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압송전선이 더 필요하게 될까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현대 산업사회에서 필수적인 전력 생산은 수력, 화력, 풍력, 원자력 등을 이용해 발전소에서 생산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처인 소비지까지 송전해야 한다. 전력이란 제품은 반드시 전선을 통해 송전되는데 이동 전선을 고정하기 위한 송전탑이라는 철탑이 필요하게 된다. 송전탑은 전력 사용에 필수적인 운송수단인 반면 거대한 철탑을 건설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와의 거리로 인해 많은 수의 송전탑이 세워져야 하고 이로 인해 자연 경관을 해친다는 측면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송전 선로를 통해 전력이 이송되는 동안 고압의 전류와 전자파가 발생하여 송전탑 주변 거주민들의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한다는 점이 있다. 송전탑의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송전탑 건설을 자제하거나 송전 선로를 지하에 매설하여 송전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시행하는 추세이다.당진의 송전탑 실태당진시에는 한국 동서 발전 충남 당진 화력 본부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당진시에 있는 화력 발전소는 주로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석탄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싼 반면 대기를 오염시키고 미세 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석문면 교로리와 송악읍 한진리에 있는 화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송전탑을 통해 송전되는데 당진시 전지역에 걸쳐 세워진 송전탑의 수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현재 당진시에 세워진 송전탑의 총 수는 526기에 이르고 송전 선로의 길이만 해도 163,700m인데 비해 지중화가 이루어진 것은 770m에 지나지 않는다. 그중 76만 5000볼트의 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고압 송전탑이 80기가 있는데, 최근 한국 전력에서는 당진시에 북당진 변환소를 건설하고 고압 송전탑 100여 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Q. 알코올 소독제를 뿌리고 바로 닦아도 바이러스나 세균이 다 죽나요??
안녕하세요. 송종민 과학전문가입니다.손소독제를 만들 때 쓰는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 알코올 농도를 40%까지 줄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테파니 팬더 독일 보훔루르대 분자 및 바이러스학부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손소독제와 그 성분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없애는 데 충분하다는 연구결과를 이달 13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신종 감염병 저널’에 발표했다. WHO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손소독제를 만들어야 할 때를 위한 소독제 제법을 두 가지로 권고하고 있다. WHO 권고에 따르면 손소독제를 만들 땐 에탄올 80%, 글리세롤 1.45%, 과산화수소 0.125% 비율이 되도록 멸균 증류수 혹은 끓인 물과 섞으면 된다. 에탄올 대신 이소프로필 알코올 75%를 이용해도 된다. 글리세롤은 보습 효과를 주고, 과산화수소는 외피로 감싸고 있는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시중에선 농도 100% 원액을 팔지 않아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96% 에탄올을 이용해 1L 소독제를 만들려면 96% 에탄올 833.3ml와 3% 과산화수소 41.7ml, 98% 글리세롤 14.5ml를 섞고 증류수나 끓인물 110.5ml 넣어 1L를 맞추면 된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조성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에탄올 농도를 60~80%로 맞추기만 해도 소독력이 있다고 조언한다. 연구팀은 두 종의 WHO 권고 손소독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베타코로나바이러스 등 코로나바이러스 4종을 30초 만에 죽일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손소독제에 코로나바이러스를 넣은 후 30초가 지난 후 바이러스의 활성도를 관찰해 감염력을 얼마나 유지하는지를 봤다.그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바이러스 모두 WHO 권고 손소독제에서 30초 내로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독제를 이용해 30초간 손을 닦아내기만 하면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지 않는 것이다. 알코올 농도가 40%만 넘어도 바이러스는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WHO 손소독제에서 에탄올과 이소프로필 알코올의 농도를 조절한 후 같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에탄올은 40% 이상일 때,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30% 이상일 때 바이러스가 사라졌다. 다만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농도가 권고치를 넘은 80% 이상일 땐 코로나바이러스가 일부 남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리세롤이나 과산화수소를 섞지 않고 알코올을 그대로 써도 바이러스는 소멸했다. 에탄올이나 이소프로필 알코올과 물만을 섞은 용액에 바이러스를 넣었을 때는 모두 농도가 30%만 넘으면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WHO 권고 소독제와 마찬가지로 농도가 80%를 넘을 땐 코로나바이러스 일부가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더 교수는 “WHO의 권장 제형 모두 30초면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할 점은 30초라는 시간이 손 씻기에 권장되는 시간이지만 실제로는 잘 수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