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질점과 강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질점(質點)이란 기하학(Geometry)에서의 점(Point)의 개념을 역학(Mechanics)에 적용한 것이다. 물체의 크기나 모양은 고려하지 않고 물체의 질량만 갖고 있다고 가정하며, 물체의 운동을 쉽게 기술할 수 있다.질점은 역학적으로 질량을 갖고 있으면서 부피가 없는 물체를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의 물체는 크기나 부피가 있으므로 이상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상호 작용하는 물체 사이의 떨어진 거리에 비해서 물체의 크기가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자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경우에는 두 물질을 질점으로 가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는 ‘질점’으로 근사할 수 있으나, 지구의 자전을 고려할 때에는 ‘질점’이 모여 만든 ‘강체’라는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 모든 질점은 스스로 운동 상태에 들어갈 수 없고 외부에서 힘이 작용하는 상황에서만 운동을 할 수 있다.외부의 힘을 받아도 그 크기와 모양이 변하지 않는 이상적인 고체를 강체라 한다. 실제 자연에 존재하는 물체들은 외부 힘을 받으면 부분들 사이에 진동 운동이 일어나거나 여러가지 종류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거시적인 물체의 경우, 미시적인 변형이나 부분들 사이의 미세한 진동 운동을 무시할 수 있어서, 그 운동을 강체의 운동으로 기술할수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따라서 고체의 운동을 강체로 기술하면, 비교적 간단한 계산으로 그 운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물체의 운동을 강체 모형으로 기술하는 것이 편리한 이유는 그 부분들 사이의 상대적인 위치가 변하지 않는다는 강체의 성질 때문이다. 이 성질 때문에 강체의 운동은 그 질량중심의 병진운동과 질량중심을 중심으로 한 회전운동의 합으로 기술할 수 있다. 질량중심의 병진운동은 질점의 운동처럼 뉴턴(I. Newton, 1642-1726)의 운동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질량중심에 대한 회전운동의 각가속도는 강체에 작용하는 전체 돌림힘에 비례한다는 회전운동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 이들 운동 법칙들은 비교적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에, 크기가 유한한 물체의 운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된다.
Q. 방검복과 방탄복의 원리는 어떻게 다른가요?
안녕하세요. 이원영 과학전문가입니다. 방탄섬유라 불리는 물건들은 매우 질기고 탄성을 가집니다. 보통 실을 잡아당기면 보통 어느 정도 힘에 끊어져 버리게 되죠. 방탄섬유는 보통 실보다 잡아당겨 끊으려면 더욱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즉, 인장강도가 큰 섬유란 이야기죠. 여기에 더해서 잡아 당겼을때, 어느 정도 늘어났다 다시 원상복귀 되려는 성질도 있습니다. 즉, 탄성이 큰 섬유란 이야기죠.아시다시피, 천은 섬유로 된 실을 가로와 세로로 겹쳐가며 이른바 날실과 홀실이라 부르는 것처럼 만듭니다. 크게 확대해서 보자면 마치 그물같이 만들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여기에 총알과 같은 물체가 명중했다고 가정하면 그물을 이룬 실은 총알에 의해 눌려지며 잡아당겨지는 것이 될겁니다. 여기는 총알을 가지고 있는 힘이 혹은 전달되는 힘이 천을 이루는 실이 견딜 수 있는 힘(인장강도)을 넘어서버리면 실은 끊어지는 거죠. 그러나 실이 견디는 힘이 더 크다면 총알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정지될 겁니다. 여기서 실이 쭈욱 늘어나면 총알은 뚫고 지나가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그러니 탄성을 가져 원상복귀 되려하는 특성이 크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얻어질 겁니다.방탄복은 총알의 회전을 묶어내면서 총알의 운동에너지를 망실시킴으로써 총알을 막아내는 겁니다. 반면에 방검복은 질기죠. 그 질김으로 검날에 잘라지지 않도록 만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