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캡슐커피 재질이 몸에 안좋을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재활용의 어려움과 환경 문제: 캡슐에는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 원두찌꺼기가 다 뒤엉켜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 다 쓴 캡슐을손수 뜯어서 분해 작업을 하면 일단 분리수거 자체가 가능은 한데, 비닐(또는 알미늄)껍질+원두가루+빈 캡슐로 분해하는 것이 굉장히 번거롭다. 메이커에 따라 다르겠지만 껍질은 애초에 다시 뜯을 것을 고려하고 붙인게 아니라서 잘 벗겨지지도 않고, 커피가루는 단단히 뭉쳐 있어서 긁어내다시피 해야 한다. 그 작업을 캡슐 하나하나에 다 해야 한다. 결국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 이렇듯 캡슐은 간편함만을 추구한 1회용인지라 재활용 비율이 상당히 낮다. 특히 네스프레소처럼 알루미늄 재질의 캡슐을 쓰는 제품은 자원낭비라는 비난을 받기 쉽다.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재활용을 독려하는 각종 수거 서비스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재활용을 해도 캡슐은 쓰지 않는 것보다 많은 자원을 잡아먹는다. 결국 그냥 버려지는 캡슐의 비율이 만만치 않고 재활용을 위한 비용도 무시 못하기 때문. 자원절약과 재활용에 민감한 유럽 쪽 환경단체에서는 캡슐 커피가 대중화되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다. 독일의 함부르크에서는 정부 사무실에서 캡슐 커피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BBC 기사리필 캡슐이란 것도 존재하는데, 플라스틱-알루미늄 리필 캡슐은 보통 30~50번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고, 스테인리스 리필 캡슐은 100번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일회용 캡슐보다 비싸다. 또한 이는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리필 캡슐이 기계에 끼어서 배출되지 않는 등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원두로 스페셜 커피를 만드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커피원두를 준비하고, 붓고, 탬핑하고, 스티커 붙이고, 추출 후 커피케이크 버리고, 청소하는 수고를 들일 거면 캡슐 커피를 왜 마시냐는 문제가 있다.
Q. 육지 포유류 중 가장 큰 코끼리는 왜 그렇게 크게 진화한 건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화석 코끼리는 현생종보다 훨씬 많은 종류가 알려져 있고, 현생하는 2종은 그 긴 진화 속에 있어서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수 있다.가장 오래 된 코끼리로 알려져 있는 메리테리움(Moeritherium)은 이집트의 에오세와 올리고세의 지층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멧돼지 정도의 크기로 골격, 특히 허리 부분이 바다소와 비슷하며, 어깨높이는 약 70㎝이다. 지금과 같은 코는 없었고 약간 튀어나온 두꺼운 윗입술이 있었는데, 맥과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다고 하며, 콧구멍은 소나 말과 같은 위치에 있었다. 위턱의 둘째앞니는 송곳니보다 길며 엄니 모양을 하고 있고, 아래턱에도 같은 앞니가 보인다.메리테리움 이후에 나타난 마스토돈(Mastodon)은 약 2000만 년 전 마이오세에서 처음으로 나타나 약 1만 년 전 충적세에 멸종되었다. 아프리카·유라시아·북아메리카에 널리 분포하고 있었다. 몸길이 4.5m, 어깨높이 2∼3m, 몸무게 4∼6t이고 여러 형태가 있으며, 엄니가 뚜렷하게 길다.마스토돈의 조상이라고 생각되는 팔라이오마스토돈(Palaeomastodon)이나 피오미아(Phiomia)는 메리테리움과 같은 시대의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팔레오마스토돈은 어깨높이가 2∼3m이고, 피오미아는 이보다 소형인데, 모두 메리테리움보다 몸집이 크다. 위턱과 아래턱에 엄니 모양의 앞니가 있는데, 특히 아래턱의 앞니가 길다. 많은 종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모두 200만∼1만 년 전에 절멸하였다.스테고돈(Stegodon)은 중기 플라이오세에서 전기 홍적세에 아시아(동부)·동남아시아·인도·이스라엘 등지에 분포하였다. 이 종과 마스토돈과의 이행형(移行型)인 스테골로포돈(Stegolophodon)은 몸집과 엄니가 특히 거대한데, 엄니가 평생 계속 자라고 코도 길어져서 오늘날의 코끼리에 가까워졌다. 그후 대빙하시대까지 환경에 알맞은 여러 가지 코끼리로 갈라졌는데, 그 중에 현생하는 2종의 조상이나 유명한 매머드가 번성하였다.일본 홍적세 지층에서 발견된 나우만코끼리(Palaeoloxodon naumanni)는 약 100만 년 전에 동남아시아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현재의 아프리카코끼리 계통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깨높이는 2.5∼3m이며, 몸집이 아프리카코끼리보다 작고, 앞니가 위쪽으로 휘어져 있다.
지구과학·천문우주
Q. 달도 판이 움직여 지진이 발생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낮과 밤 온도 변화 따라 땅 팽창-수축하는 탓햇빛받아 팽창한 달 착륙선도 미세 지진 유발지구와 같은 지각판의 활동이 없는 달에서도 지진은 일어나고 있다. 이를 월진이라고 한다. 월진은 지구와 달 사이의 상호 중력작용, 낮과 밤의 극심한 온도차 등에 의해 일어난다. 달에서도 지진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1969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가 갖고 간 지진계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 때까지 계속해서 지진계를 가져가 월진 현상을 측정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달에서는 아주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깊은 월진, 비교적 얖은 곳에서 일어나는 얕은 월진, 운석에 의한 충돌 월진, 낮과 밤의 온도차에 의한 열 월진 네 가지 유형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온도 변화로 인해 생기는 월진은 매일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칼텍 제공 달 표면에서 일어나는 열 월진은 온도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달에는 공기가 없어 햇빛을 받느냐 아니냐에 따라 표면 온도가 곧바로 크게 등락한다. 낮에는 최대 120도까지 올라가고 밤에는 최저 영하 133도까지 떨어진다. 이로 인해 지각이 빠르게 팽창하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작은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 지구에 한 쪽면을 고정시킨 채 지구를 공전하는 달의 하루는 지구의 29.5일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