모두 근원, 시작, 'I am who I am', '최초 근원으로서 스스로 있는 자'의 개념입니다.기원전 2,500년경, 세계 최대의 삼각주 평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에 제국화가 시작됩니다.인류 최초의 제국화를 위한 이 끝도 없는 전쟁을 피해 현재 팔레스타인지역으로 이주한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장남, 이스마엘을 아내 사라의 몸종이었던 이집트여인에게서 낳았습니다. 이후에 사라는 이삭을 낳았다고 합니다.한 조상, 아브라함 아래 태어난 첫째 아들은 이슬람교의 근원이 되고,둘째는 유대교의 조상이 됩니다.유대교와 이슬람교는 유일신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대교는 하나님, 이슬람교는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인정하지 않는 것이죠.그러나 한반도의 환인은 하늘님으로 유일신이라기보다는 모든 신의 통칭, 범신론적인 느낌이 강합니다.이 두 개의 종교, 유대교와 이슬람교는 다른 종교나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습니다.그렇다고 다른 신을 인정하지 않는 종교적인 이유로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서두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전쟁은 경제적인 이유입니다.더 일하지 않고도 더 많은 소유를 갖게 되고, 가진 소유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의도이지요.제국들이 식민지를 만들고 플렌테이션을 통해 부를 쌓은 것이나,일본이 2차대전에 뛰어들어 아시아를 일본제품 소비자로 만든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그런데 말입니다.종교는 평화를 지향하고, 불의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어있습니다.이런 정의로움이 없다면, 누가 종교를 관심이나 갖겠습니까?그럼, 왜 종교때문에 전쟁이 일어날까요?종교도 역시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종교적 신념은 검소하고 박애를 강조하지만, 종교 역시 경제공동체이기때문에, 권력과 전쟁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축적하려고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지도자들이 부를 쌓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자신들이 누리는 무노동으로 잉여자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과연 그들이 가진 종교 경전이나, 진리라는 개념에 맞지 않는다고 내려놓을 수 있겠습니까?공동체와 공동체간 전쟁, 부족간 전쟁, 국가간 전쟁과 마찬가지로, 종교도 영역다툼이 생기겠죠.한반도에는 단군신화가 전해 내려옵니다.홍익인간, 재세이화는 동학의 인내천사상으로 이어집니다.이 사상은 고려의 몽골제국 침략때문에 형성되어진 사상이라고 볼 수 있고,단군신화는 한반도 시민들이 제국을 형성하기위한 침략전쟁을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지금 전세계는 한반도에 살고 있는 너무나 이상한 인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어떻게 국가가 수천년간 평화를 사랑하고,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웃 국가를 침략하려 하지 않고, 상생하려고 할 수 있을까요?물론 한반도의 지정학적 영향도 있겠지만,저는 개인적으로 한반도에 살고 있는 한민족의 종교, 단군신화 속 철학과 사상을 생각해봅니다.아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는 평화와 정의를 표방할 것입니다.그러나 종교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종교적 신념보다 권력과 전쟁을 선호하기때문일 것입니다.만약 우리 민족처럼, 평화와 정의라는 신념을 위하여 권력자들의 전쟁욕망을 거부할 용기가 있다면, 인류의 종교는 그 종교가 가진 참됨을 실천할 것입니다.결국 종교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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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2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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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때 꼭 읽어야할 추천도서?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이라면,질문자님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우리나라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은 세계 최고의 교육입니다.공교육을 통해 중3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가장 잘 하는 지 충분히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그러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경험을 쌓기를 원하시겠지요.그리고 공교육이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느낌이겠지만,1997년 교육법제의 개편을 거쳐 헌법과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평생교육법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관련 법체계로 제도화되어 있고 가장 최근의 법제화된 공교육을 받은 것이므로, 우리나라 헌법 상, 법에 제정되어 있는 교육을 받은 셈입니다.이 말은 자녀가 공교육을 잘 받아왔다면 이제는 부모님이 자녀를 믿어주어야한다는 것이죠.