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복어는 어떻게 몸을 부풀리고도 괜찮을까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아닙니다. 복어의 특유한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확장낭이라고 하는 구조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 확장력이 큰 '위'를 말합니다. 즉 식도~위가 공기를 쉽게 받아들이고, 이를 일시적으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 단순히 위의 저장력이 큰 것 외에도 복어의 탄력적인 피부 구조는 콜라겐층이 여러겹 접힐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과량의 공기를 섭취하고도 다른 장기에 큰 위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복어는 위의 소화력이 거의 없습니다. 즉, 사람에게선 소화핵과 위산을 분비하는 위(stomach)의 본질적인 기능이 거의 소실되어있고, 소화액의 대부분은 위의 유문부부터 장 초입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위가 특별히 소화에 특화된 기능을 일임하지 않아도 되지요.
Q. 박테리아가 항생제로 99.9프로만 죽게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완벽하게 멸균되어있는 지 확인할 수 없어 보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통상적으로, 살균의 경우는 약품 사용 시 99%의 감소율을 보일 때, 멸균의 경우는 약품 사용 시 99.9999%의 감소율을 보일 때 표기합니다. 특히 언급하신 항생제의 경우는 멸균제가 아닌, 살균제로 생물학적 살균제에 해당합니다. 생물학적 살균제는 특정 세균에게만 살균효과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어떤 조건을 갖추지 않았거나 혹은 내성이 생긴 균주에 대해서는 그 살균력이 쉽게 떨어지지요. 이 때문에 100% 살균을 보장했다가 감염증에 걸렸을 경우 의료사고나 다른 소송에 휘말릴 수 있기에 제조사나 취급하는 병,의원,동물병원에서는 해당 항생제를 사용 후 100% 살균이나 감염증 치료가 가능하다고 언급할 수 없습니다.다만, 항생제의 살균효과는 다른 화학적 살균제(에탄올, 헥시딘, 요오드)에 비해서 살균력은 떨어지지만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이 낮기 때문에 널리 쓰이지요.
Q.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바이러스는 반(半)생물입니다. 현대 생물학에서는 생물은 기본적으로 세포 구조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생물로 분류하고 있는데,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가 가지고 있는 유기물(단백질, 핵산 등의 유전물질)을 가지곤 있으나, 스스로 유전물질을 복제하거나, 유전물질에 코딩된 정보를 토대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세균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세포구조를 가지고 있어 생물로 분류됩니다. 또, 바이러스는 숙주가 없다면 휴면상태로 생명활동에 포함되는 유전자 복제 활동이나 단백질 합성이 이뤄질 수 없지만, 세균의 경우는 숙주 밖에서도 생존과 번식이 가능합니다.
Q. 강아지 눈물 때문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데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암컷의 경우, 최근 중성화 수술을 했다면 남성호르몬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게 되면서 피지분비량이 늘어나 눈물 분비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눈에 피지샘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영양적 요소(양질의 지방, 단백질이 포함된 음식)나 알레르기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급격한 일교차는 눈물 분비량 과잉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더위가 꺾였다가 다시 시작된 열대야로 인해 피지샘 분비가 과잉될 수 있단 것이지요.가정에서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이조절과 환경제어, 그리고 위생관리입니다. 식이조절의 경우 주식으로 주는 사료 외 다른 간식이나 사람이 먹는 음식을 2주 이상 일절 급이하지 않는 것이며, 환경제어의 경우 강아지가 생활하는 공간의 온도나 습도가 급격히 바뀌지 않도록 에어컨이나 제습기 등을 이용해 관리해주시는 것입니다. 또, 마지막으로 위생관리의 경우 2~3일에 한 번씩 강아지의 눈가 주변을 빗질해주시고, 인공눈물이나 강아지용 물티슈 등을 이용해 눈가 주변을 정리해주시는 것이지요. (위생관리는 너무 자주하게 되면 오히려 피지샘을 자극해 눈물을 자주 분비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자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이 과정으로도 특별히 개선이 잘 되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서 약물처치를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모낭충을 구제하는 방법인데, 대개 모낭충 구충은 심장사상충약과 함께 구충되는 약물을 먹이거나 바르는 식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미 구충을 잘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눈가 주변에 상재하고 있는 모낭충 외 다른 미생물을 구충하기 위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엔 수의사 선생님의 진료와 처방이 필요하므로, 동물병원에 문의해보시면 되겠습니다.
Q. 시골강아지들은 막줘도 잘자라고 건강하잖아요 ??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기본적으로 감염에 저항하는 능력은 적정수준의 감염원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실외환경, 그리고 실내보다 다소 떨어지는 위생환경에서 자란 강아지는 이미 해당 환경의 감염원에 대해서는 일차/이차 면역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보다 저열한 환경에서도 자연스런 경험을 통해 생체 대사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다만, 감염에 뛰어나다고 해서 시골이나, 관리를 덜 받은 강아지의 수명 자체가 일반적인 반려견에 비해 높진 않는데, 이는 대부분 도시의 반려견들이 죽을 때 까지 비위생적인 환경을 견딜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자람과 동시에 충분한 영양과 주기적인 동물병원 내원을 통해 발병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예방하고, 처치받기 좋기 때문입니다.즉, 일정기간 혹한 환경에서 지낸 시골강아지가 기본적인 면역력 자체는 좋은 것이 맞습니다만, 단순 면역력이 좋다고 통계적인 수명이 길어지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