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과학·천문우주
Q. 백두산 화산이 폭발하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한반도와 그 주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규모에 따라 지구 환경 전체에도 엄청난 영향일 끼칠 수 있다.백두산이 1000여 년 전 수준으로 폭발한다면 그 후유증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화산성(火山性) 겨울’이 닥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1815년 인도네시아 탐보라 화산 분출이나 1883년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 화산 분출 사례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백두산이 분화하면 동아시아 지역 기온이 2도 하강할 것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탐보라 산은 인도네시아 숨바와 섬에 있는 활화산(높이 2722m)으로, 1815년 4월 VEI 7등급에 해당하는 엄청난 분화가 일어났다.분화 당시 2000㎞ 떨어진 수마트라 섬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 1만1000~1만2000명이 직접적인 피해로 사망했고, 흉작으로 굶어 죽은 사람만 7만여 명에 달한다.
Q. 왜 어렸을때 남자애보다 여자애가 더 성장이 빠른가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남녀의 성장기 시기와 특성 차이 때문이다. 생애 주기 중에는 두 번의 급성장기가 있다. 이 중 두 번째 시기인 사춘기는 성별에 따라 또 유전적, 환경적인 영향에 따라 개인마다 차이가 나타난다. 남자와 여자의 키 성장의 차이는 이 사춘기가 오는 시기와 특성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성별에서도 사춘기가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 사춘기 중 키가 가장 많이 크는 시기인 신장최대속도(PHV, peak height velocity)가 얼마나 빨리 오는지, PHV 동안 얼마나 많이 크는지에 따라 키가 달라진다여자는 일반적으로 만 9~10세에 유방 발육과 함께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성장 속도가 점점 증가해 만 12세쯤 신장최대속도(PHV) 시기가 오게 된다. 이때 평균적으로 연간 8~9㎝ 정도 키가 크고, 이후 체중최대속도(PWV, peak weight velocity) 시기가 오면서 만 12세 6개월에서 13세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 즉 가슴이 나오면서 사춘기가 시작된 이후 키가 쑥 크고 이후 체중이 늘면서 생리를 하는 것이다.생리를 시작하기 6개월 정도 전부터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높은 농도의 여성호르몬(estrogen) 분비는 뼈의 성숙을 촉진해 성장판을 닫히게 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생리 시작 후 2년 정도면 긴 뼈 성장이 거의 종료된다.
지구과학·천문우주
Q. 지구와 다른 행성들은 왜 서로 다른 색을 띠고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천왕성과 해왕성은 모두 태양계 외곽의 거대얼음행성이다. 대기 중에 붉은 빛을 흡수하는 메탄 기체가 많은 데다 대기 중 미세입자(에어로졸)가 많아 지구의 하늘을 푸르게 만드는 것과 같은 산란효과가 잘 일어난다. 그 때문에 두 행성은 모두 푸른빛을 띤다.천왕성과 해왕성은 크기는 물론 질량과 대기구성까지 비슷해 서로 매우 흡사한 행성이다. 그러나 천왕성은 옅은 하늘색, 해왕성은 짙푸른 코발트색을 띠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에 알려진 두 행성의 온도 분포와 메탄 농도 등의 대기 특성을 고려하면 비슷한 색을 띠어야 하기에 이러한 ‘색깔 논쟁’은 오랫동안 수수께끼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물질이 해왕성에 존재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 막연히 추측할 뿐이었다.화성 표면의 주요 색깔은 붉은색입니다. 그것은 이 행성의 토양에 일반적으로 녹으로 알려진 산화철의 널리 퍼져있음을 말해줍니다. 화성의 다른 색깔에는 황금색, 갈색 및 황갈색이 있습니다각기 표면, 대기의 특성이 틀려 다른 색상을 나타냅니다.
Q. 요즘 우리나라 생태계에 꿀벌이 없어진다는데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꿀벌 개체수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지구온난화이다. 꿀벌들이 지구온난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온이 낮은 지역으로 이주하지 못해서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꿀벌 개체수 감소에 대해 농약 사용, 기생충, 서식지 감소 등이 주원인으로 여겨져 왔다.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의 영향을 지적한 첫 번째 연구이다. 농작물의 중요한 수분 매개자가 되는 꿀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제레미 커(Jeremy T. Kerr) 오타와 대학교(University of Ottawa, Canada) 교수팀은 지난 7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원문링크)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꿀벌의 서식지가 줄면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각 대륙 전역에서 수분 매개자들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명확하게 농약 사용이나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에 기인한 것과는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빠른 속도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새 지역으로 이주해 개체군을 새로 확립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비는 기온 상승에 따라 계절 이동 패턴을 변화시켜왔지만, 꿀벌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온난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