이 믿음이 없다면,부모님이 관여하여 독서지도를 하는 것 자체가 학생의 교육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자녀가 부모님에게 독서지도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지도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학생이 공교육을 잘 진행하고 있다면, 지도하려고 하지 말고 믿어주는 방법이 가장 우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저는 꼰대 중의 꼰대이기때문에,아이들에게 책을 골라주거나 책을 읽어야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첫째는 공연영상제작이 꿈이기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공연에 참가하고, 기획하고, 공연관람을 했습니다.둘째는 프로파일러가 꿈이기때문에, 탐정만화, 소설을 도서관에서 찾아 읽고 심리학과 관련된 연구서들을 읽었습니다.경찰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고, 학교에서 또래상담사로도 활동을 했죠.질문자님의 자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고 계시다면, 믿고 지켜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책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 나름대로 좋아하는 것,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있다면 믿고 응원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우리나라 공교육을 입시위주교육이라고 하는데, 사실 학교에서는 입시를 위한 교육만큼이나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주기위해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중학교 3학년이기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결정을 해야할 것입니다.우리나라는 평생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기때문에 자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믿고 응원해 준다면, 혹시나 자신이 원하지 않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다시 시도할 수 있습니다.부모님의 입장에서는 하루가 바쁘시겠지만, 자녀의 평생을 생각해보면, 자유롭고 평안하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당연히 다양한 필수 도서들을 읽으려 한다면 좋겠지요. 그리고 입시를 위해 시험문제에 출제경향이 있는 책이기 때문에 필독서를 읽히기 보다는 자녀가 읽고 재미 있어서 동일 작가의 책을 도서관에 찾아 본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중3 필독 도서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숀 코비)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리처드 칼슨)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해님이네 집(이희재)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강혜원)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이민규)중학생이 읽어야 할 소설(김혜니)비밀의 화원(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상록수(심훈)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여행(금난새)마당을 나온 암탉(황선미)앵무새죽이기(하퍼 리)십시일반(박재동)야생초편지(황대권)동물농장(조지 오웰)갈매기의꿈(리처드 바크)파리대왕(윌리엄 골딩)셰익스피어 5대 희극 4대 비극(셰익스피어)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김용규)십대, 지금 이순간도 삶이다(이영미)거꾸로 생각해봐! 세상이 많이 달라보일걸(홍세화)스티브잡스 이야기(짐 코리건)곰브리치 세계사(에른스트 H 곰브리치)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개미(베르나르베르베르)건투를 빈다(김어준)구덩이(루이스 쌔거)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그리운 메이 아줌마(신시아 라일런트)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홍세화)나는 아름답다(박상률)난 두렵지 않아요(프란체스코 다다모)내 인생의 스프링캠프(정유정)달과 6펜스(서머싯 몸)대지(펄벅)데미안(헤르만 헤세)돈키호테(미겔 더 세르반테스)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로버트 뉴턴 펙)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레미제라블(빅토르 위고)나의 아름다운 이웃(박완서)이런 책들이 독해력이나 지문을 읽어내는 속도와 지문의 문맥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무엇보다도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삶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이 핵심이어야 합니다.사실 인문학적 소양은 책에서 보다 부모님의 삶의 방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당연히 책을 읽으라고 하기때문입니다.그러나 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부모님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추천도서나 필독도서를 읽으라고 구매해 주는 것보다는매주 학생과 함께 부모님이 시, 구립도서관을 들러 함께 책을 빌려보는 습관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학생 덕분에 부모님도 인문학적 소양이 깊어지는 한 해가 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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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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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밀턴의 '실낙원' 창작 배경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장상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질문자님의 질문을 읽으며 문득,혹시나 질문자님이 실낙원 저작 연대를 중세시대라고 생각하시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Paradise Lost는 John Milton이 1667년에 발표한 서사시이죠.