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술에서 '콜라주'와 '프로타주' 기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콜라주화면에 인쇄물, 천, 나무조각, 모래, 나뭇잎 등 여러가지 물질을 붙여 구성하는 기법이다.1911년경 입체파 시대의 피카소와 브라크는 화면 효과를 높이고 구체감을 강조하기 위해 화면에 그림물감으로 그리는 대신 신문지, 우표, 벽지, 상표 등의 실물을 붙여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의 파피에 콜레라는 기법을 개발해 냈다. 콜라주는 여기에서 발전한 것으로, 다다이즘에서는 파피에 콜레가 확대되어 사회 풍자적인 포토 몽타주가 생겨났다. 또한 막스에른스트는 옛이야기나 과학서적의 삽화를 오려붙이는 수법으로 초현실적인 콜라주를 확립하였다. 초현실주의는 엉뚱한 물체끼리 조합시킴으로써 별개의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비유적, 연상적 상징적 효과를 노렸다. 한편 1960년대 팝아트도 테크놀로지나 매스미디어 에서 대중의 시각 속에 있는 조형적 요소를 몽타주하여 작품 속에 짜맞춘다는 식으로 콜라주 수법을 이용하였다.프로타주나무판이나 잎, 천 따위의 면이 올록볼록한 것 위에 대고, 연필 등으로 문지르면 피사물의 무늬가 베껴진다.그때의 효과를 조형상에 응용한 수법.원뜻은 '마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 어 frotter에서 나왔다. 작자의 의식이 작용하지 않은 차원에서 유연히 나타나는 그 예기하지 않았던 효과를 노린다는 의미에서는, 데칼코마니나 타시즘, 혹은 오토마티슴과 같은 성질의 것이다. 우연한 효과를 노리는 것뿐만 아니고, 몇 가지 피사물을 의식적으로 짜맞추는 경우도 있고, 혹은 거기에 나타난 무늬에서 힌트를 얻어 붓을 가하는 경우도 있다.이 수법은 우연이나 무의식을 존중하는 초현실주의에 의해 다루어졌다. 특히 독일 태생의 에른스트는 콜라주와 함께 이 수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1926년의 는 이 수법을 구사한 화첩으로서 유명하다. 그는 어느날 마루 바닥의 얼룩을 보고 있다가 거기에서 온갖 환각이 생긴다는 것을 깨닫고, 이 수법을 발견했다고 한다. 에서는 문질러 나타낸 나뭇잎이나 헝겊 따위가 인간의 머리, 괴물, 바다의 풍경 등으로 변모하고 있다