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구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화산 폭발로 일어나는 자연현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화산은 땅 속에 있는 마그마가 지표면의 약한 부분을 뚫고 나오면서 폭발하는 거예요. 마그마는 암석이 액체 상태로 녹아 있는 것으로, 기회만 되면 땅 위로 나오려고 해요.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마그마는 지표면의 갈라진 틈이나 암석의 약한 부분을 뚫고 폭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화산 폭발이지요.화산이 폭발하면 화산 가스와 용암, 화산재가 나와요. 화산 가스는 기체 상태로 땅 속에 있던 가스가 폭발을 일으키며 터져 나오는 거예요. 시뻘건 용암은 마그마가 땅 위로 올라온 것이고, 고체 상태의 화산재와 화산탄들도 폭발과 함께 뿜어 나오지요.화산은 바다 속에서도 터져요. 용암은 차가운 바닷물 때문에 금방 식어요. 화산재가 오랫동안 쌓이면 바다 위로 작은 섬이 솟아오르기도 한답니다.
Q. 인공위성과 ICBM의 차이가 뭔가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우주 로켓의 개발사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같은) 군사용 전략 로켓과 매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선 현대 로켓의 아버지인 베르너 폰 브라운의 V2 탄도 미사일은 나치 독일, 독일군의 영국 공격용 전략 로켓 개발계획이었고 전후 양대 항공우주 개발국인 미국과 소련의 모든 로켓 프로젝트(겸 ICBM 개발 프로젝트)도 모두 이 V2 탄도 미사일로부터 유래했다. 두 나라 모두 V2를 카피하는 것에서부터 로켓 개발을 시작했다. 미국은 자진투항한 폰 베르너와 핵심 기술진을 데려갔고 소련은 V-2 탄도 미사일 공장을 점령해서 생산 중이던 약 100여 기 분량의 V2 탄도 미사일 부품을 가져갔다.그래서 초창기 미국과 소련의 우주로켓은 원래 ICBM들이었다. 예컨대 소련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R-7(SS-6 샙우드)는 보스토크 등 소련의 모든 유인 우주발사체의 모체였으며 현재 R-7의 개량형은 소유즈발사체로도 잘 쓰이고 있다. 또한 미국 최초의 유인우주선인 머큐리 프로젝트에는 아틀라스 ICBM이 쓰였고[17] 후속 프로젝트 제미니에는 타이탄 중 ICBM이 쓰였다.[18] 하지만 현대의 아틀라스V 로켓은 러시아제 엔진을 쓰고있다심지어 본래 ICBM 용도로만 개발되었던 발사체들조차 냉전 종료 후 퇴역한 뒤에는 우주로켓으로 쓰이기도 했다. 예컨대 R-36(SS-18 사탄) 같은 미사일들은 러시아가 소형 위성 발사 대행 분야를 저가로 싹쓸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R-36 미사일은 우주발사체로서는 '드녜프르'(Dnepr)라고 하며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제작한 초소형 위성 한누리를 싣고 발사되다가 폭발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한국의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 미사일로 쏘아올렸다.미국에서도 오비탈 사이언스 社에서 퇴역한 LGM-118 피스키퍼 미사일을 우주발사체나 기상관측로켓으로 바꾸는 OSP-2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사실 대륙간 탄도 미사일과 중소형[19] 우주 발사체의 요구되는 성능은 거의 차이점이 없다.[20] ICBM은 인공위성과는 달리 발사되면 우주로 나가있다가 적국 상공에 도달하면 '다시 지구로 떨어진다'는 게 다를 뿐이다. 심지어 소련에서는 FOBS(Fractional Orbital Bombardment System)라는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처럼 ICBM을 올려서 사거리 무제한으로 남극을 돌아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하려고도 했다.'전문 ICBM'과 '전문 우주발사체'의 차이를 굳이 따진다면, '우주발사체'는 효율이 높은 액체산소/액체수소 같은 저온연료를 쓰는 데 제약이 없는 반면, 저온 연료는 발사직전에 주입해야 하므로 공격기도가 노출되고 즉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문 ICBM'에서는 선호되지 않는 것 정도. 이런 이유로 ICBM에서는 질산, 사산화이질소, 히드라진[21], 불산[22] 같은 상온에서 액체상태이고 저장가능한 산화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아예 고체 추진제를 쓰든가.이 특징 때문에 한국은 우주 발사체 연구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정체되다시피했다.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에 민간로켓도 같이 묶이면서 개발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2001년 지침 개정으로 민간용 액체 로켓에 한해서만 제한이 풀려서 2002년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나로호다. 이 지침은 2021년에 아예 폐기되어서 한국도 마음만 먹으면 고체 연료 로켓을 개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