이 시기는 이미 중세시대를 지나 문예부흥기를 끝내고, 청교도혁명도 거의 마무리된 시기입니다.종교개혁이 1517년에 시작되었으니, 백년도 더 지난 시대적 상황이지요.존 밀턴이 7세에 입학한 성 바울학원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를 배웠고1625년 케임브리지대학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라틴어 시를 선보이기 시작합니다.실낙원을 쓰기 전에 많은 작품을 통해 유명한 작가였고,영국에서 크롬웰 공화정을 옹호하며 정치적인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1660년 왕정복고와 함께 처형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할아버지는 로마 카톨릭교도였고,아버지는 개신교로 개종했으며, 작곡가로 명성을 쌓았으며, 자식들의 교육에 헌신적이었습니다.존 밀턴은 12세때부터 자정까지 책을 보는 습관이 있었고, 실명에까지 이르게 된 이유가 독서습관때문이라니.......옥스포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을 거쳐, 문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대학교육에 만족하지 않고 자유롭게 교양을 넓혀갔습니다.1638년 감금상태에 있던 갈릴레오와의 만남은 실낙원에 우주에 대한 그 나름의 통찰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계기였을 것입니다.1642년 메리 파우얼과 결혼과 파탄은 그의 작품 이혼론에서 볼 수 있듯이 애정없는 결혼 강요를 인간존업에 대한 범죄라고 주장했고, 당시 왕당파와 장로파 양쪽으로부터 모두 방탕한 자유사상가로 공격을 받았습니다.1645년 밀턴은 아내와 다시 재결합했고, 아들과 세 딸을 낳았는데, 아들은 어린 나이에 죽었습니다.막내 데보라를 낳다가 아내도 죽습니다.1644년 교육론을 발표하여 시민과 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에서 고전과 과학의 역할을 강조했고1949년 2월 13일에는 '왕과 위정자의 자격조건, The Tenure of Kings and Magistrates'를 출간했는데,"권력이란 항상 국민에게 있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군주에게 양도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오용되고 있을 때에는 권력을 되찾고 폭군을 양위시키러나 심지어 처형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찰스1세가 처형된 2주 후에 출간한 것입니다.1651년에 밀턴은 공화정 신문 <정치 보도, Mercurius Politicus>의 편집자가 되었습니다.이 시기에 밀턴은 완전히 시력을 상실하고 실명했습니다.그의 두번째 아내도 출산 직후 사망합니다.왕정복고 이후 크롬웰이 처형되고, 밀턴도 체포령이 내려졌지만, 은둔생활을 했습니다.1660년 대사면령이 내려졌죠.그가 실명상태였기때문에 왕정복고정부가 위험한 인물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이렇게 은둔생활을 하는 시기에 실낙원이 쓰여졌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존 밀턴의 삶, 아버지의 개신교 개종, 크롬웰혁명과 찰스1세의 처형, 왕정복고, 실명, 결혼생활 등을 모두 살펴본 이유는,질문자님의 질문이 가진 실낙원이 어떻게 그 내용에 이런 종교적 내용이 담길 수 있었느냐에 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왜 그의 말년에는 종교적인 글을 쓰게 된 것일까요?위대한 문학작품이 그렇듯이,존 밀턴이 정치, 사회적으로 성공하였다면, 이런 작품은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그러나 정치적 실각과 두 아내의 죽음, 자신의 실명, 유배생활에 가까운 삶은 실낙원같은 작품을 남기게 된 원인이 될 것입니다.말년에 그는 더 이상 정치에 관한 글을 쓰지 않았으며, 삶과 죽음, 인간에 대하여 쓰게 된 것이죠.실낙원, 복낙원, 투사 삼손을 마지막으로 남겼으며,세번째 아내는 그보다 오래 살았습니다(^^)그의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을 다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는 당대의 카톨릭과 성공회, 칼빈파가 모두 주장한 원죄와 예정설을 거부했습니다.알미니안이라고 불리는 사상, 인간의 합리적 자유와 책임있는 선택으로 신에게 나아간다고 믿었고, 그것이 그의 말년의 작품 속에 들어있습니다.존 밀턴은 그가 칼빈주의자라고 믿고 죽었으나, 그의 작품에 담긴 내용은 현대 비평가들의 눈에 알미니우스의 주장에 가깝다는 것이죠.신과 천사와 사탄 무리, 그리고 인류에 대한 존 밀턴의 묘사는 그의 정치적 행보와 그의 삶에서 경험한 고통들을 어떻게든 설명하려고 시도한 것이며, 나름 인류에게 희망을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겠죠.질문자님이 혹여나 실낙원의 대서사시의 형식이나 용어때문에 중세시대의 작품으로 보시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나름 연대를 설명해 보았습니다.고대 그리스어로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쓴 호메로스의 형식을 닮았기때문에,호메로스도 시각장애인이었답니다.내용만으로는 호메로스의 기원전 8세기 고대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서사시 형식이 주는 장엄함은 현대인에게는 2천년의 시간흐름을 잊어버리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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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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