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바닥에떨어진 음식 섭취한 관련 질문요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세균의 종류에 대해서 이해를 하셔야합니다. 세균이라고 다 우리 몸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우리 피부라던가, 손이나, 대장 안에는 상재균이라고 하는 균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normal-flora라고도 하며 정상세균총이라고도 합니다. 즉, 우리 몸에는 아주 많은 세균들이 이미 살고있는거죠. 우리 몸에 감염되면 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들은 특정 균들입니다. 예를 들면 이질균, 살모넬라균, Escherichia coli, 캄필로박터, 예르시니아 이런 균들이죠. 이런 균들이 바닥에 있었다면 떨어트린 음식을 먹었을 때 우리 입으로 들어오면서 장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균이 하나라도 들어오면 무조건 장염에 걸리냐 이것도 아닙니다. 우리 위에는 강력한 위산이 존재해서 어느정도의 병균을 죽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몸에 백혈구들이 어느 정도의 병균은 싸워서 이겨내기 때문에 세균에 노출된다고 바로 감염이 생기는게 아닌겁니다.
Q. 감기에 걸리고 열이 나게되면 왜 오히려 추운가요?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우리 몸의 체온조절중추에 대해서 이해하셔야합니다. 우리 몸이 36.7도로 항상성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뇌에 체온조절중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중추가 36.7도로 설정이 되어있기 때문이 이 온도로 내 몸이 맞추는거죠. 그런데, 감기에 걸려서 염증물질인 프로스트글란딘 E가 분비되면 뇌의 체온조절중추에 작용해서 설정 온도가 올라가게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올라간 온도를 정상 온도라고 내 몸은 인식하게됩니다. 쉽게 이해하기 위해 설정 온도고 38도로 바뀌었다고 가정을 해보면 내 몸은 이제부터 38도가 정상 온도로 인식하며 이 온도보다 낮으면 춥다고 느끼게됩니다. 그러니 내 몸은 열이나서 37.5도인데 아직 38도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몸이 춥다고 느끼게되고 오한이 들게되는겁니다. 그래서 열이 날때는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게 맞습니다. 옛날에 소아에서 열이 나면 물수건으로 닦아주던 관습이 남아있어서 심지어 저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데도 아직도 간호사들이 열만 나면 얼음팩을 환자에게 대곤 합니다. 이러면 오한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위와 같은 기전으로요.체온조절중추를 정상인 36.7도로 회복시키는게 치료가 되어야하는데 말이죠. 이걸 해결해주는게 바로 해열제입니다.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주시는게 발열때의 올바른 치료방법이 되겠습니다.단, 체온이 40도를 넘어가는 상황에서 해열제에 반응이 없다 이러면 억지로라도 열을 낮춰주는게 필요할 수는 있겠으며 이건 예외적인 상황입니다. 그럼, 왜 체온조절중추가 저렇게 작동하게 만들어졌을까요? 사실 염증물질 프로스타글란딘은 우리 몸의 백혈구에서 분비한겁니다. 염증이라는게 병균을 퇴치하기 위해서 백혈구들이 일으키는 반응이니까요. 백혈구들은 화학반응을 통해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온도가 높을수록 더 병균을 잘 죽입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체온을 올리는거죠. 즉, 체온이 올라가는게 우리 몸의 백혈구들이 더 잘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발열 때문에 우리 몸이 쇠약감 및 근육통을 겪게되기 때문에 이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서 해열제를 적극적으로 쓰지만 사실은 발열도 우리 몸의 방어작용중 하나라는걸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