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태풍 카눈이 올라오는 과정중에 한 자리에서 정체 되어 있던데요
태풍은 열대 저기압으로 저위도의 남는 에너지를 고위도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태풍은 저위도에서 고위도, 즉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위도 30도까지의 무역풍 구간에서는 무역풍의 영향을 받아 북서쪽으로, 위도 30도~60도의 편서풍 구간에서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북동쪽으로 이동합니다. 무역풍대에서 편서풍대로 바뀌는 위도 30도 부근에서 태풍의 방향이 바뀌는 부분을 전향점이라고 합니다. 태풍은 전향점에서 하루 정도 정체하는데, 이것은 방향을 바꾸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전향점을 지난 이후에는 이동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집니다. 전향점을 지난 이후의 속도는 보통 시속 35~40km입니다. 이번에 다가오는 카눈도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하루 정도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과학·천문우주
Q. 우리나라에 태풍이 온다는데 태풍의 이름은 어떻해 지어지나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북서태평양의 열대 저기압입니다. 태풍의 이름은 1999년까지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실제 태풍의 영향을 받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에게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고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이름은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하고, 이렇게 모인 총 140개가 28개를 1개 조로 하여 총 5개 조로 구성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합니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합니다. 보통 1년에 25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하므로 전체 140개를 다 사용하는 데는 약 4~5년이 걸립니다. 현재 북한도 태풍위원회 회원국에 가입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총 20개입니다. 얼마 전 중국에 큰 피해를 준 '독수리'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