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왜 차만타면 졸릴까요? 정말 차타고 10분만 있으면 스르르 되는 원인이?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이상하게 전혀 졸리지 않았는데, 차만 타면 꾸벅꾸벅 졸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버스·택시·지하철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그런 걸까?크게 진동, 멀미, 이산화탄소, 세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차를 타면 잔잔한 진동이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일정하고 단조로운 진동은 뇌를 졸리게 한다. 아이를 재울 때 천천히 흔들어주면, 아이가 더 빨리 잠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우리 뇌는 무해하고 일정한 자극을 느끼면 쓸데없는 정보라 판단하고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애쓴다. 뇌가 감각을 무시하면 되레 잠이 오게 된다.
Q. 지금 추운 이유가 제트기류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제트 기류는 하늘 위의 공기 흐름이며, 바다의 해류처럼 하늘에도 공기가 흐르고 있다. 대류권의 상부 또는 성층권의 하부 영역에 좁고 수평으로 부는 강한 공기의 흐름을 제트 기류(Jet Stream)라고 한다. 제트 기류는 지상 9,000~1만m 높이에서 불고 풍속은 보통 100~250㎞/h 정도 되지만 최대 500㎞/h에 이르기도 한다. 만일 제트 기류가 없다면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지구의 온도는 부분적으로 정상적이지 못할 것이다.현재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인천~LA 구간의 비행시간은 10시간 35분이 소요되고, LA~인천은 13시간 10분으로 약 2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 이렇게 같은 구간을 왕복하더라도 오고 가는 방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태평양 북반구 지역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제트 기류의 영향 때문이다.공교롭게도 이 제트 기류는 항공기가 길로 이용하는 3만~4만 피트(약 9.144~12.192㎞) 사이에서 흐르기 때문에 항공기가 비행할 때 가급적이면 이 제트 기류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미주행 항공편은 이 제트 기류를 십분 활용하여 미국으로 가고,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제트 기류를 피해 항로를 북쪽으로 이동해서 북극 항로를 이용하는 편이다. 갈 때는 뒤에서 바람(제트 기류)이 밀어 주므로 비행시간을 평균 1~2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연료도 덜 들이고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물론 갈 때와 올 때의 항로의 연장 차이도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제트 기류의 영향 때문에 오가는 시간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게 더 정확한 분석이다.제트 기류의 특징을 보면 ① 중위도 지방의 고도 약 9~10㎞ 상부 대기권(권계면)에 존재하고, ② 북반구를 기준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기류이며, ③ 속도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시속 100~2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빠르고, ④ 기류의 경로 모양은 계곡의 하천이나 뱀처럼 흐르는 형태이고, ⑤ 북반구에서 겨울철에는 북위 35°에 위치하며 여름철에는 북위 50° 부근에서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